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바 숯불 양념 치킨

식생활 2013.11.18 18:15

위치 : 천안시 쌍용동 충무병원에서 버스 정류장쪽으로, 농협옆.
숫붗 양념 치킨 가격 : 16000원

바비큐라는 이름이 붙은 것들은 실제 그렇게 요리한게 아니고 바비큐맛 양념을 쓴 것이 많다.
치킨집에 가보면 이 맛을 내는 수십리터짜리 통에 든 소스가 있더라구.
하지만 진짜 숯불에 요리하면 그런 소스를 발라도 용납이 되긴 하지.

지코바 숯불 양념 치킨은 튀김옷이 없다보니 양이 좀 작아보인다.
매운 맛과 순한 맛 두 가지가 있는데 난 매운 걸 잘 못먹어서 늘 순한 맛.
떡볶이 떡이 같이 들어있는데 이게 또 말랑하니 맛있다.
양념에 밥 비벼먹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던데 이런 양념이 맛있긴 하다.
소금구이랑 같이 주문한 적이 있는데 다들 양념 치킨의 남은 소스에 찍어먹었다.
게다가 냄새가 좋아서 식욕을 돋군다.

포장 주문한뒤 기다려본 적이 있는데 조리 과정을 보니 신뢰가 생긴다.
하림 닭을 들고 오시더니 숯불에 뒤집어 가며 구워주신다.
튀김닭은 5분이면 되던데 여긴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린 듯.

콜라랑 치킨무는 빼고 대신 떡을 많이 넣어달라 했더니 정말 많이 넣어주셨다.
테이크아웃하면 배달비가 빠지니까 인심이 후해질것 같아서
그 뒤로는 직접 가지러가면서 저렇게 주문한다.
전화 주문한뒤 운동할 겸 걸어가서 받아오고.

연어 된장 구이

식생활 2013.11.03 21:04
연어는 별다른 손질 없이 그냥 구워 먹어도 괜찮은 생선이지만
달달한 일식 생선 조림을 좋아한다면 일본 된장에 재워서 먹는 것도 좋다.
밤시간 마트에서 할인 딱지를 붙인 연어를 사다가 저렴한 반찬을 만들면 웬지 뿌듯하달까...

내가 가진 요리책에 나온 재움장 재료는 연어 2조각당
미소 1 1/2 큰술
청주,물 1큰술씩
설탕 1/2 큰술
간장 1작은술
생강즙 1/2술
후추 약간.

하지만 집에 저것이 다 갖춰져 있을리가 없으니깐 있는 것만 넣으면 된다.
미소와 설탕, 물, 간장만 넣어도 충분.
나는 미소, 미림, 설탕, 국시장국으로 만드는데
기본 레시피보단 좀 더 단맛이 강하게 된다.
이렇게 몇시간 재운뒤 양념을 털어낸 다음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중불에 굽는다.
맛있으라고 그대로 구우면 양념이 다 타버리니 꼭 털어내야함...

이것때문에 일본 된장을 일부러 사는 것은 좀 그렇고,
이왕이면 평소에도 먹어서 소진할 수 있도록 즉석 된장국이 가능한 것을 사는 편이 좋다.
수입 식품 코너에는 뜨거운 물만 부어먹는 일회용 미소팩이 있는데 이것은 가격이 좀 비싼 편이고
튜브형으로 된 500g짜리 제품이 있다.
된장 100%가 아니고 가다랑어 추출물이 들어있는 된장국 제품이다.

발효 식품이 좋다고는 하지만 된장을 펄펄 끓이면 별 의미가 없는데 우리식 된장은 그냥 먹을 수가 없음...
일본 된장도 가츠오부시로 국물을 내고 된장을 풀어 먹는데
끓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물에 푼다는 느낌이라서
이쪽이 발효 식품을 먹는 방법으로는 더 나은 것 같다.
일회용 제품은 등산등의 야외 활동에도 편할 것 같고.
어쨋든 간편하고 빠르게 국을 만들 수 있어서 종종 쓰고 있다.

미림을 쓰는건 청주가 비싸기도 하고 술이다보니 마트 배송이 안되는 고로 그냥 편하게 쓰는 거다.
보통 고기 재울때 쓰는데 이게 단맛을 더 내기도 하고.
간장대신 국시장국을 쓰는건 시로씨 때문임.
시로씨가 웬만한 요리에는 그냥 국시장국을 쓰던데 
나는 달리 쓸 곳도 없고 간장보다 향이나 농도가 약해서 그냥 간장대신 사용중.

델리커시

식생활 2013.07.20 20:29
위치 : 천안시 다가동 일봉 초등학교 건너편

충무로변에 있는 식당인데 닭을 메인으로 내걸고 있고 간판도 그러해서
홀에서 닭튀김이라던가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정도로 생각했었다.
조리 아카데미 건물에 있길래 거기 관련자들이 일하는 식당인가
그런거치고 닭이 메인이라니 좀 이상한걸 했다.
간만에 닭을 먹고 싶어서 얼마전 가족들과 토요일 점심때 방문했는데 이럴수가!!
실내 인테리어가 그냥 닭집이 아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고 닭요리 이외의 메뉴도 다양하게 있었다.
서빙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그리고 구리 그릇이 잔뜩 매달려 있는데 진짜 갖고 싶었다.

점심 세트 메뉴를 추천받아서 그걸 먹었다.
3종류가 있는데 메인은 토마토 스파게티에 돈가스나 함박스테이크나 안심 스테이크가 나오는 구성.
11000원에서 18000원 사이의 가격대니 꽤 괜찮다.
닭이 간판인 집이니 오븐구이 닭도 하나 시키고.
스프는 단호박 스프인가 싶었는데 꽤 묽어서 확실히 모르겠다.
샐러드는 드레싱을 원하는 것으로 서빙해줬는데 오리엔탈, 이탈리안, 참깨 드레싱이 있었고,
마늘빵 한 조각씩 나오고.
메인 메뉴는 스파게티위에 돈가스나 함박스테이크등을 얹어서 나온다.
소스가 묻으니 따로 나오는게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돈가스는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함박스테이크가 촉촉하니 맛있었다.
내가 만들면 푸석푸석하고 그냥 고기맛이라 함박스테이크는 사먹는게 나은데
이게 또 잘하는 집이 은근히 많지 않거든.

닭요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닭집에서 취급하는 메뉴는 다 있다.
튀김, 강정, 구이, 파닭 뭐 이런 것들.
아이가 있으니 튀김옷이 얇고 맵지 않은 걸로 골라서 오븐구이를 시킨건데 이게 또 상당했다.
통째로 구운 것은 아니고 조각내서 튀김옷을 입힌뒤 구은 건데
배달되서 온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만들어 바로 먹으니 뜨겁긴 하지만 정말 맛있다.
배달시켜먹으면 닭비린내가 나는 경우도 많은데 여긴 재료도 좋은 듯.
피클도 직접 담은 것 같던데 계속 채워주셨다.

엄마는 이 닭요리가 무지 감동이셨나보다.
그날은 별 말 없으셨는데 며칠뒤 자꾸 그 닭이 먹고 싶다고 하신다.
세트 메뉴를 다 먹은 뒤 나왔는데 일부러 그렇게 가져다주신 거겠지만
튀김이 아니고 오븐구이니만큼 시간이 꽤 걸릴거라 생각된다.
테이크아웃이 되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식당에서 먹는게 당연히 더 맛있을테고
닭만 먹으려면 굽는 동안 멀뚱멀뚱한 사태때문에 미리 전화해두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은 술먹을 것도 아니고 닭만 한마리 먹고 오기가 좀 그래서 아직 재방문 안했음.

여름에는 냉면도 판다고 붙여있던데 이 식당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닭요리나 양식뿐 아니라 우동도 있던 걸.
어쨋든 맛, 분위기, 친절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식당.
도로변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충무밀면

식생활 2012.08.18 06:11
위치 : 천안시 쌍용동 충무병원에서 시내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
방문일 : 2012년 8월

전에 부산에서 한 번 먹어본 밀면이 괜찮아서 여기도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겨우 방문.
진짜 더운 날은 오히려 냉면집 손님이 없다던데 이해가 간다.
날 더워지면 시원하게 먹으려했는데 정말 더우면 나가기도 귀찮다.

