[만화] 오오쿠 7권

감상 2012.03.09 07:31

요시나가 후미 작품중 가장 많은 권수를 기록하고 있는 장편.
작년에 발매되었지만 한권만 사러 나가기도 귀찮고 하여 미루다가
이것저것 새로 발매된 만화들과 함께 주문했다.

7권 표지는 요시무네.
에지마 이쿠시마 사건이 2/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로서 과거 이야기는 끝나고
뒷부분은 다시 요시무네의 시대로 돌아왔다.
이번 권은 오오쿠의 수상경력을 소개하는 띠지가 붙어있는데 해마다 꾸준히 상을 타고 있다.
소재의 특성상 메이저 작품이 되지 못할 줄 알았는데 현지에서 인기가 꽤 있는 모양이다.
1권 분량을 영화화 했을때도 의외로 선전한 모양이고.
실명을 거론하면 무서운 아이돌 팬의 반격이 있을지 모르니 이름을 말하지 않겠지만
난 이 배우가 유노신 역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유노신은 미남자지만 강건하고 매우 남자다운 사람인데
배우는 키도 그렇고 외모도 그렇고 거리가 멀지 않나?
뭐 아이돌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캐스팅이었을지도.
요시무네 역도 좀 더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여성이 어울릴거라고 생각하지만
코우 언니는 얼굴이 카리스마 있어 보여서 그런대로 괜찮은 캐스팅이라고 본다.

에지마 이쿠시마 사건이라고 하면
나카마 유키에가 에지마로 분한 2006년 영화에서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이야기이다.
만화 오오쿠에서 에지마가 남자로 바뀐거야 당연하다 하지만 미모도 역전되었는데
박색에 우락부락한 덩치에 털많은...남자로 변모했다.
하지만 심성은 여전히 올곧은 인물이다.
개인적으로는 에지마와 이쿠시마보단 어린 쇼군과의 이야기가 좋았다.
미남으로 가득한 오오쿠에서 박색인 에지마에서 놀아달라 하는 것은
에지마의 성품을 어린 아이도 알기 때문일 것이고
에지마의 트라우마에 마음 써 주는 모습이 참 어른스러웠다.
장황한 설명이 곁들여진 이쿠시마의 대응보다는 내겐 이쪽이 더 어필되어서
이대로 성장했다면 훌륭한 쇼군이 되었을텐데 하고.
어쨋든 에지마 같은 인물이 독재자가 아닐 경우 정치판에서 닥치는 풍파란 어마어마한 것이라
결국 비극이 닥치는데 이 뒷배경에 요시무네측의 공작이 있었다는게 반전.
청렴하고 성실하고 능력있으며 반듯한 모습을 보여준 요시무네지만
윗자리로 올라서기까지 더러운 일도 수없이 해왔다는 것을 보여줬다.
난 1권에서부터 히사미치가 제일 무서운 인물일 줄 알았어...
에지마 사건의 경우 어울리는 속담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것이다.
요시무네측과 마나베사이의 파워게임에 에지마와 이쿠시마가 희생된 것.
에지마는 권력층 사람이니 그렇다쳐도 이쿠시마는 진짜 웬 봉변이람.

요시무네에게 몰일록을 보여준 뒤 사명을 마쳤다는 듯이 무라세가 숨지고
그동안의 의구심이 해소된 요시무네는 쇄국을 계속하면서도
나라안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여러 정책을 펼치는데
이 정책의 혜택을 받아 1권의 유노신이 몇 컷 재등장!
유노신에 대해선 1권 말미에서 뒷통수 맞은 사람이 대부분 일텐데
셔터맨 인생보다는 남자다운 모습을 좀 보여줘서 다행이다. 
아 페이크 주인공이여...ㅠㅠ

일련의 정책들의 성공으로 요시무네의 세상은 전대의 쇼군들보다는 평온한듯 보였으나
후계자 문제만큼은 요시무네도 피해가지 못한 모양이다.
이번 권도 폭탄을 던져놓고 끝나네.

이 남녀역전의 세상이 예전의 혹은 지금의 세상과 같은 성비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적면포창의 근절을 위해 설립한 양생소가 언제 결과물을 내놓을 것인가가 관건인데
요시무네의 시대를 한참 지난뒤라면 좀 미묘할 듯.
안그래도 많은 쇼군들의 이야기를 몰일록을 읽는 형식으로 구성했는데
중심 인물이 또 다른 쇼군으로 넘어간다면 몰일록을 이어 써야하고
나는 이 만화에 주인공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한다.
페이크 주인공은 이제 싫어요...


[만화] 우주함대 제인

감상 2012.03.09 07:29

이 만화는 옛날옛날 만화방에서 보고 계속 기억에 남아있던 작품이다.
그림체는 꽤나 잘그린 순정만화인지라 꽃미남들이 득시글거려서 눈이 즐거웠는데
(지금이야 이 만화가 동성애 코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는 그런거 몰랐고)
내용은 SF라는 쉽지 않은 조합이었다.
휘장에 손을 갖다대면 텔레포트되던 어떤 SF 드라마보다는
좀더 그럴듯하게 가상의 워프 이론을 설정하여 내용을 구성하고 있고
SF 순정만화라면서 실상은 스페이스 판타지였던 다른 작품들보다는 SF답긴 했다.

워낙 오래된 작품이기도 하고 좀 취향을 타지 않나 싶은 내용이라 구하기도 힘든 작품이다.
지난달의 어느날 우연히 이 작품이 떠올라서 혹시나 하고 옥션에서 검색해보니 중고 물품이 하나 있었다.
총 8권인데 가격은 27000원이고 배송비 3000원.
절판된 작품이니 물건이 있는게 어디냐며 기쁜 마음에 바로 구매했다.
옥션을 몇년만에 이용한건데 첫 도서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쿠폰이 있어서
이정도면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판매자가 바로 배송해주었는데 일단 책 상태가 좋은데다 포장도 세심한 편이고
서비스로 칸쵸도 하나 들어있고 여러 사탕을 잔뜩 넣어주기까지 했다.
다른 만화책 두 권을 덤으로 같이 보내주었는데 내 취향은 아니지만
어쨋든 판매자의 서비스가 좋아서 기분 좋은 거래였다.

책은 총 9권이었다.
해적판이라 추측되는 1-6권은 연하출판사에서 나온 것이고
뒷부분의 6,7권은서울기획, 8권은 서울플래닝.
이왕이면 정발본으로 구성된 여덟 권이었으면 했지만 구한것만 해도 어디냐며 다시 자기 위안.
서울기획과 서울플래닝은 같은 회사로 6-8권은 정발본이며
내 기억속의 제인 표지는 분명 이것인데 제목이 그냥 "제인"이다.
우주함대 제인으로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분명 내가 연하에서 나온 해적판을 읽긴 한 모양이다.

어쨋든 다시 만난 제인이 너무 반가와서 1권부터 정독하기 시작했는데...
번역 진짜 이상해!
일단 너무 날림 번역이고 인물들 이름이나 직급도 왔다갔다하고
영어 단어를 카타카나로 옮길때 이미 이상해진 발음을 한글로 다시 옮겨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게 대체 뭔 소리인가 싶은 단어도 한가득.
이 책이 번역된 시기인 1996년엔 개인용 컴퓨터를 가진 사람도 많지 않았기에
컴퓨터 관련 용어를 일반인이 번역하기엔 어려웠을 거라는 것은 이해한다.
특히 과학, 공학쪽 용어를 제대로 번역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감안해도
읽다보면 헛웃음이 나오곤 한다.
이러니 그림에 혹해 이 만화를 보다가도 이해가 안간다며 관둘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
하지만 제일 웃긴건 Yes, Sir!를 번역했으리라 여겨지는 말인데..
아이셔!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것도 몇번이나...
함장이 명령했는데 대답이 "아이셔!"라니...
이정도면 정말 슬플 지경이다.
지금이야 일본 출판사측과 정식 계약을 맺고 제대로 번역된 만화가 많이 나와서 잊고 있었지만
80, 90년대에 번역된 일본 만화는 워낙 이런식의 해적판이 많긴 했다.

번역의 문제는 그렇다치고 다시 봐도 예쁜 그림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발전하는 모습도 보이고.
옛날 클램프 그림처럼 남자들은 역삼각형의 상체와 일자형의 하체를 갖지만 길죽길죽하니 멋있게 그리긴 했고.
다양한 제복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이 작가들이 제인 시리즈도 꾸준히 내주고 이 그림체로 다른 작품도 많이 내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아니 하다못해 이 8권 이후의 내용이 국내 정발만 되었어도...

단편들도 몇개 있지만 대부분의 권수를 차지하는 것은 장편인 케이론 시리즈.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우주시대에도 인간의 본성이란건 변하지 않는다는 좀 뻔한 주제지만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라던가 나름대로의 과학적 기술에 대한 설정이라던가 하는 부분들이
꽤 재미있게 작품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이 만화의 최대 묘미는 바로 캐릭터들의 매력.
제인 승무원중에는 싫은 캐릭터가 없어요..
더구나 미인이 아니면 탑승할 수 없다는 암묵의 룰이라도 있는 것인가 다들 미남미녀.
어째 이 작품내에선 능력과 미모가 비례하는 듯 하기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부함장님.
키도 크고 미남이고 머리도 좋고 성격은 온화하고 신시아 출신이라 수명도 길고 힘도 세고
어딜봐도 완벽한 사람인데 거기다 진짜 왕자님이기까지 한 캐릭터.
그런데 이 대단한 분이 혈기 넘치는 젊은 상사 때문에 여러모로 참 고생이 많으시다.
케이론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이 둘의 사랑싸움(?)을 바탕에 깔고 가고 있고.
라시드는 란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하는데 라시드에 대한 란의 감정과는 좀 다르다.
8권의 각오편은 라시드가 중심으로 나오는 에피소드인데 라시드의 인생이 의외로 참 불쌍했다.
난 라시드가 누님을 잊지 못하고 살다가 란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중간에 여자가 있긴 했다.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지만 뭐 80살도 넘으신 분이니깐 그럴 수도 있지.
누님을 아내로 맞았다 하더라도 사랑하진 않았을거라고 하는 말은 거짓말 같긴 한데
라시드에게 누님이란 존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놓아야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상징같다.
어쨋든 지금은 란과 제인이 있고 행복한 인생을 보내고 있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라고 생각했지만.
각오편 바로 뒤의 작가 후기에서 9권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지뢰를 밟아버렸다.
8권의 뒷부분에 수록된 번외편은
스타쉽의 이야기가 아직 신화까지는 이르지 못한 미래의 이야기다 뭐 이렇게 시작하는데
여기서 라시드는 제독이 되어 있다.
즉 더이상 란의 부관이 아니란 소리고 머리도 짧다.
그냥 세월이 흘러 승진했으려니 했는데..그 시점의 란은 사망한 뒤다.
본편의 시대에서 라시드에겐 아직 동생이 없었고 란의 취향이 바뀌지 않는 이상 머리 자를 일도 없었다.
신시아 인이 극단적으로 청년기가 길다해도 라시드의 아버지가 아직 중년의 외모로 살아있는 걸 보면
란은 그 시대 인간의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그것도 아마 젊어서 죽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작가들은 나이먹은 란을 그리기 싫은 거 같다.
란의 미래 모습일게 분명한 노엘 제독도 끝끝내 얼굴을 안보여주더니만.

제인 뒷 이야기인 NULLALIVE가 몹시 궁금한데 이것도 절판된 책이라 일본 내에서 중고로 구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입수 불가능이라는 말과 동일. OTL

[만화] 플라티나 70회

감상 2009.11.05 10:15

지난 연재 끝에서 아우나가 밀리엄에게 날 샤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는데
밀리엄은 자신을 대니라고 부르지 말라고 응수했다.
제닌이 진짜로 밀리엄의 뒷통수를 쳐줬으면 좋겠어..

이날은 나오의 장례식.
코프리스가의 가족 묘지터에 나오의 데이지를 옮겨심는 간단한 것이지만
상복 차림의 공주님도 오셔서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이번호는 밀리엄과 공주님의 대화가 대부분.
벨로트가 정말 밀리엄을 좋아했나하는 것은 늘 의문스러웠는데 과거엔 그랬나보다.
하지만 쿨한 우리 공주님은 감정 정리 끝내신 듯 하고
아우나와 제닌 일로 밀리엄을 놀리기까지 한다.
나오가 릴을 죽이지 않은 것에 대해 밀리엄은 뭐라하지만
나오가 제닌 앞에서 제닌의 아버지를 죽일리는 없었을 것이다.
사실 밀리엄 본인도 할 수 없는 일이고.

카티아 기사단은 밀리엄을 노리고 왔을텐데 정작 위험에 처한건 아우나와 제닌이 될 듯.
그런데..
16페이지라니!
이슈에 해바라기도 없이 Nabi만 달랑 나오더니 플라티나는 16페이지?
아 진짜 이 작가님 왜 이러시는 거야...
이제 끝날때 되가니 아쉽긴 하지만 아우나와 제닌의 결말을 빨리 보고 싶다고.

[만화] 2009.12.1 이슈

감상 2009.11.05 09:34

1. 새비지 가든 11회
좋아하는 그림체는 아니지만 우울한 내용과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남장 여자들이 등장하는 만화를 볼때마다 느끼는건..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는 것인가! 라는것.
아슬아슬하게 끝났는데 벌써 들킬리는 없겠지.


2. Ciel 67회
집요하고 음흉한 성격의 국왕폐하께서도 백작님은 마음에 드신다네.
이런 라이트스피어 백작님이 도터를 위해 도시락도 만드셨는데
도터는 시에라에 온뒤 백작님은 안중에도 없는듯.
그나저나 국왕은 옥타비아에게 뭔 복수를 하려는 걸까.
안그래도 불쌍한 처자건만.

이비엔은 선생님이 너무너무 그리워서 향수병이 들었다는데 난 이 커플 반댈세.
라리에트는 어떻하라고! 
게다가 난 크로히텐이 카를라를 그리워하며 고고하게 남아있길 바란다구.
결정적으로 난 이비엔이 싫어...
주요 등장 인물중 주인공이 제일 싫은 만화도 오랫만일세.


3. Nabi 32화
샨족에 달족에 무기상인으로 추정되는 최설이라는 여인네까지 등장한데다 성이가 나왔어!
언젠가 겸이도 나오겠구나.
손가의 사병들은 뭔가 예상과 다른 전개에 당황하는데 이번에도 소류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것 같다.
남들은 난리건만 혼자 멍때리고 있던 류상은 과거를 회상하는데
10여년전 이곳에서 어머니는 그를 남기고 떠났던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너를 만났다..라는 카피와 함께 표지에 나온 인물은 분명 묘운과 류상이건만
하마트 평원에서 만난것은 류상과 어린 소류.
묘운의 이야기는 거의 다 나온것 같으니 이제 류상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될라나.
과묵한 우리 류상군의 나레이션이라니..기대되는구나.
류상만이 시간여행중인 소류를 볼 수 있는데 류상의 출신과 관계된 것인지 궁금.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듯한 이번호의 끝에는
해바라기가 다음호에 실린다는 작가의 말이..
둘다 실린다길래 웬일이냐 했더니 역시나..


4. 마리히엔 크로니클 15편
루스란과 힐데가르트는 연인이었다.
어째서 힐데가르트가 그랬는지 루스란은 모르겠다고 하는데
세계의 언어를 이해하는 세이드로서 얼마남지 않은 룬의 시대를 스스로 끝내고자
루스란을 죽이는데 동의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루스란은 룬을 힘으로서만 사용했을것 같거든.
한두 장면은 비슷할 수 있지만 그림체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지난호에서 힐데가르트의 아마노 요시타카의 여인같던 분위기는 사라졌다. 흑.

게리와 프레키는 쌍동이 자매로 어릴때부터 루스란이 돌봐왔다.
비브로스트의 다섯 나이트들과 로겐의 관계는 충성심 이상이었는데
특히 게리와 프레키는 루스란에게 특별한 대상.