메뉴가 몇개 있긴 한데 역시 기본이 제일인지라 밀면으로 주문했다.
밀면 전문점이다 보니 식사는 금방 나왔다. 
달걀이나 고기같은 꾸미가 없이 소박하지만 물가 비싼 천안에서 타박할 수 없다.
웬만한 식당에서 한끼 먹으려면 이미 5천원을 넘어섰고 최소 7천원은 드는데 충무밀면은 기본 밀면이 4천원이다. 
테이블 몇개 없는 작은 가게지만 시원하고 밀면도 시원하고
얼음물에 담긴 그 꼬들꼬들하기까지 한 식감도 매력이 있다.
국물에 양념장이 풀렸지만 맵지 않아 좋고.
면만 먹으면 배부르다는 느낌은 별로 없으니 배고플땐 곱배기를 시켜먹어도 될 듯 하다.
부모님과 같이 갔는데 육수가 괜찮더라며 아버지가 만족해하셨다.

최근 방송에서 냉면을 다룬 이후 이슈가 좀 된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패턴이 항상 똑같아서 뭐...
두어달 지나면 다시 냉면 잘들 먹겠지.

사실 웬만한 냉면보다는 밀면이 낫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만드는 냉면집은 가격이 상당한데 밀면은 가격 경쟁력도 있고
쫄깃쫄깃한거 좋아하는 한국 사람 입맛에도 대중적으로 맞을 거 같다.
부산외 지역에는 식당이 별로 없다는게 문제지만.
천안에서 밀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정말 적은데 그나마 충무밀면이 유일한 시내권일거다. 



덧)
2014년 3월, 충무밀면은 사라지고 오빠떡볶이로 바뀌었다... 

맘모스 고기부페 백석점

식생활 2012.08.18 04:51
방문일 : 2012년 7월말

더위에 넋놓고 있다가 웬지 고기를 먹으면 힘이 날것만 같은 이상한 생각이 드는데
한우를 양껏 먹기에는 너무 비싸고 난 수입 소고기도 괜찮은 사람이라서 고기 부페를 찾아봤다.
요즘 수입고기가 많이 들어와서인지 저렴한 고기부페도 많던데 평이 다들 제각각.
맘모스 고기부페가 괜찮은 평이 많이 보이는데 
쌍용점이 가깝긴 하지만 거긴 주차하기 힘든 동네고 대학뒷편이라 사람도 많을 듯하여 
일부러 백석점에 갔더니만 사람이 너무 없네...
이 더운 날에 불앞에서 고기 구워먹겠다고 점심때부터 나서는 나같은 사람이 별로 없나보다.

몇년전에 가봤던 고기부페는 나름 유명한 곳이라 좀 번잡하기도 했고 바닥에 앉아서 먹는 곳이라 불편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카페식으로 된 곳이 많은 것 같다.
의자에 앉아서 먹는 게 편하기도 하고 부페에서는 음식 가져올때 이편이 더 낫다.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부위별로 있는 미트바도 깔끔하고 샐러드바도 나름 구색을 갖춰놨다.
하지만 난 샐러드바에는 별 관심없음.
왜 고기부페와서 빵이나 튀김이나 떡볶이로 배를 채우냐고.
특히 튀김이란건 코스에서도 마지막에 먹어야 한다.
초장부터 이걸 먹으면 그 포만감을 견딜 수가 없어.
고기먹을때 밥이랑 같이 먹어야 더 맛있다며 꼭 밥을 같이 시키는 사람들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
물론 1/N 할때야 고마울 수도 있지만.
어쨋든 내가 샐러드바에서 가져올 것은 양파와 간장소스 정도고 김치와 두부는 좋아하니깐 반찬으로 조금.

맘모스로 간 이유는 육회가 있어서인지라 육회는 몇번 가져다 먹었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도 몇번씩 먹는다지만 난 한달에 한번 먹을까말까 하고 
사실 고기 구워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거의 안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육회만은 가끔 먹고 싶단 말이지.
어려서 할아버지께 소 지라로 단련되었더니 날고기 종류가 땡기는 건가.
아버지나 나나 동생이나 육회를 유독 좋아하는 거보면 집안 내력일지도.
양념이 좀 덜 달았으면 싶긴 하지만 밖에서 먹는 고기양념은 대부분 더 달아서 불평할 정도는 아니었고
아무리 부페라지만 나만 계속 퍼가는거 같아서 좀 그렇긴 했다.

고기는 거의 냉동인데 꽤 깔끔해보이고 구울때 냄새도 나지 않는게 질이 괜찮은 것 같다.
손님이 거의 없다 보니 고깃집 특유의 연기도 없고 카페 전세내서 고기 구워먹고 있는 기분...
냅킨으로 판을 닦아가며 썼는데 나중에 보니 종이 호일도 있더라고.
토시살이나 항정살, 가브리살을 주로 가져다 먹었다. 
냉장고기를 먹을때야 등심이 좋은 부위긴 하지만 
냉동고기다 보니 두꺼운 걸 익히려면 오래 걸리고 질겨져서 일부러 얇은 고기로 골라왔는데 
등심이라고 잔뜩 가져다 굽는 걸보면 진짜... 
결국 질기다는 불평이...ㅡㅡ;;
여긴 음식 남기면 안되는 곳이라 질겨도 다 먹었음.
내가 다 생각하고 가져오는 건데 왜들 몰라주는지 원. 


점심 가격이 10900원으로 너무 저렴해서 별 기대없이 갔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곳이다.
인근 고기부페중 가장 싸던데 마진이 남기는 하는지 싶을 정도.
괜히 종류 늘린다고 저가 소세지나 질긴 곱창 추가하지 말고
지금 정도의 부위들로 깔끔하게만 유지하면 될 것 같다. 

Tesco 에스프레소 커피

식생활 2012.08.13 15:41
홈플러스와 이마트를 비교해보면 홈플러스 제품수가 적다.
전에 돼지불고기양념을 사는데 홈플러스는 매운 것 밖에 없어서 결국 이마트를 가기도.
그래도 홈플러스를 애용하는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포인트 때문이다.
나는 두군데 다 제휴 카드가 없는데 0.1%라는 이마트의 기본 포인트 적립은 정말 빈정상한다.
지금은 1000점 이상시 즉시 사용가능하지만 전에는 5000점 이상이어야 했는데 
포인트 유효기간도 있으니 나로선 5000점 모으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홈플러스는 기본 0.5%고 무료 배송권을 사면 가격만큼 쿠폰으로 주거나 사은품도 주고
배송비 천원행사시에는 그만큼 포인트로 돌려줘서 포인트가 쏠쏠히 쌓인다.

두번째 이유는 Tesco 제품이 꽤 저렴하게 상당량 구비되어 있어서다.
(요즘은 이마트도 수입용품을 많이 들여놓았지만)
국내에선 구하기 힘들거나 수입 식품 쇼핑몰에서 구매해야 하는 제품들을 쉽게 살 수 있다는게 구매 포인트.
간단한 식사용 제품들인 무슬리나 파스타도 싸게 살 수 있고 브라우니 믹스는 요즘 천원이다.
1+1 행사시에는 아이스크림도 괜찮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원두커피는 유통기한도 오래 되었고 대용량이 많아서
그나마 작은 사이즈인 227g 짜리를 맥널티로 딱 한 번 사봤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그래서 원두커피는 마트에서 안사는데 올 여름 싼 맛에 사본 테스코 커피가 훌륭해서 깜짝 놀랐다.
227g이 반파운드라서 주로 이렇게 파는 모양인데 6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핸드 드립용 분쇄보다야 가늘지만 이정도면 입자 크기도 괜찮고 
커피 내려보면 향도 그럴듯하게 나고 아로마 밸브가 붙어있는 패키지도 꽤 예쁘다. 
생산 날짜는 알 수 없지만 패킹을 작년에 한걸 보니 유통기한이 일년 이상 되는 것 같은데
향도 안나는 비싼 커피빈 원두에 비하면 정말이지 훌륭하다.

포장지에 인쇄된 strength guide를 보면 에스프레소가 strong roast인 5고 오리지널이 medium roast인 3이다.
오리지널이 무난할 듯 하여 구매했는데 이건 약한 쓴맛과 신맛이 같이 난다.
커피를 태우듯이 볶는 강배전 시대를 지나 이젠 중배전의 시대라는둥 고급스런 신맛이라는둥 산미가 풍부하다는둥 해도
나는 커피에서 신맛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에스프레소는 쓴 맛이 강하고 진해서 설탕 한 두개 넣고 얼음 넣어 마시기도 했는데 
이쪽이 향도 풍부해서 한봉지 더 구매했다.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면 오리지널은 2인분 내려서 그냥 마시고
에스프레소는 1인분 내린뒤에 다시 물 타먹는 식인지라 다음에는 둘의 중간 단계인 이탈리안을 마셔봐야겠다.