웹서핑중 연재가 조기 종료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좀 뜻밖이다.
이동네 세계관이나 인물들의 설정, 뒷배경등이 다 설명되려면 아직 멀어서
1/3도 진행안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달에 종결이라니..
내가 버닝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반타작은 할 것 같았는데 아니었던 건가?
루스란의 연애사도 이야기해야하고 필리퍼트도 나와야하고 룬스톤은 아직 한개도 못찾았고
이걸 다음호에 다 마무리할 수 있나?
마리는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이지도 못한채 끝나는 건가?
아니 그보다 마리는 집에 갈 수 있는거야?


5. 녹턴 20회
이 작가 펑크가 너무 심하다.
20회나 연재되었는데 단행본은 아직 2권.
꽤나 현실성 없는 설정인데 그냥 동화라고 생각하고 본다.
사실 유리같은 애는 정말 싫어하는 캐릭터.
요즘은 별로 안그러지만 처음에는 말할때마다 어, 어 거려서 정말 짜증이었다.
그림체도 마음에 안들고.
그래도 보는건 어린 여자아이와 어른 남자와 그 여자친구간의 미묘한 감정을 즐기려고.
사실 유리 엄마와 도욱의 관계가 제일 궁금해.


6. 순애보 4-2 신부
순애보 4의 두번째 이야기는 아이반 작가의 작품.
열살은 나이 많은 신부와 병약한 소년의 정략결혼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버림받은 둘 사이에 정이 생긴다는 그런 이야기.
그 뒤 이야기도 텍스트로 한장 들어있는데 음..
연출력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신부가 왜 저렇게 잘해주는지도 설득력이 없고
전체적으로 애절한 이야기를 만들려고 한 티가 너무 난달까.
다음 순애보 타자는 유시진 작가.


7.
이슈 2010년 1~3월호까지 2010년 일력을 준다는데...
하지만 내가 갖고 싶은 그림은 김연주, 임주연, 윤지운 작가 정도라서 2월호랑 3월호만 살까...이것참.
잡지는 부피때문에 온라인 결제해서 보는데 간만에 서점에서 사게 생겼다.


[만화] 2009.10.1 밍크 - 플라티나 69화

감상 2009.10.06 00:31

이슈타르가 물러나고 언제나와 같은 일상이 계속되는 것 같지만
나오의 부재와 제닌에게 걸린 마법이 풀렸다는 사실은 변화를 불러온다.
애당초 마법이 풀릴때까지 제닌을 데리고 있으라는 공주의 말을 따른 것이니
마법이 풀린 지금 아우나가 제닌을 머물게할 이유는 없다.
하루의 반을 여우로 보내더라도 아우나와 함께 있으려했던 제닌이지만
밀리엄은 제닌이 떠나야한다면서 자신이 남아 샤이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을 알게된 제닌의 아버지가 제닌을 찾을테니까.
하지만 아우나는 밀리엄을 먼저 내보내려는 것 같다.
대니가 아니라면 샤이라고 부르지 말라면서.
아우나는 대니가 아닌 밀리엄을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일반 순정만화라면 아우나의 마음을 얻어 제닌의 마법이 풀리는 수순을 따랐겠지만
그런 낯간지러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고
며칠후 코프리스 성엔 아우나만 남을 것임을 확실히 하는 나레이션이 나왔으니
밀리엄도 제닌도 아우나를 떠나게 될 것이다.
제닌과 아우나의 이별 장면은 전에 나왔지만
왜 제닌이 떠날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는 아직 모른다.
마리와의 이별처럼 눈물이 찔끔 나올듯.

머리를 푼 제닌의 모습은 참 신선했다.
하지만 머리묶은 제닌이 더 귀엽다.

[만화] 2009.11.1 이슈

감상 2009.10.03 15:34

1. Nabi 31화
적영은 류상이 손가의 사병들과 비행선을 타고 가는 것을 목격하며
사는게 왜 이따위일까 그 잘난 류상이 왜 원수의 집에 빌붙어 있을까 하다가
류상이 얼마나 인내를 하고 있는지를 깨닫는다.
잊고 있었지만 나도 새삼 알았다.

적영은 전에 넷이 머물던 낡은 절에서 아루를 찾아 돌아가고
묘운은 원이의 매맞은 다리에 물수건을 올려놓는 소류를 본다.
소류 아씨는 자기가 혼날 생각은 안해준다며 원이는 울먹였지만
소류는 저렇게밖에 관계를 맺지 못하는 인간인 것이다.
참 솔직하지 못한 아가씨지.

14장 하마트 평원이 시작되었다.
나비 외전중 별에 나왔던 겸이가 샨족 출신이 아닌가 싶다.
그럼 성이도 나올지몰라.
설마 샨족 기수중 저 중년 아저씨는 아니겠지.
그리고 류상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 하마트 평원일지도 모른다.
묘운의 과거는 대부분 밝혀졌지만 서원에 들어오기전 류상의 과거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류상의 검이 아버지것이며 아마도 어머니에게 버림받았을 거라는 것 외엔.

다음 호에는 나비 연재도 하면서 단편 해바라기도 같이 나온다니 좋긴 하군.
장미정원이 포함된 fly가 애장판으로 나왔는데
성 도체스터 학원 살인사건도 해바라기를 포함하여 다시 나온다니
다본것이지만 사야하나.....
만화책은 금방 절판되서 그때그때 사두지 않으면 구할 방법이 없으니.


2. 녹턴
이 작가 다른 연재도 하나? 늘 짧어.
립스틱 못받았다고 부어있는 아이라니 참.
얼른 좀 커라.


3. 마리히엔 크로니클
해맑게 웃는 얼굴을 하고선 잔인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무지하고 순진해서 그런것도 있고 이런 저런 상황에서 초월해서 그런것도 있고
원래 악해서 그런것도 있고.
난 그런 캐릭터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루스란 드롯셀마이어도 이런 경향이 있다.
이번 연재에선 약간 동정심이 유발되었지만.

룬스톤을 빼내기 위해 아이의 목숨같은것은 신경쓰지 않는 그는
필리퍼트와 자신이 닮았음을 말하는데 여기서 밝혀지는 필리퍼트의 성정이란..
라이노펠 대체 넌 뭘 보고 좋아하는 거냐!라고 나도 말하고 싶다.
역시 얼굴이냐? 얼굴이야? 엄마가 미인이니 당연 미인이겠지.

루스란을 죽이기 위한 룬을 만들기 위해 강력한 마법사의 피가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제물로 힐데가르트를 선택한 것은 루스란이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라이노펠을 살리기 위해서 루스란을 죽이려던것이 아니라 자존심을 다쳐서..라고 보이는데
루스란이 필리퍼트를 좋아할 거라곤 생각안했지만
필리퍼트는 루스란을 좋아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힐데가르트는 과년한 딸을 둔 분치곤 무척이나 젊고 고우시니 어린 루스란이 반했을만하다.
딸에게 당한 것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있을것 같다.
룬의 조합에 능한 루스란이 필리퍼트의 룬에 대해 감탄했는데
필리퍼트가 정말로 그렇게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일까하는 의문은 늘 있었거든.
뛰어난 시드라고 알려진 것은 힐데가르트니까.
그 각도하며 눈매가 아마노 요시타카가 그린 여자의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아마노씨 특유의 요기는 없지만.


4. Ciel 66회.
이것을 해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종종 있고
그것이 이뤄지면 무언가가 바뀔것만 같은 그런 감정에 휩싸이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보기에는 아무 연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쥬빌라이테의 경우가 내겐 그렇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작가는 세세한 인과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순간의 처절함을 나타내는데 더 능하니까.
옥타비아의 비밀 결혼식 다음날의 그 표정은 정말 비극적이었다.

이 나라의 왕위 계승 시스템은 귀족들만이 아는 것처럼 되어있는데
국민들은 이상해하지도 않나?
전 국왕의 자식이 아닌 사람이 다음대 국왕이 되는데도?
제 1왕녀는 표면에 나타나질 않으니 사위인지도 모를거 아냐.
물론 이런 배경의 세세함을 이 작가에게 바라지 않기로 했지만 그래도 너무 허술해.
왕이 옥타비아를 누이라고 불렀는데 혈연관계는 없다.
사위를 양자로 들이고는 친자인척 하면서 왕관을 물려주는 것일까.
이복남매간의 근친혼이 비밀리에 계속 반복되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니었구나.

옥타비아에 대한 왕의 애증이 밝혀졌다.
혼자만의 기대에 배반당했다하여 증오를 품는 패턴은 정말 싫어하는데
거기다 신하들의 무시까지 덧붙여져서 옥타비아에 대한 증오가 깊어진듯.
어린애한테 원한을 사서는 안된다.
자신의 무력함을 통감한 어린아이는 복수를 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니까.
이제 어른이 되었고 진짜 왕이 되었으니 어린 시절 겪은 원한을 풀기 위해
라이트스피어가의 도움을 받아 신하들에게 피의 응징을 할지도.

도터 역시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상대방이 과연 평범한 귀족일까 싶긴 한데 만약 평범하다면 허탈할것 같아.
왕께 총애를 받고 있는 라이트스피어경이 좋아하는 사람은 도터...
아니 나도 도터 무지 좋아해.
이비엔따윈 날려버리고 이쪽 이야기나 충실히 연재해줘도 좋겠다니깐.


5. 양을 치는 사람들
순애보 4의 첫번째 이야기.
BL이냐..했더니 그건 아니고
어디에 순애가 있나면...작가도 할 말 없는 듯한데 나도 모르지.
권교정 작가를 썩 좋아하진 않는데 그림체가 일단 취향이 아니라서.
그리고 남녀 구별이 안갈때가 많다.
솔직히 말하면 다 남자같아.
매지션에서 휘버의 양엄마가 그랬고 이 작품에선 얀달의 어머니가 그렇다.
아버지인줄 알았어.
게다가 내가 마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보니
레벨이니 서클이니 스크롤이니 하는 설정은 이해가 딸린다.
이렇게 말하긴해도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서 있으면 보게 되는 작가.

얀달은 변화가 있는 캐릭터가 아니니 투게에 초점을 맞춰서 보게 되는데
첫장면부터 매지션의 그 휘버 아저씨인줄 알았다..
생활능력은 없지만 남들에게 호감을 줘서 굶어죽지는 않는 사람...
뭐 이 사람이 생활능력 없는건 자신의 모든것을 마법에 쏟아부은 결과지만.
하나에만 몰두하는 인생이란 쉽지 않은 것이기에 매력적인데
투게말대로 자랑스럽고 뿌듯하며 아름다운 것이다.
그 하나가 사라져버려 좌절했지만 투게는 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사라진 마법이 돌아왔지만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이런것도 아름다운 인생이다.

F.S.S. 12권 & F.S.S. DESIGNS 3

쇼핑/지름 2009.09.05 07:15

지난달 말에 F.S.S. 12권이 발행되었다.
도대체 몇년만이냐 이거.
난 번역본이 바로 나올줄 알고 New Type 다 버렸단 말이지.
잡지는 무거워서 이사다닐때 꽤나 짐인지라 할 수 없이 처분했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러갔더니 교보문고 천안점에는 재고가 없어서 다른 책만 사들고 돌아왔다.
다음날 천안점 검색해보니 재고 있음이라고 나오는데 아 젠장...
요즘은 보유도서검색 시스템이 매장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웹에서도 제공되니 꼭 확인하고 다녀야겠다.
다시 나가기가 귀찮아서 다른 책도 주문할겸 검색해보니..
F.S.S. Designs 3권이 작년에 나왔다. 세상에!
난 나가노 마모루가 놀고 있는 줄 알았어!

근데 가격이 엄청나다.
최근엔 해외 나간 일도 없고 남들에게 구매를 부탁한 일도 없어서
환율이 높다는 것을 실감못하고 살았는데 이번에 피부로 확 와 닿았다.
1, 2, 3 전부 정가가 같은 걸 보니 일본 판매가가 동일한 모양인데 1,2 권 둘다 2800엔이었다.
1권은 2005년 일본있을때 사왔고 그때는 환율이 높지 않아서 별 부담없었다.
2권은 yes24에서 샀는데 조회해보니 2007년 구입에 30910원.
이정도도 지불할만한 가격.
근데 이거 둘다 51030원에 팔고 있다니..
사기 시작하면 시리즈는 다 사들이는 성격인데 안 살 수가 없어서 결국 구매버튼을 눌렀다.
3권은 10% 할인해서 45920원에 팔고 있다는게 조금 위안이 된달까...
주문후 해외에서 사오는 시스템이라 2권도 배송되는데 오래 걸렸다.
거기다 모서리가 구겨져 오는 바람에 눈물이 날뻔 했었지.
이번에도 그랬다간 절대 항의할거다.



3권 표지는 분명 크리스틴인것 같은데..
표지만 작게 나와있으니 아직 확실치 않지만 그림체는 예전으로 돌아간것 같다.
2권은 표지부터 경악시켰는데 통통하고 못생겨진 파티마를 보면서
나가노 마모루가 어지간히 그리기 싫었나보다 생각했거든.

F.S.S. 12권도 같이 주문했는데 역자가 이혜진이다.
10권, 11권의 역자가 계속 번역했다고 들었는데 바뀐건 전에 있었던 모종의 사건때문이 아닌가 싶군.
고백하자면 나도 그거 샀어...
보니깐 이것도 정가가 올랐어!
6500원이라니!
2004년에 나온 11권은 3800원이었단 말이다!
도대체 5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른거냐!
정부는 대체 뭘하는 거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랬다가 끌려간 사람 이야기가 신문에 나온 적이 있지 아마...

[만화] 2009.9 밍크 - 플라티나 68회

감상 2009.09.04 13:11


이 이야기의 시작은 아우나와 제닌의 만남이었지만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중심에는 사실 인어의 눈물이라는 아이템이 있었다.
아넬리파 국왕이 영생을 준다는 인어의 눈물을 원했기에 릴은 제닌에게 그것을 훔쳐오라했고
제닌은 이 과정에서 벨로트에게 붙잡혀 하루의 반을 여우로 보내는 마법에 걸렸다.
리하르트에게 아우나를 부탁받았던 벨로트는 점을 치고 제닌을 아우나에게 보냈으며
마법을 풀기 위해 나오를 찾아간 제닌과 아우나는 나오를 자신들의 삶에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죽지 않는 마법사 나오는 죽기위해 인어의 눈물을 필요로 하고
이슈타르는 인어의 눈물을 얻기 위해 이들을 계속 뒤쫓았다.

영생을 사는 자가 길고 긴 인생에 감정이 무뎌지고
죽음에 초연해지거나 혹은 죽음을 바란다는 그런 설정은 수도 없이 반복되어 왔다.
이야기속에서 이런 자들은 주인공을 위해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오래 살았다 한들 삶을 끝낸다는 것에 미련이 없을까?
이 진부한 설정을 가진 캐릭터 나오는 이 진부한 물음에 대해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했으며 그것을 잃는 것이 무섭고 두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어의 눈물을 손에 넣고도 계속 살아왔던 나오는
드디어 인어의 눈물을 세상에서 없애버린다.
과거 어린 아이들까지 학살했던 빙안의 마법사가 지금은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을 잃는게 더 두렵다며.

가족과 친척을 한꺼번에 모두 잃은 아우나는 작별 인사를 할 새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제닌에게, 떠나갈때는 작별 인사를 해달라고,
그럼 나도 기쁘게 작별 인사를 해주며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노라고 했었다.
멀리 시집가는 마리를 보낼때 제닌에게 말했듯이 열심히 작별 인사를 했었지만
나오와의 이별에선 가지 말라고 하는것이 최고의 작별 인사일지도 모른다고 깨닫는다.
자신의 감정을 더 많이 보여주고 말해줄걸 그랬다고 생각하지만
말이 없어도 결코 감정이 없는게 아닌 아우나를 이해해준 나오는 알고 있을거라는 것을 또한 안다.