하지만 더없이 편하여 자주 애용하는 것은 아라비카100.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핸드 드립도 시간 걸려서 귀찮을 때가 많고
원두는 오래 보관하며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이걸 사두고 마실 때가 더 많다.
이렇게 더울때 빼고는 연하게 타서 물 대신 마시기도 하고.
게다가 식어도 향이 남아있다.
커피 강사가 아라비카100이 웬만한 커피보다 맛있어서 놀랬다고 했는데 진짜다.
핸드 드립은 대충하면 맛이 없을 때도 많은데 이건 맛이 일정하니 이것이말로 인스턴트 식품의 강점.

홈플러스 냉동생지

식생활 2012.04.03 21:51

내가 오븐을 샀던 이유는 홈플러스에서 냉동생지를 팔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금방 구운 따끈한 빵이라니 생각만해도 흐뭇하지 않은가 말이다.
집에서 빵이나 과자를 만드려면 필요한 재료도 도구도 많지만
냉동생지라면 오븐만 있으면 되니까 게으른 나에겐 안성맞춤.

하지만 이게 생각만큼 뚝딱 되는건 아니었다.
최소 한시간의 해동시간이 필요하거나 2시간 반의 발효시간이 필요하다보니
먹고 싶을때 바로 해먹는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게다가 적정 발효시간을 넘어서면 어마어마하게 커진 반죽을 볼 수 있고
수세미 같이 성긴 구멍이 숭숭난 식감이 좋지 않은 빵이 구워져 나온다.
발효시간을 줄이면 당연히 안부푼 밀도 높은 빵이 나온다.
사진은 실패의 예.
냉동생지와 크기 차이가 별로 없고 겉도 딱딱하다.

 


오늘 같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추운날은 발효가 잘 안된다. (4월달인데!)
아까워서 먹긴 할건데...건빵을 먹는 줄 알았다.
말이 2시간 반이지 발효는 경험과 약간의 감이 필요하다.
레시피만 정확하게 지키면 어느 정도 먹을만한 물건이 나오는 제과와 달리 제빵은 내 능력밖이다.
냉동생지 굽는 것조차 일정하게 나오지 않으니.


지난 몇달동안 몇종류의 냉동생지를 구워봤다.
아버지는 아침에 밥보다 빵을 선호하셔서 자주 사다놓는데 어차피 사오는 사람은 나로 고정되어 있고
다른 식구들도 다들 빵을 좋아하니 소비가 빨라서 자주 구웠다.
지금은 내가 빵에 질려서 시들해진 상태지만 어쨋든 덕분에 반년간 제과점은 거의 가본적 없음.


제일 처음 시도한 냉동생지는 가장 무난한 알생지였는데 모닝롤이라 부르는 그것.
잼이나 버터를 발라먹거나 미니 샌드위치를 만들어도 되니 활용도가 높아 상품후기도 제일 많다.
갓 구웠을때는 보들보들하니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라버리니 조금씩 굽는 것을 추천.

슈크림빵은 슈크림이 너무 많이 들어서 굽다보면 슈크림이 삐져 나온다.
게다가 사진과 달리 손가락 모양의 빵이 아님!
가위로 모양을 내봤는데 안그래도 슈크림 삐져 나오는 걸 부채질할까봐 나중엔 그냥 구웠다.
슈크림이 많이 든것까지야 괜찮은데 이게 너무 달아서 재구매 의사 전혀 없음.

단팥이 들어있는 앙금빵은 슈크림에 비하면 덜 달아서 무난했다.
슈크림빵보다는 다들 낫다고 하고.
하지만 이걸 굽느니...그냥 단팥 호빵을 쪄먹는게 빠르고 편하다는 생각에 재구매 안함.
호빵이 안나오는 계절에는 다시 사게 될지도 모르지.

흑미찰빵은 흑미가 들어있어서 약간 검은 빛이 도는데 먹어본 사람들에게 다들 평이 좋았던 제품.
하지만 시판 깨찰빵과는 식감도 텍스처도 전혀 다른 제품이다.
판매 페이지 보면 겉에 소보루 같은거 따로 뭍히는 것 같던데 냉동생지에는 그런거 안딸려온다.
굽는 시간을 좀 더 늘려보아도 안에 깨찰빵 같은 공기 구멍 같은거 안생기고 크랙도 별로 없다.
식으면 살짝 주저앉듯이 꺼지는 모양새.
냉동 생지중 가장 크기 변화가 없는 빵이라 가장 많은 갯수를 한 판에 구울 수 있는 장점은 있다.
따뜻할때는 말랑말랑한데 시간이 지나면 굳어버려서 찰떡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찰빵이라니 식구들은 찹쌀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던데 이건 타피오카가 주재료다.
예전엔 버블티에 들어간다고 들었던 타피오카가 지금은 기존 탄수화물을 급격히 대체하고 있는 것 같다.
제빵, 면은 물론이고 주정의 재료로 쓰이고 칩의 형태로 패스트푸드 점이나 샐러드 바에도 등장하고 있으니.
우리 엄마는 이 빵이 굳으면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드시는데 부드러워 진다고 하신다.

흑미가 들어가지 않은 쁘띠 찰빵은 호두가 좀 들어있어 씹는 재미를 주려고 한거 같은데
타피오카의 약간 텁텁한 맛이라고 해야할까 좀 그런게 있어서 내 입에는 흑미찰빵 쪽이 더 맛있다.
따라서 이건 재구매 의사 없음.

파이류는 유지가 많이 들어있어서 좋아하지 않는다.
마트의 베이커리는 갓구운 파이를 잘라놓고 시식해보라고 하는데 따뜻할때는 좀 낫지만
식으면 기름이 번들번들하고 바삭함도 떨어진다.
같은 이유로 크로와상도 잘안산다.
이런 파이류는 조금씩 구워서 바로 먹는거 아니면 별로다.
고구마 파이는 2시간 반의 해동 및 발효시간도 필요하고 달다는 상품평이 많기에
해동만 하면 되는 찰파이를 사봤는데 내겐 역시 별로.
구운후 키친타월위에 올려놓으면 기름이 잔뜩 묻어나온다.
단맛의 필링대신 타피오카 찰빵이 들어가 있다보니 내맛도 아니고 네맛도 아닌 밍밍함.
이건 상큼한 과일 잼 종류와 함께 먹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뭐 이렇게 여러 종류의 냉동 생지를 구워봤지만 쿠키류가 최고라는 결론이다.
발효가 필요없으니 한시간 정도 실온에 두웠다가 구우면 되고
빵처럼 금방 마르는게 아니니 밀폐용기에 넣어 며칠 두고 먹을 수도 있고.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사는 것에 비하면 반이 안되는 가격이니
약간의 귀찮음만 감수하면 훌륭한 간식거리를 상비해놓을 수 있다.
물론 칼로리는 훌륭하지 않다.
나는 항상 초코 쿠키만 사는데 이건 아기부터 노인까지 전부 호평.
저가 베이커리류는 버터대신 마가린을 쓰는데 나는 달걀과 이 유지의 맛과 냄새가 별로라서
이걸 가려주는 초콜렛이 들어간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

사진은 냉동생지와 구운 후의 모습.
우리집 오븐은 작아서 안붙게 굽다보니 5개가 한계다.

 

 


나의 살은 탄수화물의 지나친 섭취에서 온다.
나는 안먹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굽는거야! 라고 늘 결심하지만 굽다보면 안먹을 수가 없어요...

샐러드에 관한 잡담

식생활 2012.03.26 13:04

흔히 다이어트라고 하는 것은 체중 감소를 뜻하는데 운동만으로 살을 빼기는 어렵고 식이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저칼로리 식품의 대표라고 할만한 것으로 샐러드가 있지만...
마요네즈류의 드레싱을 잔뜩 뿌리는 순간 저칼로리고 체중 감소고 건강이고 나발이고...
근데 채소만 먹으면 별 맛이 없어...