제닌의 마법이 풀린뒤 제닌이 아우나를 떠날 것인가에 대해 벨로트도 나오도 확언하지 못했다.
그래서 죽음직전에야 나오가 마법을 풀어준 것 같다.
하지만 제닌과 아우나가 이별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작별 인사를 해주겠다던 아우나가 아무말도 못하고 제닌을 보내는 것도.
이제 릴도 제닌에게 걸렸던 마법을 알게 될거고
나오의 죽음, 인어의 눈물의 소멸로 인해 플라티나는 결말에 접어들었다.



같은 작가의 작품에는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동일 패턴이 반복되면 식상하기는 하나 발전이라는 것도 있고 작가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도 있다.
발행 순서는 fly, 성 도체스터 학원 살인 사건, 소녀왕, 플라티나, Nabi지만
작품 구상 순서는 이게 아닐 수도 있다.
인물들의 성격과 역할을 봤을때 Nabi가 플라티나보다 먼저 구상된 것이 아닌가 추측되거든.

김연주 작가의 작품 주인공들은 대부분 부모가 없다.
(성 도체스터 학원 살인 사건은 기숙사라는 환경이다보니 부모의 역할이 무의미)
이런 설정에서는 세상에 일찍 맞설 수 밖에 없고 행동의 제약이 줄어든다.
그대신 대체 가족이 형성되어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이들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여성이다.
소녀왕에서는 헤케이트, Nabi에서는 성호월, 플라티나에서는 비올레타.
플라티나에서는 남성인 나오도 이 역할을 맡지만 부모라기보단 소녀왕의 유리 샤우어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들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이들의 죽음은 주인공들에게 일종의 각성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다른 상황에 내몰리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fly에서는 란이 이 역할을 한다.

소녀가 주인공인 경우 상대방에게 사랑받기 위해 애쓰거나
잘생긴 남자 둘과의 삼각관계가 주요 줄거리로 전개되기 쉽상이다.
소녀 취향의 잡지에 연재할 경우는 더더욱.
fly는 이런 상황에 부합되는 만화였고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행히도 김연주 작가는 이후 그런 작품을 내놓지 않았다.
연애담보다는 모험담을 택하고 감정 과잉보다는 담백한 성격을 택했다.
그러다보니 점점 말이 없어지고 표정 변화가 없는 캐릭터들이 탄생했는데
이 분야 최강은 아우나.
하지만 소녀다운 감성의 아름다운 나레이션들이 꽤나 많은 것도 작품의 특징.
남주인공의 라이벌 대신 여주인공의 대칭적 존재로 주요 여자 조연들이 등장하는데
소녀왕의 루시아, 플라티나의 벨로트, Nabi의 소류가 있다.
주인공과 달리 좋은 집안 출신에 양친 건재하고 미모의 능력자라는 공통점이 존재하며
여주인공을 짝사랑(?)한다.
아우나의 경우는 자신이 벨로트의 유일한 친구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글쎄요.. 
이들은 연적이나 라이벌로서보다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조건은 다르지만 플라티나의 사뮤엘도 이런 성향을 가진다.

묘운은 언젠가 류상이 떠나게 되면
어느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한뒤 동구밖까지 전송하겠노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제닌에게 아우나가 했던 말과 같다.
떠나는 것은 남자 아이, 남아서 작별인사를 해주는 것은 여자 아이.
제닌은 결국 아우나를 떠난다.
소녀왕에서도 세즈루가 떠났다.
류상은 자기가 떠날것 같지는 않지만 묘운이 사라질 것에 대한 암시 장면이 있었고 묘운은 중독상태..
이 커플도 이별이 예정되어 있지 않나 싶다.

연애감정을 주로 다루진 않는다해도 주인공 소년, 소녀의 서로에 대한 감정없이 이야기가 진행되진 않는다.
fly는 명백히 라이넬에 대한 아르튀르의 짝사랑이었고
여주인공쪽이 좀더 감정 표현이 확실하긴 했어도 성 도체스터 학원 살인 사건이나 소녀왕의 커플들은 서로 좋아했다.
리하르트에 대한 아우나의 마음을 알기에 한번도 표현한적은 없지만 제닌은 아우나를 매우 좋아한다.
아우나에게 제닌은 소중한 사람이겠지만 이성으로서는 아닌듯.
류상과 묘운은 분명 서로를 매우 위하는 관계인데 좀 미묘하지.
묘운에게 류상은 생애 첫 친구였기에 특별하고 
고운 소리 하는 법은 없어도 류상 하는 짓을 보면 묘운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닌은 나레이션도 많고 아기자기한 애정표현도 가끔 하지만
류상은 말보다 행동이라는 걸 아주 온몸으로 보여주거든.
여주인공들은 점점 담백해져가고 남주인공이 더 좋아하는 쪽으로 진화되니
사랑에 울고불고 하는 주인공 여자애를 보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해서 좋아.
하지만 아우나가 제닌을 다시 만나 가지말라고 하는 것은 꼭 보고 싶군.
비록 몇번이고 다시 만나는 운명이 반복된다지만 소녀왕이 해피엔딩인 것은 아니잖아.
Nabi는 이미 비극이고.
플라티나는 서글픈 동화가 되지 않고 따뜻하게 끝나면 좋겠다.

[만화] 2009.9.1 윙크

감상 2009.09.01 23:39

1. 탐나는도다 51회
지난달에 이어 탐나는도다가 표지 장식.
속표지는 아마도 10년전의 허세겸과 홍란낭자, 규.
홍란 낭자는 어린시절에도 입이 거칠었고 규는 그때도 꼿꼿하기 그지없었으며
허세겸은..예나 지금이나 역시 이길자가 없구나..
규가 홍란에게 마음이 있다며 규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고 
버진과 같이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규가 있는 곳에 홍란을 보내는 허세겸의 속마음은 대체..
규를 혼내주려는 것은 알겠지만 홍란을 위하는건지 아닌지 도통 모르겠다.
17세기에 여동생에게 전신 거울을 선물할 정도의 재력가 오빠지만
이 사람은 워낙 음흉한 인간이라서 과연 좋은 오라버니인지는..
장가들이려는 어머니앞에서 규는 반항을 시도해보지만 깨갱하고
허세겸과 홍란의 등장으로 버진도 규가 혼인함을 알게 된다.
변명을 하려는 규에게 버진은 네 뜻이 도대체 뭐냐고 묻고 
규는 이제라도 내 뜻대로 행한다면 자신을 따라 줄 수 있느냐고 한다.
뼛속까지 양반인 규가 무식한 제주도 촌것에게 저렇게까지 말했으면 대단한 발전이긴 하지만
규야...남자라면 그렇게 돌려말하면 안된단다...
상대방의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면 안돼요..
안그래도 미운털 박힌 주제에 그래서야 쉽게 OK 떨어지겠니?

2. 궁 144회
왕실 행사에 참석치 못하고 수모를 당한 대비는 이를 갈고
4일후에 출발한다며 율은 채경을 압박한다.
신과 통화하던 채경은 명동에서 신을 만난뒤 도망가자고 하는데..그냥 하는 소리겠지..
그럴 용기가 있는 애였으면 사태가 이 지경이 됐겠어..
율이가 저지를지 모를 일이 자신의 책임으로 돌아올까봐 여태 찌질하게 군건데..
이번 연재분은 개그컷이 없어서 모처럼 순정만화 분위기였다. 

3. 란제리 24회
진무 얘는 정말 술먹으면 안되겠다.
쿨하게 시크하게 넘어가려던 해강은 장난이었다는 진무의 말에 살짝 상처받고
최부장 나리는...요즘들어 수난이 끊이질 않는다.
개점후 복작거리는 민공방을 니아메는 밟아주겠노라하고
민공방 꼬마 점원에겐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나는데 뒷배경이 니아메인걸까.