내가 애용하는 드레싱은 참깨 드레싱인데 큐피 1L짜리는 양이 많기도 하고 수입식품몰에서 구매해야하니 좀 불편하다.
게다가 자주 품절되는 물품이고.
이마트도 PB상품으로 참깨 드레싱을 파는데 이것도 거의 1L라서 시험삼아 사볼만한 용량이 아니다.
나머지는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고 너무 되직한 것도 있어서 별로인데 마침 괜찮은 물건을 발견했다.
sias의 프리미엄 참깨드레싱.
550g에 4천원선인데 PB상품보다도 싸고 참깨도 아주 쬐끔 더 들어있다.
큐피 참깨 드레싱이 워낙 묽은 타입이라 이것도 점성이 좀 더 있다고 느껴졌지만
맛도 괜찮고 용량면이나 구입의 편리함에서 월등한지라 앞으로 이걸 애용해야겠다.
주로 양배추에 뿌려 먹는데 양배추는 가늘게 썰 수록 맛있다.
칼질에 좀 더 정진해야겠다...
참깨 드레싱이 대체로 짜기때문에 양 조절도 잘해야 한다.

하지만 맨날 양배추만 먹을 수도 없고 마요네즈에 버무린 탄수화물 종류의 샐러드도 매우 좋아하거든.
요즘 샐러드라고 파는 것들을 과연 샐러드라 부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
피자 레스토랑의 샐러드바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피자가 아니라 샐러드만 퍼먹으러 가고 싶을 정도.
혈관에 기름이 낄거 같다며 싫다는 사람도 있지만 마요네즈는 정말 훌륭한 드레싱이다.
채소, 달걀, 파스타등 웬만한 것에 다 잘 어울리잖아.
하지만 배달 메뉴의 샐러드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꽉꽉 눌러주던 미스터 피자의 배달 샐러드는 빈정상하는 양으로 바뀐지 오래다.
미스터 피자에 비하면 매우 볼품없던 피자헛 배달 샐러드 조차 같은 노선을 밟았다.
그렇다고 피자 레스토랑만 주구장창 갈 수도 없고.

이런 피자 레스토랑에 샐러드를 납품하는 업체의 제품을 요즘은 쉽게 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샐러드미인.
대부분의 제품이 마요네즈로 버무려져 있어서 사실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먹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거 모르는 척 하고 샐러드라는 이름에서 칼로리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잖아.
얼마 이상 사야 무료배송이라길래 3개를 사봤다.
옥수수나 감자, 고구마, 단호박 샐러드가 주력 메뉴겠지만 난 탄수화물이 먹고 싶어서
마카로니 샐러드와 스위트맛살 샐러드, 머스타드 곤약 샐러드를 주문했다.
그리고 1kg씩 시킨것을 무지막지하게 후회했다.

이게 진짜 피자 레스토랑에서 먹는 그 샐러드 맞아?
사람들의 상품 후기는 그닥 신뢰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괴리가 심하다니.
남들은 다들 맛있다고 하고 피자집에서 먹은 거랑 똑같다고 난리인데 나는 절대 동의할 수가 없다.
마카로니 샐러드는 마요네즈가 어찌나 많이 들었던지 마카로니 안쪽 구멍에서 마요네즈가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왜 이렇게 짠건지.
스위트맛살 샐러드는 전혀 스위트하지 않았다.
뭔가 강한 향이 난다 싶었는데 양파였고 양파가 소금에 절은 맛이었다.
맛살이란게 전분이 들어간다는걸 알긴 하지만 이건 떡진듯한 식감이었고 이 샐러드 역시 매우 짰다.
처음에는 짠맛과 양파의 향때문에 몰랐는데 느끼하기까지.
밥 반찬으로 먹는데도 짤 정도면 이건 심각한거 아닌가.
머스타드 곤약 샐러드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마요네즈와 소금이 덜 들어간 탓일 거다.

이마트몰에서 구매했는데 이마트몰은 상품후기가 날짜순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고
추천평이 좋은 순으로 보이게끔 기본 설정이 되어 있다.
이건 쇼핑몰의 정책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 포스팅에서 말할 것은 아니고,
어쨋든 안좋은 평은 몇개 안되긴 해도 뒤로 밀려나있는데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었다.
내것만 이상한게 온게 아니라는 얘기인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걸 맛있게 여긴다는 것은
요즘 사람들이 짜고 느끼하고 강한 맛에 길들여져서 감각이 무뎌지고 그걸 맛있다고 느끼게 된건가?

예전에 이마트 매장에서 감자 샐러드를 구입했을때는 담백하니 괜찮았던것 같아
다시 찾아보니 납품처가 샐러드 미인이었다.
그럼 내가 이번에 지뢰만 골랐다는 건가.
같은 제품이지만 이마트 매장에서 파는 상품이 이마트 브랜드를 달고 나와서 몇백원 더 싸다.
가끔 이런 샐러드 종류가 먹고 싶으면 그냥 이마트에서 사먹어야겠다.

고로쇠 수액

식생활 2012.03.17 16:01

올해도 어김없이 고로쇠 물의 계절이 왔다.
전라도에 사시는 친척 아저씨가 매해 서비스로 한 통 정도 보내주시는데
우리집에서는 미안해서라도 여러 통을 주문하게 된다.
작년까지는 커다란 통으로 왔는데 18L 짜리였던것 같다.
이걸 1.5L PET 병에 나눠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는데 병에 담는 과정이 좀 힘들다.
일단 바가지 같은 곳에 나눠 따르는데 통이 커서 벌컥거리며 나오다가 쏟는 경우가 다반사...
이걸 깔대기를 이용하여 병에 담는데 여기서 잘못하면 또 손실이...
많이 쏟을 경우에는 이 귀한 물을! 이러면서 낙담.
양이 많으니 둘 곳도 없고 하여 며칠 간격으로 한 통씩 주문했는데
올해는 아예 1.5L 병에 담아서 6개들이 한 상자로 배달되었다.
상자에 정보화 마을 url이 인쇄되어 있어 정보화 마을 홈페이지를 가보니
고로쇠 수액 용기의 규격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이 정도면 대부분 3만원 가량.

고로쇠 수액라는 것이 봄이 시작될 즈음 나무의 수액을 사람이 중간에서 가로채는 것이라
자칫하면 나무가 죽을 수 있다.
호스가 박힌 나무를 보면 만감이 교차하기도.
이 호스를 나무에서 집까지 연결하여 채취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실온에 그냥 두면 고로쇠 물도 상하기 때문에
호스의 길이가 길거나 햇빛에 노출되는 곳이라면 좀 위험하지 않을까 한다.
어쨋든 우리가 먹는 물은 친척 아저씨가 나무 가까이에서 채취한 것이긴 하다.
저수지를 앞에 둔 산인데 아저씨 댁에 가면서 차로 온도를 보니 여름에는 도시보다 5도는 낮았다.
산속으로 들어가면 온도가 더 떨어질거 같은데
그래서인지 여기서 만든 고종시 곶감도 단맛이 강하다.

오늘 배달된 것은 올들어 두번째인데 오자마자 벌컥벌컥.
지난 번에 온 것은 3집에서 2통씩 나눠마셨는데 난 이틀만에 다 먹었다.
강하고 자극적인 단맛의 음료들에 비하면 밍밍하지만 은근한 단맛이 있다.
고로쇠 물을 마실 수 있는 기간은 한 달이 안되는데
초기에는 흙냄새가 나다가 중간에는 흙냄새가 사라지고 단맛이 나며 말기에는 단맛이 흐려진다.
며칠 두면 단 맛은 강해지지만 물이 탁해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창 아프던 때는 고로쇠 물을 많이 마셨다.
주변에선 물의 효능을 기대했지만 난 이게 입에 맞아서 잘 마신 것 뿐으로
한 철에 18L짜리 7~8통은 마셔댔던 듯.
보통 식수로 마시는 둥글레 물에 생식을 타먹으면 맛이나 냄새가 좀 거슬릴 때가 있는데
고로쇠 물에 타먹으면 먹기가 한결 수월하다.
단맛이 가해지니 그런가보다 해서 메이플 시럽을 조금 넣어서 먹어봤는데 이건 또 아니고.
나는 고로쇠 물이 몸에 잘 맞는 모양이다.
단 음료를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물이나 블랙 커피만 마시는데 이건 계속 들어가니 말이다.
하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아플때만큼 돈 생각 안하고 마실 수는 없겠더라고.

맛소리 - 고등어 김치 조림

식생활 2012.03.09 08:38

방문일 : 2012년 1월 어느 날과 3월의 어느 날
위치 :  봉명역 앞쪽.

요즘은 소셜 사이트에서 동네 맛집을 발굴해주는 것 같다.
신장 개업한 집이 홍보 차원으로 쿠폰을 남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보면 의외로 맛있는 식당인 경우가 꽤 있다.
지나가다 본 적도 있고 가까운 곳이라 한번 쿠폰을 샀었는데 마음에 들어 이번주에 또 방문했다.

봉명역에서 일봉 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이런 저런 식당들이 많은데
맛소리는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작은 식당이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구조고 식탁이 5~6개 정도.
다가동에 개업한지는 오래 안된 듯 한데 소셜 사이트 정보로는 아산쪽에 본점이 있는 듯.
내부는 매우 깔끔하다.

메뉴는 4가지로 벽에 써있는데 고등어와 갈치가 각각 조림과 구이로 있다.
가격은 8~9000원.
고등어 김치 조림이 간판 메뉴인것 같은데 사실 두번 다 이것만 먹어서
다른 메뉴에 대해서 뭐라 말 할 수는 없다.
고등어는 일인당 두 토막씩 나오는데 배 부분과 꼬리 부분이 나오니 한 마리라고 보아도 된다.
집에선 가끔 고등어 자반만 먹다가 생물 고등어를 먹으니 감동.
김치와 무는 미리 조리해놔서 푹 익은 것이 나온다.
떡 사리를 추가로 시킬 수가 있는데 가래떡을 어슷썰기한 떡이 나오니 금방 익는다.
고등어는 담백하지만 김치나 무, 떡은 양념 국물 때문에 꽤 매워지므로 땀이 뻘뻘.
고등어와 떡이라니 좀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걸죽한 양념 국물이 매콤달콤새콤한 것이 떡볶이 국물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1월달은 부모님과 방문했고 3월달은 친구랑 갔는데 같이 간 사람들이 다 만족해했다.
이 식당의 미덕은 메인 메뉴가 맛있다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등어 김치 조림을 싸먹는 김이나 김치같은 기본 반찬외에 부침이나 나물등이 몇가지 나오는데
이것들의 간이 세지 않고 집반찬 같은 느낌이다.
반찬 갯수가 생각외로 많아서 여기에 국만 있으면 일반 백반집이 되지 않을까 싶은 구성이다.
대부분의 식당이 정수기 물을 주는데 이 집은 특이하게도 직접 끓인 물을 준다.
겨울에 따뜻한 물이 나오니 엄마가 매우 좋아하셨다.
온장고가 따로 있어 부침 종류는 거기서 보관하다 내준다.
처음에 내주는 위생 손수건도 따뜻하고
1월달에 방문했을때는 방바닥도 뜨거울 정도였다.
식당 자체가 작은 편이지만 식탁 배치는 여유가 있다.
전체적으로 집에서 밥먹는 기분이 구현되는 식당이다.
어찌보면 사소한, 기본적인 걸지 몰라도 기본조차 안되는 식당이 많은 지금
이런 점들이 이 작은 식당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유량동 봉평장터

식생활 2011.09.14 23:35

예전 글중 봉평장터 다녀온 후기가 있는데 사진은 없어서 작년에 찍은 사진을 추가.
올 여름은 이래저래 불발되서 못갔다.


누구 손이더라..
여하튼 메밀 총떡은 저렇게 5개가 나온다.
이날은 어른 5명이라 사이좋게 하나씩.


이게 사실 대단한 맛은 아닌데도 가끔씩 따뜻한 총떡이 먹고 싶어진다.
어쩌다 여기 다녀올때마다 다른 가족들을 위해 총떡은 서로 서로 사오곤 한다.


곁들이는 반찬.


비벼서 반쯤 먹다가 육수 넣어서 즐기는 메밀 막국수.
매운거 못먹는 나지만 저 다대기가 생각보다 맵지 않고 나중에는 오히려 부족하다는 느낌.

부산 할매가야밀면

식생활 2011.09.14 23:26


지난달 부산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밀면을 먹었다.
유명한 집들은 대부분 전철로 몇정거장씩 가야하길래 가까운 남포동의 할매가야밀면으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긴했는데 거의 모든 테이블에 사람이 있었다.
밀면, 비빔면 두 종류의 면이 있고 만두가 있었는데 처음 먹는 나는 기본적인 밀면을 시켰다.
친구가 다른 곳에서 먹어봤을때 양이 적었다면서 작은것 하나, 큰 것 하나 시켰더니
주문받는 아주머니가 놀라시면서 곱배기가 어느쪽이냐고 하신다.
여자가 곱배기 먹으면 이상한가요......? --;;

저 사진은 내가 시킨 소자 밀면.
대자는 사리가 두배 인것 같은데 친구는 결국 조금 남겼다.
국물을 빼면 나도 다 먹었고 배가 너무 부르다는 느낌은 없었으므로
오전에 도넛을 두개씩 먹지만 않았어도 다 먹었을 듯.

면이나 육수는 거의 비슷하고 다대기가 가게마다 다르다던데
할매가야밀면은 별로 맵지 않아서 괜찮았다.
얼음물 속에 들어있어선지 면은 더 쫄깃한 맛이 있고
달걀이 저런식으로 올라간게 특이했다.
요즘 냉면 가격이 하도 비싸서 저 정도 꾸미가 올라간 면이 4500원이면 괜찮다 싶다.

돈까스 클럽

식생활 2011.08.30 23:48

방문일 : 2011.7
위치 : 천안시 부대동

조카 생일 기념으로 식구들끼리 외식을 했다.
만 두살된 아기가 먹을만한 음식이 있는 곳은 별로 없지만 돈까스는 잘 먹으니까.
우리집에선 좀 멀지만 동생집에선 가깝고 동생이 전에 다녀온 곳이라 했다.

길가에 있어 찾기는 쉬웠다.
외각에 있는 식당답게 주차장도 크고.
식당밖에는 동전 넣으면 움직이는 말같은게 있어서 아이들이 놀 수 있게 해놨다.
내부는 카페같은 분위기로 인테리어가 괜찮았으며 잡지도 비치되어 있었다.

돈까스 이외에도 스파게티나 볶음면 류가 있었지만
이 집의 정체성을 생각하면 돈까스를 먹어야 할 것 같아 부모님께는 돈까스 정식을 권해드리고
내게 돈까스 2장은 너무 버거워서 해물볶음면과 돈까스 세트를 시켰다.
그외는 각자 알아서 주문.

나중에 블로그들을 검색해보니 돈까스 클럽 평이 꽤 좋았다.
하지만...
동생의 입맛이 나랑 비슷하고 나름 미각도 있다고 느꼈는데 이날 처음으로 의구심을 느꼈다.
여기 전에 다녀왔다며!
아니면 이날만 이 집 음식 상태가 안좋았거나.

주말이라 손님이 많을 것을 예상하여 미리 튀겨놓고
온도만 뜨듯하게 유지해놓은 돈까스를 내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튀기는 것이 지나쳤는지 겉은 딱딱하고 느끼하다.
고기는 일식 돈까스의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없고 좀 뻑뻑했다.
돈까스 2장씩 나오는 돈까스 정식을 3개나 시켰는데 양도 양이지만
느끼해서 다 먹을 수가 없다.
거기다 아버지는 돈까스 정식에 곁들여 나오는 우동 국물이 너무 맛이 없다고 하신다.
이쯤되면 그걸 권한 내가 너무 미안해진다.
동생이 저번에 먹어봤을때 왕돈까스는 얇은 한국식 돈까스라면서 피했는데
하필 떡볶이 돈까스가 왕돈까스의 절반위에 떡볶이가 올라간 것이었다.
총제적 난국.

해물볶음면과 떡볶이의 양념 소스는 동일해 보였는데
낚지볶음등에 사용하는 약간 갈색의 그 양념장이다.
그나마 이 메뉴를 시킨 두 명은 이것이 돈까스의 느끼함을 어느 정도 상쇄해서 다 먹을 수 있었다.
이 메뉴에는 우동대신 미소시루가 나오는 것도 한 몫 했고.
남은 돈까스는 싸왔다.
이날의 주인공인 아기가 돈까스를 잘먹기 때문에 나중에 반찬해주려고.
사실 이 날 불평없이 잘 먹은 것은 아기뿐이고 어른들은 한동안 돈까스 안먹을듯.

그러니깐 셀라를 간것도 여길 다녀온지 한달도 더 지난 뒤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함박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서 간거였는데 돈까스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이때의 미각 충격이 꽤 컸나보다.