4. 하백의 신부 74회
동왕공은 하백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소아의 정신만을 하백에게 보내줄 수 있다고 한다.
하백을 만나 오해를 풀으라고 좋은 시아버지인양 굴지만 뜬금없는 소리 잘하는 분이라 신뢰가 안간다.
어떻게 서왕모와 부부가 된거냐..서왕모는 얼굴만 보나..
결국 소아는 하백에게 가는데 아마도 과거의 하백을 만난 것 같다.
동왕공의 술수에서 추측해보면 죽었다던 낙빈이 살아있는 것은 몸과 정신을 분리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죽음 역시도 황제의 책략이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때 행한 수법때문에 낙빈은 황제국을 떠나 살 수 없는 몸이 된것 같다.
여와는 가짜 낙빈이었다지만 말투나 성격은 정말 똑같은듯.

5. 춘앵전 38회
춘앵은 오라버니의 제안을 거절하고 가족들은 조금 누그러진 분위기로 헤어진다.
황철이 못내 신경쓰이는 오라버니의 모습이라니..^^;;
춘앵과 마리코의 연습을 돕던 황철은 놀러가자며 클럽에 데려가고
마리코와 황철이 춤을 추는 사이 오오가미군이 등장하여 춘앵에게 춤을 청한다.
그림처럼 잘생긴 외모에 완벽한 매너를 갖춘 동화속의 왕자님.
한번 마음에 든 여자아이는 결코 잊지 않는다는 제비 멘트까지 날려주시고.
다카라즈카의 남자역 배우는 평소에도 남장을 하고 다니고 상대역 여자배우와 데이트도 한다더니
오오가미군 여자 여럿 잡으셨겠어.
거기다 이름이 하루카야.
옛날 옛적 텐오 하루카라는 걸출한 남장 미소녀가 있었지..
오오가미 하루카가 실존인물인가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남장여자 역할을 맡을 춘앵과 마리코에겐 일종의 라이벌이 되는 셈.
오오가미의 출현으로 춘앵이 음료수 안마실줄 알았는데 결국 마셔버렸다.
이때를 위해 독기빼고 친절한 모습을 보여온 마리코가 무엇을 타놨을까.
그리고 2회 연속 신선생님이 안나오셨다...

6. 절대마녀 68회
마녀를 찾아 아젤란까지 온 주얼과 스카일라가 재회하고 당연히 케일러스는 심기불편.
그새 바람피냐고 추궁하지만 어쨋든 주얼과 스카일라는 부부니
사실은 케일러스 당신쪽이 바람 상대라고!

[만화] 2009.10 이슈

감상 2009.09.01 09:38


1. Nabi 30화
지난달에 양 적다고 징징댔는데 이번호는 40페이지 넘는구나.
이사나가 소류를 돌려보내는데 비밀을 쥔 자신이 우위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시켜주고
소류는 한마디도 안한채(아니 못한채!) 돌아갔다.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더니 이 하루동안의 일은 소류의 예지에서 벗어난 날이었다.
소류같은 아가씨를 모시다보니 동병상련인 원이와 하림이는 사이가 좋을 수밖에 없고.

류상은 적영에게 묘운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미안하다고만 하는데
류상이 손가에서 사병노릇 하는 것이 묘운때문임을 파악하는 적영.
본인은 아무 소리 안하지만 묘운일이라면 물불 안가리는 류상씨에 대해 주위 모두가 알고 있다니깐.
화나서 그런지 류상 간만에 대사 많았어.
묘운에게 약을 먹이기 위해 서둘러 업고 나간 류상과 적영을 쫓던 아루는 길을 잃는데
통행금지 시간이 되버렸으니 아루의 수난이 예상됨.
아루 귀엽긴 한데..아무래도 어리다보니 소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적영은 머리 좋고 처세에 능하니 이사나가 준 카드를 잘 써먹을지도.


2. Ciel 64회
어째서 쥬빌라이테가 유즈 아인을 쫓는지 17년전 사건을 보여준 한 회.
임무 실패 때문이라기보다는...
첫키스(아마도..)를 빼앗긴데 대한 증오(?) 아냐??
아니..진짜로..저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을걸? ^^;;
어쨋든 그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긴 쥬빌라이테가 지난호에 이어 다음호에도 중심인물로 등장 예정.
이비엔들이 로우드에 입학한게 15살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17년전의 쥬빌라이테가 진로 걱정을 하는 것을 보면 옥타비아들은 32살 이상이구나.
옥타비아는 사실 조연보다도 비중이 작은데 난 이 사람이 참 불쌍해서 맘에 든단 말이지.
어렸을때부터 크로히텐을 짝사랑해왔는데 새파랗게 어린 이비엔에게 밀렸으니 말야.
만화속에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삽질 인생보다는
주어진 운명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인생이 더 매력있을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제 1왕녀로서 크로히텐을 보호하는 사명을 가진 옥타비아가 좋은데
그닥 활약을 못하고 있다는게 참 안스러울뿐.

난 임주연 작가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특이한 설정을 즐기지만 독자에게 공감가는 설명을 덧붙이는데 인색하고 생각한다.
그냥 그러니까 그렇게 받아들여..보다는
왜 이 캐릭터가 이런 성격을 지니게 되었는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적당한 배경을 주는 편이 난 좋거든.
그리고 이 작가의 개그보다는 처절한 감정을 보여줄때가 좋다.
그래서 단편이나 외전 형식의 이야기들은 맘에 드는게 많지만
장편에선 벌려진 이야기를 다 수습하지 못하고 끝맺는다는 인상이 있다.
Ciel도 라리에트나 도터, 옥타비아의 이야기는 좋지만
정작 주인공인 이비엔은 도무지 감정이입이 되질 않아서 소녀교육헌장처럼 되버릴까봐 걱정.


3. 녹턴
어린애한테서 자꾸 여자의 모습을 끌어내려는것 같아서 좀 불안한 마음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호는 진짜 페이지 적다..


4. 마리히엔 크로니클
그림도 예쁘고 소재도 내가 좋아할만한 것이긴 하나 별 애정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뭘까.
파한집 이외에 이 작가의 작품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구나.


5. 순애보 4
다음달부터 순애보 4가 시작된다.
첫 타자는 권교정.
순애보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김연주 작가의 Nabi 외전과 임주연 작가의 알렉산더 이야기였는데
순애보 4에는 임주연 작가만 참여.

[만화] 2009.8.15 윙크

감상 2009.08.17 16:03


윙크가 실사 표지를 싣다니..
궁이 드라마화 되었을때도 저랬나?
완결되려면 멀었을텐데 결말을 어떻게 가져갈런지.
요새 얀이 등장하지 않아서 잊고 있었는데 저렇게 떡하니 자리 차지한걸 보니 중요 인물인가 보구나.
다른 사람에게 가리지도 않고 색감도 눈에 띄고 포즈도 그렇고 얀이 제일 멋지게 나왔잖아.
가운데 서있는데도 윌리엄 진짜 존재감 없어..
만화속 규도 그렇지만 규 역할 배우가 목이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다.


1. 춘앵전
자청비 공연의 배역이 결정되었다.
뭐 이건...예상대로 더블 캐스팅.
유리가면 생각나는 사람 정말 많겠다.
난 여성적인 모습의 춘앵이보단 남성적인 모습의 마리코가 상상이 안되는데..

황철과 춘앵의 관계는 딱히 연인스럽진 않지만 역시 오빠 눈에는 탐탁치 않고. ^^;
다카라즈카 공연때문에 귀국한 춘앵이 오빠 임천수는 유앵과 갈등을 빚고
춘앵의 재능을 위해 일본행을 권한다.
홍도야 울지마라의 관객중에는 유독 기생이 많았다는데
천대받는 기생질로 가족을 부양해야했던 여자들이 울며 봤다고 한다.
임유앵도 소리를 해서 가족을 부양했고 춘앵의 권번 수업료를 댔다.
이제 나타나 오빠 노릇 하겠다는게 좀 괘씸할지도.
마리코가 다카라즈카에 있을때 임천수와 사이가 좋았는데
춘앵이 오빠라는걸 알면 춘앵을 더 미워하겠군..