레스토랑 셀라

식생활 2011.08.30 22:37

방문일 : 2011.8.30
위치 : 천안시 쌍용동 충무병원 버스 정류장 앞

셀라는 원래 북카페였다.
오른쪽 방향으로는 일봉동 주민자치센터 도서관이 있고
왼쪽 방향으로는 이마트 앞 커피숍들이 있어서
책으로도 카페로도 애매한지라 언제 한번 가볼까 하다 말았는데
어느날 레스토랑겸 펍으로 업종 전환을 해버렸다.
오픈 할인 행사한다며 아파트 앞에 현수막이 붙어있었는데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웬지 북카페보다 허들이 더 높아진 느낌.

그런데 쿠팡에 셀라 할인 쿠폰이 뜨고 완판되는 저력을 발휘하더니
첫주에는 사람이 많이 몰린 듯한 후기들이 올라왔다.
시간 많고 한가하기 이를데 없는 나는 느긋하게 오늘 방문.
2인용 쿠폰을 2장 사서 언제 다른 식구들과 갈려고 했는데
오늘 저녁 약속이 틀어지고 집에 밥도 없고 해서
해 저무는 저녁때 동네 주민답게 슬리퍼 끌고 엄마랑 갔다.

창가는 특이하게도 좌식 의자들로 세팅된 좌석이었고
가운데 줄이 일반적인 테이블과 식탁 의자 좌석, 안쪽이 소파 좌석.
꽤 차분한 인테리어고 옛 북카페의 흔적을 말해주듯 책들이 있었다.

메뉴의 가짓수는 굉장히 많았는데 쿠폰 사용하러 간거라 그냥 셀라 정식 시켰다.
함박 스테이크, 돈까스, 생선까스가 같이 나오는 이런 정식은 의외로 먹을 만한 곳이 별로 없다.
저녁 시간인데도 여유있는 걸 보니 초반 쿠폰 사용객들이 이미 다 다녀간듯.
스프, 마늘빵, 샐러드, 오이피클, 깍두기가 먼저 나오고
메인 메뉴에는 밥, 단무지, 메쉬드 포테이토, 후르츠 칵테일이 곁들여 나왔다.
쿠팡 사진과 비교하면 곁들인 음식들 양이 적어보였는데 먹고 나니 배불러서 더줘도 남길뻔했다.

어렸을때 양식이라고 하면 어린애가 보기에도 좀 옛날스러운 느낌의 경양식집이었고
그 시절 두툼한 일식 돈까스는 없었다.
햄버거도 싸구려 고기 패티를 달달한 소스맛에 먹는 그런것이었던지라
그 비슷한 함박 스테이크도 어린 애들이나 좋아하는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먹고 나니 그런 올드한 경양식 집도 그립고
함박 스테이크도 가끔 먹고 싶어지니 사람이란 참...

셀라의 돈까스나 생선까스의 튀김 상태는 괜찮았다.
셋중 돈까스가 가장 큰데 이건 끝까지 맛있게 먹었다.
생선 까스는 원래 좋아하지 않고 타르타르 소스도 난 별로라 한입 남겼고.
함박 스테이크가 맛있으면 다음번에는 함박 스테이크만 시켜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정량은 한덩이도 못되는 것 같다.
자체의 맛도 그렇고 소스도 그렇고 맛이 진해서 이걸 두 세개 먹는건 내겐 무리.

식사후 커피는 천원 추가인데 나는 배부르고 엄마나 한잔 시켜드릴까하여
점원을 찾는 사이 사장님이신듯한 분이 오시더니 무료로 한잔 주셨다.
굉장히 연해서 커피믹스 파인 엄마는 한모금만 마시고 결국 내가 다 마셨지만.
사실 식당에서 쿠폰 사용하면 웬지 마음에 살짝 걸리는 것이 있긴 한데
여기는 그런 생각 안들게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사장님 말투나 태도가 굉장히 사근사근하셔서..
이러면 말해도 될것 같아 후르츠 칵테일의 물이 흘렀는지 밥이 달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 소심한지라 웬만하면 식당에서 개선점같은거 말안하거든.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다른건 맛있었다고도 할걸.

집근처에서 외식하려면 고기집이외는 적당한 곳이 없는데 여기 괜찮은 것 같다.
너무 젊은 사람들만 있으면 엄마 나이대 분들은 좀 꺼려하시는데 여긴 동네분들도 오시는 것 같아
엄마 친구분들과 외식하시기에도 적당하고.
나중에 스파게티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고디바 초콜렛

식생활 2010.06.19 22:21

동생이 고디바를 사다줬다.
틴캔이 갖고 싶어서 하나 사오라했는데 타블렛타입까지..
물론 고맙기야 하지만 이걸 언제 다 먹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예전에는 초콜렛을 매우 좋아했는데 이젠 어른이 된건지(...?) 단것이 별로 땡기질 않고
요즘엔 날이 더워서 더더욱 그런듯.
종류 불문하고 전부 개당 6달러짜리.
수입대행몰들 가격보니깐 역시 고디바는 면세점에서나....라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 변경됐다.
글자가 커지고 내용물 모양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지만 난 예전 디자인이 낫다.


이 케이스는 면봉이나 이쑤시개같은 것 넣어다니는 용도로 좋다.
여행지에서도 요긴하고 평상시 휴대품으로도 괜찮고.


펄 초콜렛은 서로 들러붙지 않도록 겉이 코팅된것 같고 서늘한 캔안에 들어있어서 괜찮지만
타블렛 타입은 불안하다.
다크는 괜찮은데 밀크가 흐물거려..
100g이나 되고 달아서 빨리 먹기엔 무리.
근데 밀크 초콜렛이 원래 이렇게 달고 느끼했던가.
동생은 카라멜 맛이 난다는데 난 달다..달아...이 생각밖에 안난다.
어제 커피 수업시간에 예가체프를 마셨는데 이게 원래 신맛이 강한 커피지만
초콜렛과 같이 먹으니 신맛이 더 확 도드라졌다.
커피랑도 같이 못먹겠어..

카카오에 함유된 폴리페놀때문인지 한때 다크 초콜렛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맛이 없다는 저항은 상당히 컸는데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이 크레파스 맛이라는 거였다.
난 크레파스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오독오독 씹히는 다크 초콜렛의 그 질감이 비슷할거라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간과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다크 초콜렛도 열량이 높다.
코코아 비율이 높다는 것은 설탕의 함량이 줄어든다는 뜻이지만
코코아 버터의 함량은 대체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안그래도 쓰고 시고 텁텁한테 입안에서 녹는 질감이라도 좋아야할테니.
물론 코코아 버터는 몸에 유익한 지방이라는 말이 있지만 칼로리를 무시할 수는 없다.
고디바 엑스트라 다크는 100g에 650Kcal로 밀크보다 100Kcal 높다.

초콜렛 특유의 맛과 당도를 고려하면 내겐 펄 다크 초콜렛이 제일 입에 맛는다.
오뜨초코에서 하세스 초콜렛을 사서 다들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는데 지금 찾아보니 55.5%짜리.
펄 다크 초콜렛은 확실히 명시되어 있진 않지만 설탕함량을 보니 코코아 비율이 55%인것 같다.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무난한 비율이 아닐까한다.
초콜렛은 기호식품인데 몸에 좋다는 성분때문에 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



천하의 고디바를 앞에 두고도 그다지 땡기지 않다니 놀랄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는 너무 달고 하나는 맛이 없어서 당연한 일이라는 결론.

이마트 심야 세일

식생활 2010.06.10 23:48


낮엔 더우니 밤에 이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7~8월이 되면 무더위를 피해 가족단위로 마트에 오기때문에
10시가 넘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세일을 안할때가 많다.
하지만 아직은 6월이고 한산하고 해서 세일 품목을 꽤 챙길 수 있다.

이마트몰에서 이벤트 당첨으로 카레여왕이 왔는데
카레용 고기는 세일안하길래 30% 할인하는 잡채용 고기를 샀다.
3000원 좀 넣는 카레가루 받고 이게 무슨 짓이냐 싶기도.
고기값이 카레가루값의 2배가 넘어..
애당초 내가 카레에 소고기를 넣은 적은 한번도 없는데..덜덜덜..
11000원이 넘는 모듬소시지를 8천원에 팔길래 이것도 한팩.

저녁밥도 잔뜩 먹은 주제에 초밥을 샀다.
30%할인해서 9천원대에 팔더라고...
개당 400~500원하는 낱개 초밥은 정말 맛이 없고 생선이랑 밥이 따로 노는데
회코너에서 파는 초밥은 먹을만하다.
난 비싸고 맛있는 초밥은 아직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정말 초밥을 좋아하는 것인가 생각해보면 난 회를 좋아하는 것같다.
생선살과 밥이 어우러지는 느낌도 좋지만 그것도 몇개 먹으면 배불러서...
근데 다양한 회를 조금씩 판매하는 곳은 거의 없잖아.
그래서 대안책으로 모듬 초밥을 먹는다는 결론.

잡채용 고기는 냉장유통되는 거니까 좀 뜯어서 미냥을 줬다.
맛의 달인을 보면 소고기는 냄새가 강한 음식이라고 나오는데
난 누린내만 안나면 그다지 신경쓰는 타입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
하지만 미냥에겐 엄청나게 강한 냄새가 나겠지.
환장하고 먹는 걸보면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언니는 네게 소고기를 늘 먹일 만큼 부자가 아냐.
나 먹을 고기도 없다고!
게다가 육식동물로서의 네 본성이 자꾸 깨어나는 것 같아서 무섭단 말야.

덕수궁내부의 카페 돌담길

식생활 2010.06.06 22:57

덕수궁을 나가려다 돌담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길래 그리로 가봤다.
돌담길은 반대방향인데 이상하다 하면서.
가보고서야 아 맞다 카페였지...
밖에 나가면 대개 커피를 마시지만 웬지 이런곳에 오면 전통차를 마셔야할 것만 같은게 참..
날이 더우니 온김에 팥빙수 하나.


팥이랑 연유, 떡에 젤리에 땅콩에 골고루 고명을 얹었다.
중요한 얼음이 곱게 갈리지 않고 덩어리가 큰게 흠이었지만..
입가심 정도면 그냥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먹어도 괜찮은 양.
가격은 4천원.



이런 카페는 건물과 사람밖에 볼 것이 없는 빽빽한 도심의 카페와 달리
녹색 풍경에 둘러싸여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 깨끗하진 않아뵈지만 연못도 있고.
사진에 찍힌 저분은 모르는 사람인데 포즈가 딱 카메라를 보고 있는듯..

덕수궁 옆 유림면

식생활 2010.06.06 21:48
덕수궁에서 하는 전시를 보러갔다가 근처 유림면에서 점심을 먹었다.
50년 전통이라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좁았지만 깔끔했다.
메뉴는 메밀국수, 비빔메밀, 냄비국수, 비빔국수 이렇게 4가지였는데
비빔메밀만 7천원이고 나머지는 6천원에 선불.
비빔메밀이 메밀국수보다 비싼걸 보면 양념장에 뭔가 비싼 것을 넣는 것일까 흠...
문에 소바와 우동이라고 써있던데 국수종류는 우동면인듯.


메밀국수와 냄비국수를 주문했는데 메밀국수용 국물과 파, 단무지를 먼저 가져다준다.
국물은 연하고 달달한 한국식에 무가 넣어져있다.
집에서 해먹을때는 쯔유를 희석한뒤 매실액을 좀 넣어서 단맛은 별로 없는데
식당의 국물들은 설탕을 넣는 것일까.
메밀국수를 다 먹을때쯤이면 파는 가져가고 단무지는 떨어지면 새로 가져다주신다.
단무지가 꽤 큰데 시판 단무지와는 다른 맛이다.
이건 짠맛이나 단맛 대신 신맛이 두드러지는 듯.
친구는 단무지가 맛있다던데 내 입에는 별로.
노란색이 진하지 않은 것은 마음에 든다.


냄비국수는 달걀, 오뎅, 버섯, 쑥갓, 파, 튀김가루, 가래떡이 들어있었다.
달걀 풀린 국물 별로 안좋아해서 익으라고 냅두고 제일 나중에 먹었는데 어차피 국물에 좀 풀렸고
가래떡은 한개 들어있었는데 냉장고에서 마른 것인지 쩍쩍 갈렸다.
친구는 우동에 파를 넣어먹어야한다고 했지만 난 나오는대로 먹는데다가 파가 좀 들어있더라고.
면이 가늘어서인지 이미 불어있는 상태.
양은 그리 많지 않은편이라 식사로는 조금 부족하다.
그릇도 그렇고 비주얼이나 달콤짭짤한 국물은 옛날식 우동이라는 느낌.
요즘같이 더운 낮에 이걸 먹고 있는 사람은 나와 아주머니 두분뿐이던데
옛날부터 이걸 먹어온 단골은 그리운 맛일지 모르겠지만 내겐 그냥 보통의 맛.
유명세에 비하면 솔직히 실망스럽기도.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만한 집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사실 메밀국수도 어딜가든 비슷비슷한 맛의 식당이 많고
메밀함량같은거...난 잘 모르겠더라구.
깔끔하고 시원한 것이 먹고 싶을때 생각나는 그런 음식이라 가끔 먹을뿐.

시청 근처에 맛있는 집들이 꽤 많다지만 길을 건너기는 귀찮고
일인당 만원이 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기는 좀 버겁다면
유림면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덕수궁에서 가깝기도 하고 회전율이 빠르니 오래 기다리지 않고
맛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니 다른 사람들에겐 맛집일 수 있고.
다른 테이블을 보니 거의 비빔메밀을 먹고 있던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다.
비빔메밀이 비싼걸 보니 이집은 비빔면 양념장이 맛있는 걸지도 몰라...

MOUNT FISHTAIL(마운틴 피시텔)

식생활 2010.05.13 22:40

MOUNT FISHTAIL이라고 쓰고 마운틴 피시텔이라고 읽는다.(어째서?)
난 피시방이라던가 고시텔이라던가 뭐 그런건줄 알았다.
이름도 이름이거니와 밤에 보면 하얀 바탕에 파란글씨가 빛나는 간판이 도무지 식당으로는 생각되질 않아..
근데 이 집이 천안에선 희귀한 인도 음식 전문점인 것이다.

주인 부부가 네팔인이라는 말이 있던데 그러면 네팔식 요리집이겠지만
한국에 있는 인도 요리집이나 네팔 요리집은 거의 별 차이가 없어뵈더라고.
천안역앞 삼거리에 있으니 찾아가긴 쉽지만
이 부근이 이젠 소비의 중심지도 아니고 주차 공간이 별로 없어서 좀 걱정되는데
이 가게가 번창해서 오래 유지했으면 좋겠다.
카레는 만들어먹을 수 있지만 커리는 어렵거든.
더구나 난을 집에서 어떻게 만들어.
마트에 갈릭 난 믹스라고 프라이팬에 굽는 난 믹스를 파는데 프라이팬에 굽는건 짜파티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게다가 곰손인 나는 그거 실패했음..

가게 분위기는 깔끔했다.
이런 가게는 당연히 인도풍 인테리어를 하는데 그다지 과하지 않았고 향신료 냄새도 별로 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가게의 공통점이랄까..
내가 갈때마다 꼭 서양인들이 있다.
원어민 강사와 학생들로 보이기도 하는데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각 8명쯤되는 두 팀이 다녀갔다.
서양인들중엔 채식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커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지.

마운틴 피시텔 커리는 대략 8000~9000원선, 난은 2000원선.
런치세트는 22000원이고 디너세트는 25000원.
디너세트는 런치세트 구성에 사모사가 추가로 나온다.
세트 메뉴는 공휴일 관계없이 가격 동일.
다른 테이블도 거의 세트 메뉴를 먹고 있다.
이 세트라는게 단품으로 시킬때와 비교하면 그린 샐러드와 밥이 공짜로 나오는 가격인데
나처럼 라씨와 샐러드, 밥이 별로인 사람이라면
커리 하나에 난 2장, 탄두리 치킨 반마리를 시키는게 낫다.
달 프라이처럼 저렴한 커리를 선택할때는 더더욱.
반대로 세트 메뉴는 단품 가격이 높은 양고기 커리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이번엔 구색을 맞춰 먹어볼까하고 런치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은 아주머니가 받으셨는데 대화에 아무 문제 없다.
매운것을 좋아하냐 싫어하냐 뭐 그런거 묻고 커리를 추천해주시기도 한다.
난 매운거 못먹으니까 머턴 코르마로 주문.

일단 라씨가 먼저 나오고 다음에 샐러드가 나온다.
라씨는 망고, 딸기, 바나나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난 바나나.
바나나는 싸니까 생과일이 들어갈 확률이 높아서.
샐러드는 그냥 평범한..가든 샐러드라고 흔히 부르는 그것.
노란 드레싱은 망고 시럽이 들어간게 아닐까 추측.
하지만 별 맛은 없다.