이번호에서 오오가미군이 재등장했는데 예전에 마리코가 선배라고 불렀던것 같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여자라는 거고 상황을 봤을때 남자역 배우중 탑이 아닐까 싶다.
난 다카라즈카 남자역의 그 발성이 아직까지 좀 거부감이 있는데 이건 만화니까
비주얼만 즐길 수 있으니 좋은것 같기도 하고.
근데 만일 오오가미가 남자라면 어떻게 되는거냐...

2. 궁
애정도는 바닥이지만 어쨋든 끝을 보려고 그냥 읽고 있다.
늘 그렇듯 주요 3명이 푼수짓 한번씩 해주고 율이는 유학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국왕이 아들을 위해 결단을 내리겠다고 하니 그거나 지켜보자.

3. 마틴 & 존
타락한 성직자와 무정한 부모들의 대사가 풍기는 음울함.
한 에피소드가 다 끝난 뒤라야 내용 파악이 될 것 같다.

4. 하백의 신부
서왕모는 신농의 목숨과 하백을 교환하자하나 역시 황제에겐 씨도 안먹힌다.
비렴이 물을 통해 하백에게 소아를 보여주자 하백은 소아를 아이렌이라 부르는데
뭐 하백의 신부니 아이렌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
난 아이렌이 일본어 발음이라고 생각해서 뭐냐??했는데 중국어 발음도 같구나.

5. 100%의 진실
신인 공모전 은상이라는데 굳이 찾자면 란제리 작가분과 그림체가 제일 닮았달까.
근데 이거..BL 이냐!

6. 저승강
신인 공모전 동상 작품인데 바로 전에 본 은상 작품때문에 또 BL이냐...이러면서 봤다.
약력에 만화 애니메이션 과 졸업생이라 써있던데 안정적인 그림체를 갖고 있다.

7. 탐나는도다
허세겸은 윌리엄 패거리를 구한뒤 스카웃 제의를 하고 버진에게 데려다주겠다고 하나
버진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윌리엄은 필립과 이름을 바꿔쓰고 있다고 거짓말한다.
하지만 허세겸이 속을리 없지.

광에서 풀려난 버진은 마음을 가다듬고 씩씩한 모습을 보이고
21살 생일을 맞은 규는 허낭자쪽에 청혼 서신을 넣었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규도령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윌리엄과 버진을 데리고 상단을 꾸려 해외로 떠날지도 몰라.
그런데 이상한건..
규의 누님은 21살이 넘었을텐데 왜 아직 댕기머리?
규의 어머님은 규를 장가보내는 것보다 따님부터 어찌해야하는거 아닌가?

8. 란제리
공방 여자애들은 못하는게 없다.
그 옷에 안전모가 그렇게 어울릴 줄이야.
하지만 이 애들 눈치는 좀 없는데..
하긴 해강낭자가 진무랑 뭔가 썸씽이 있을 분위기가 아니었으니
최부장님만 놀란게 아니라 나도 놀랐다고.
안경 안쓴 최부장님은 신선하긴 하지만 자기 싫으냐고 묻고 멋대로 오해하는게 채이는 캐릭터의 전형이었어.

[만화] 2009.9 이슈 - Nabi

감상 2009.08.09 08:28

내가 이슈를 보는 이유는 Nabi 때문인데..
마이너라 그런지 따로 연재도 안해서 늘 통권 결제를 해야하는데..
지난 두달은 연재도 안했는데...
3달만의 연재분치곤 너무 짧은거 아닌가요.. ㅠ.ㅠ
아아..허무해라.

이번달 표지는 묘운과 류상, 연재분 표지는 적영.
짧은 만큼 줄거리도 별로 없음.
해독제를 먹지 않은 묘운은 피를 쏟으며 쓰러지고 
그런 모습의 묘운과 적영은 겨우 만나고
이사나는 언젠가 자신도 그런 식으로 죽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병약한 도련님은 꽤나 중요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데 연재중에 죽지 말았으면 좋겠어.
단편에 등장했던 정인이 출연하는 모습도 보고 싶고 말야.
근데 소류 아씨가 깨어났으니 다음호에서는 둘이 또 썰렁한 만담할건가!
하여튼 이상한 쪽으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니깐.

이 작가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듯
Nabi도 주인공들의 연애감정에 대해 깊이 파고들질 않다보니
6권까지 나왔음에도 류상과 묘운은 진전이 전혀 없다.
묘운의 류상에 대한 감정은 동기간의 정이라던가 친구간의 감정같은 것이지만
류상은 대사도 별로 없는데다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독백이 거의 없어서 당최..
프로토타입 나비에선 말도 꽤 하고 다정한 소리도 하고 그랬는데
본편 연재가 되면서 더 까칠하고 성깔있는 류상씨가 되버렸어...
류상 인터뷰중에 묘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 였던것 같은데
독자들은 그게 제일 궁금하다 말이지.
류상이 자살 소동 부린 일로 다들 오해를 하고 있지만
이번호에서 소류 아씨는 그 감정을 긍지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
(그 단어를 들으면 블리치의 어떤 오라버니가 생각나는데 이 양반도 엄청난 애정에 비해 말이 없지.)
하지만 저 류상씨가 연재끝날때까지 알러뷰 할 일은 절대 없을거고.


 


[만화] 2009.8.1 윙크

감상 2009.08.07 08:07

1. 춘앵전
신선생님이 체포되어 고초를 겪고 있는동안 춘앵은 이를 모른채 황철과 데이트중.
사랑에 빠진 소녀는 꽤나 여성스러워졌지만 독자 마음은 편치 않아요.
집사 아저씨는 어디서 뭘 하고 계신게야.
더없이 유능하고 눈치까지 빨라서 세바스찬이란 이름을 붙이고 싶은 분인데.
마리코의 복수가 시작되었으니 춘앵이의 위기도 조만간 닥치겠지.

2. 하백의 신부
헌원이 하백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자신의 입으로 말하긴 했지만
신농과 서왕모의 과거 장면에 이미 나온 것이라 그닥 새로울 것은 없고
하백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문제.
서왕모께서 행차하셨으나 헌원한테 휘둘리지 않을라나.

3. 절대마녀
진은 그냥 딸레미 얼굴보러 잠깐 온건지 금방 사라지고
스카일라와 케일러스는 오늘도 알콩달콩 아웅다웅.
루이의 희생으로 주얼은 스카일라에게 인도되었는데..
이제 순정만화의 정석인 삼각관계가 수면위로?

4. 로열 러브
이런 저런 이유를 생각해봐야 왜 화가 나고 가슴이 갑갑한지는 뻔하죠.
이걸 어떻게 묘사하느냐가 또 순정만화의 볼거리.
레이는 일단 술먹고 잠들었는데 이때 켈리 하는 짓이 모 세자빈을 연상케 하누나.
그 바보커플이야말로 제발 웃기지도 않는 개그 관두고 빨리 재혼해라.

5. 탐나는도다
홍란 낭자는 역시나 순 내숭덩어리였음.
가장 불쌍한 캐릭터는 규인것 같아.
어딜가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알게 모르게 뒷바라지하느라 고생많은데
윌리엄은 억세게 운이 좋다는 생각밖엔...
난 윌리엄-버진 커플보단 규-버진 커플쪽이 좋단 말이지.
그리고 악당 아저씨..왼쪽에만 귀걸이 하셨어! 왜?왜?

6. 란제리
최부장 나리 얼마 되지도 않는 점수에서 또 깎였다...
이번호는 민공방이 어떻게 투자자를 잡는가를 보여주면서
진무씨가 인생의 목표에 대해 생각 좀 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그냥 해강낭자한테 두들겨맞으면서 살아도 괜찮지 않나?
그리고 란제리의 중심가 "사고 싶은 거리"라니 한참 웃었네.

[만화] 장미정원 - 김연주

감상 2009.07.24 23:41

이슈 7월호와 8월호에는 Nabi가 연재되지 않고 장미정원이 실렸다.
fly 외전인데 fly에 등장했던 쥬노의 대비마마께서 주인공이시다.
엘리야가 5살이고 대비마마는 아직 젊은 왕비님이던 10여년 전의 어느 하루 이야기.

김연주 작가의 작품은 거의 다 좋아하지만 fly는 별로였다.
여주인공인 아르튀르 공주님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 작품의 여주인공들보다 남에게 기대는 부분이 많고 쿨하지도 못하고
대비마마 앞에서 대들때 역시 투정..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아무래도 초기작인만큼 좀 미숙했는데 그래도 외전이 나오니 좋구나.

엘리야와 사이가 좋지 않은 대비마마는 사실 엘리야를 꽤나 생각하시는 분이었는데
솔직하지 못한 성격은 옛날부터 그랬던듯.
어린 나이에 왕에게 시집왔으나 그 남편은 총애하는 후궁이 있었고 그녀는 임신중.
그 후로도 계속 냉대받았고 후궁 소생인 엘리야가 후계자가 되니 
정비로선 엘리야와 그 생모를 미워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 분은 엘리야의 어머니를 무척 좋아했던 것이다.
fly에선 연적이라며 요위나를 위한 사원에 얼씬도 안했지만,
장미가 그렇듯 보기 좋으니까 두고 보았을 뿐이다..라고 독백하지만,
사실 그녀가 좋았던게지...
요위나와 왕비의 관계에서 백합 필터링이 작용하는 분들도 꽤 있을듯.

엘리야를 죽이려는 친정의 시도에 맞서 두번이나 엘리야를 살린것은 이 왕비님.
임신중인 요위나를 살려준 것도 그렇고 원래 모진 성격이 아니다.
좀더 솔직하게 감정표현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면 엘리야와도 좋은 모자가 되었을텐데.
내가 왜 네 어미냐..하는 부분에선 이지와 호동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웃지 않는 냉정한 얼굴이나 웃기지도 않는 뜬금없는 소리를 할때는 영락없는 소류 아씨.

장미정원 전편에서 베네쉬트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라이넬의 어머니겠군..했는데
아들 셋중 라이넬이 막내임이 후편에서 밝혀졌다.
fly에서 라이넬이 꽤나 힘있는 집안임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베네쉬트 공작부인이 훌륭한 가문 출신으로 훌륭한 가문에 시집갔다고 하는 걸로 봐서
베네쉬트가는 쥬노의 유력한 명문가이며 대를 이어 엘리야의 측근이니 라이넬이 시건방진것도(?) 당연.
공작부인은 헤케이트나 성호월처럼 현명하고 모성이 풍부한 여인으로 엘리야를 매우 귀여워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인이 길렀는데도 왜 엘리야와 라이넬은 약간씩 삐딱한 걸까..

장미정원의 마지막은 엘리야가 죽은 것처럼 보인다.
fly를 안본 사람이라면 왕비마마의 뒤늦은 후회와 탄식으로 끝나는 비극이라고 생각할듯.
엘리야와 15살 차이밖에 안나고 두번째 암살을 묵인했던만큼
젊은 시절에는 엘리야에 대해 모성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요위나에 대한 감정때문에 움직인것 같다.
어린 엘리야는 정말 너무너무 귀엽지만 어쨋든 이 외전의 주인공은 젊은 왕비님.

[만화]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

감상 2009.07.22 12:43

이건 인생 최초로 구매한 BL.
요시나가 후미가 아무리 좋아도 BL 아닌 책만 샀는데
요네다 코우라는 한달전만해도 듣도보도 못했던 작가의
그것도 첫 단행본을 사게 될 줄이야.
그만큼 취향에 맞는데다 명작이라고 생각.
딱히 내가 BL에 빠진건 아냐...

처음 읽었을때는 시마에게 감정이입이 되다보니 무척 안타까운 느낌이었다.
나중에 보니 개그가 꽤나 많던데 그런거 모를 정도.
시마가 웃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데다가 감정 표현도 솔직하지 못하고 스크린톤 사용이 많아서 작품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어둡게 느껴졌고.
시마가 답답하다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저러는게 사실 당연한거 아닌가.
남녀가 결혼하고도 헤어지는 마당에 노말 남자와 게이의 연애라니.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남자의 정도란건 적당한 나이에 결혼해서 가정을 갖는 것이 포함되는 거잖아.
애인이 동성입니다라고 공공연히 말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도 아니고.

더군다나 시마는 착해빠져서...
자기가 토가와한테 질린다거나 자기가 버린다거나 하는 생각은 끝까지 눈꼽만큼도 안해...

그리고 토가와씨..처음에는 영 별로였다.
시마 놀려먹기 잘하고 뻔뻔하고 말할때 한쪽 입술이 올라가는게 영 빈정거리는것 같고.
게다가..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귀엽기만 하면 해도 되는거냐? 앙?
아니 사실 그런것보다 얼굴이 문제였는데..
난 아름답지 않으면 안보는 사람이라 토가와씨의 정면 얼굴이 처음 나왔을때 그만 볼까했다.















아무리 봐도 미형은 커녕 나쁜 놈 얼굴이잖아..
더구나 저 헤어스타일....OTL
그랬던 이 아저씨가 뒤로 갈수록 호감형이 된다.
술도 줄여, 담배도 끊어, 밥 해놓고 부르고, 애정표현도 자주 해주고.
그래..남자는 성격이 중요하지.
자상하기란 실로 쉽지 않거든.


만화로서는 굉장히 평범한 줄거리인데
이렇게 흔한 내용으로도 이만한 작품을 만든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
둘 사이의 이끌림이나 안타까움등을 표현한 연출력도 그렇고
읽을때마다 발견되는 세세한 설정들도 작가가 캐릭터 구축이나 세부 묘사에 꽤나 신경썼다는 것을 보여준다.
토가와가 머리나 목을 긁적이는 제스처는 꽤 자주 나오고 동작이 다양한 편인데 시마는 거의 정자세.
여기서도 이미 성격이 보인달까.
앉을때도 토가와는 다리를 꼬고 앉는 반면 시마는 약간 벌리고 앉는 편.
이들은 사복을 입고 출근하는데 잘보면 같은 옷들이 돌아가며 나온다.
양복이면 스크린톤만 바꿔붙이면 될텐데 말이지.
첫 장면에서 침대옆 협탁위에 시계가 있는데 토가와는 4번째 연재분부터 시계를 찬다.
시마가 토가와를 좋아하게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보이는 것이 3번째 연재분 끝이니
첫장면에서 시마가 고뇌하는 것은 그 이후인 셈이다.
교토로 찾아온 시마의 전화를 받으면서 토가와가 한손으로 계속 담배를 만지작 거리는 것도
당황함을 감추고 애써 태연을 가장하려는 심리를 보여주고.
한페이지에 다섯 컷 이상이 나오니 빡빡해서 볼 것도 많고 난 씬같은거 별로인데 이정도면 부담없다.
이만한 퀼리티로 계속 작품을 내준다면 빠순이 하겠어요.

사실 그림체가 예쁜 편은 아닌데 특히 정면 얼굴이 좀..
옆선은 예술인데 말이지..흐음...
교토 출장으로 양복을 입은 토가와를 보고 시마가 토가와를 의식하기 시작하는데
나도 이때 처음으로 의식했다.
상체가..아니 허리가 길다는 것을!























다음 페이지에선 더 놀랬다.
웬만한 상체 길이의 두배잖아!

















보다보니 익숙해지긴 했는데 잘못그린게 아니라 이 사람 그림체의 특징인거다..
저거 빼고는 안정된 그림체고 꽤나 잘그린다고 생각했는데
몇년간의 동인활동으로 갈고 닦은 솜씨였구나.

원제목은 "아무래도 닿고 싶지 않아"라는데 번역이 참 미묘..
내가 닿고 싶지 않다는 거였는데 상대방이 내게 닿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바뀌었으니.
일본어 모르는 나는 그냥 읽지요 뭐.
사실 외전 끝편도 좀 번역이 이상하다.
토가와가 시마에게 추석때 집에 같이 가자고 하는데 밖에 눈내리고 있거든요?
설에 같이 가자고 하는 거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