세트 메뉴의 탄두리 치킨은 4쪽 나오는데 반마리 분량같다.
기름기가 쪽빠지니까 친구는 아주 맛있게 먹는듯.
사실 난 탄두리 치킨 싫어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내가 크게 좋아하지 않을뿐.
난 버팔로윙의 시큼한 양념이 싫은데 탄두리 치킨도 약간 그런 향이 있어서 거슬릴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닭요리는 기름인지 육즙인지 모를 그것이 자르르 흐르고 탱탱하면서 결이 살아있는..
프라이드 치킨이다...
뭐 그런 취향인지라 친구에게 한쪽 양보.
그렇다고 맛없다는건 아니다.
향신료가 과하지 않았고 그리 퍽퍽하지도 않아 대부분의 사람에게 꽤 어필할 수 있는 맛이었다.
탄두리 치킨에는 샐러드와 양파 무침, 치킨용 소스가 같이 나온다.
양배추 샐러드는 그린 샐러드와 드레싱이 같아서 특이점 없음.
빨갛게 무쳐진 혹은 절여진 양파는 별 부담없는 맛이지만 역시 특이점 없음.
인도 요리 전문점에 가면 대체적으로 채소 요리가 이 두가지 정도밖에 없다.
게다가 거의 맛이 없다..
그래서 인도 현지에서 먹는 채소 요리가 정말 궁금하다.
따로 나온 소스는 양파를 무친 그 소스와 동일하지 않을까 싶은데 별로 맵지않았고
어차피 탄두리 치킨에도 양념이 되어 있으니 우리는 맛만 보고 말았다.

대망의 커리는 제일 마지막에 나왔다.
일단 굉장히 부드럽다.
크리미하다라고 말하는 그 느낌과 맛.
양고기도 내가 좋아하는 탱탱한 살코기 질감.
모르고 먹으면 닭다리살이라도 해도 되겠다.
난은 잘라서 나오는데 어차피 찢어먹을거긴 하지만 그냥 주시지..
그 커다란 난을 볼때야말로 커리를 먹는다는 기분이 들거든.
우리가 커리집에 가는 이유는 난때문이야..
탄 자국이 거의 없이 하얗길래 좀 더 구웠으면 싶긴했지만 질기지 않고 잘 찢어졌다.
밥은 그냥 우리나라 쌀밥.
아마 볶음밥도 이 쌀로 하지 않을까싶으니 내가 시킬일은 없을듯.
그래도 커리가 맛있어서 밥에 얹어먹었다.
역시 난 탄두리 치킨보단 커리가 20배는 더 좋아.


일단 인도 커리를 판다는 점에서 내겐 갈만한 식당 상위권이다.
맛에 대해서라면 맛있다와 무난하다라는 말을 써야겠다.
맛이 무난하다는 것은 양날의 검인데
인테리어도 맛도 다른 인도 요리 전문점에 비하면 과하지 않은 무난함이 있다.
한번밖에 안갔으니 뭐라하긴 좀 그렇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춘 식당이 아닐까싶다.
커리도 탄두리 치킨도 향신료의 풍미가 약하다.
그래서 식당에 들어설때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은것 같다.
여러 향신료를 조합하는 것이니만큼 그 정도를 조절할 수 있을텐데
이것을 약한 풍미와 강한 풍미 뭐 이렇게 주문받는다면 좋지 않을까싶다.
매운맛 정도를 1에서 10까지 나눠 주문받은뒤 캡사이신을 넣는 그런것은 절대 따라하지 말았으면 하고.
개인적으로 정말 바라는 것은 1인용세트.
일본있을때 고정된 3종류의 커리와 난 한장, 요구르트가 제공되는 런치세트를 좋아했는데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1000엔에서 1500엔 사이의 가격이었다.
이런거 있으면 난 아마 혼자라도 먹으러갈꺼야.
분량문제때문에 둘이 가면 커리는 하나밖에 못시키니.

가게 한쪽벽에 커리 파우더와 콩등이 가득 쌓여있던데 팔기도 하는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나는 곰손.
먹고 싶어지면 사먹을란다.

야우리앞 숯불 소시지

식생활 2010.05.08 01:02
어버이날 특수를 맞아 야우리 건너편 노점상들이 꽃집으로 변신했다.
떡볶이와 오뎅을 팔던 노점상의 매대에 꽃바구니만 가득.
작고 귀여운 꽃바구니가 있어 물어보니 6천원이라 했는데 다음날 가보니 5천원이란다.
추운 날씨때문에 카네이션값이 올랐다지만 뭐 이정도 가격은 괜찮은 것 같아
날이 날인만큼 하나 사서 엄마 드리고 왔다.

홍대쪽 소시지 노점상이 유명하다고 어딘가에서 본것 같은데
천안 야우리 건너편에도 소시지를 파는 곳이 있다.
2~3군데 있긴한데 장사가 잘되는 곳은 한집.
여긴 기다리는 줄이 생길 정도다.
남자 두분이 굽고 여자분이 판매를 한다.
가게앞에선 숯불에 고기를 구울때의 그 향이 나서 꽤나 먹음직스러워보인다.
핫도그용 빵도 따뜻하게 보관하고 있다.
소시지는 2천원이고 핫도그는 2500원.
배도 고프고 맛이 궁금했기에 핫도그를 하나 사왔다.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빵에 바르고 양배추를 올린뒤 머스타드 소스를 뿌리고
소시지를 놓은뒤 또 다른 소스를 발라준다.
맵게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는걸보니 마지막의 그 소스가 매운맛을 내는 것 같다.
소시지 자체도 당근과 고추로 추정되는 것들이 들어있어서 원래 매운맛 야채 소시지인것 같고.
사진상으로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지만 꽤 큰 소시지다.
마트에서 수세 소시지라며 파는 1300~1500원짜리보다 크다.
그러니 길거리 간식으로는 괜찮은 가격대다.
다른 소시지 파는 노점상은 거의 사람이 없고 이 집만 많은 이유는 일단 굽는 방법의 문제같다.
이 집을 지나칠때면 숯불향이 나고 오랜 시간을 들여 꽤 정성껏 굽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맛에 대해 말하자면..
좀 찾아보니 다들 맛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나는 또 사먹을만한 맛인가라고 물어보면 글쎄라고 대답하겠다.
힘줄이라고 해야하나 딱딱한 부위가 있는데 먹다보면 이것이 자꾸 걸리적 거린다.
고기가 굵게 갈려있어 씹는 맛이 있긴한데 딱딱한 부분마저 크다보니 차라리 작게 갈려있는게 나을것 같다.
어쩌다 내것만 이런게 걸린 것은 아닐게다.
대부분 식당의 음식 실제 단가가 50% 미만인것을 생각해 보면 소시지 하나당 천원이 안될거다.
인건비와 마진도 생각해야하니깐.
게다가 아무리 대량으로 생산한다한들 저 큰 소시지를 좋은 부위만으론 만들 수가 없다.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하다기보단 저렴한 소시지를 저렴한 가격에 먹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에 데치는 방식이 아니라 칼집을 내어 오래 굽는 방식이니 기름기가 빠져
소위 쥬시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일 수도 있겠다.

피자헛 더 스페셜 까망베르 피자

식생활 2010.05.03 20:41

씨푸드 어쩌구 하는 피자를 프로모션할때 한판 샀었는데 너무너무 돈이 아까웠다.
광고 사진과 실제가 다른거야 알지만 그래도 이건 해도 너무 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
그 처참한 모습을 찍어놨어야 하는데..이제 그 피자는 안팔더라구.
배달하면 한판 더 준다던 피자도 참 맛이 없었고.
리치골드가 처음 나왔을때는 비싸긴 해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의 피자헛은 나날이 실망스럽기만했다.

그래서 피자헛 피자는 일년에 한번 먹을까말까인데 그날이 이번 일요일이었다.
할인쿠폰도 있는 신제품을 주문해봤다.
더 스페셜 피자 시식후기를 보니까 역시 광고 사진과 실물은 다르다는 말이 눈에 띈다.
그래서 난 까망베르 피자 주문.
원래 치즈 많은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토핑이 많아 보이는 피자는(씨푸드 어쩌구 라던가..)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걸 매번 깨닫는게 싫어서.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정말 금방 배달되어왔다.
진짜로 15분 안걸린것 같아.
게다가 확 달라진 서비스...
배달하시는 분 멘트가 무지하게 많다.
오며 가며 인사는 물론이고 따뜻한 온도를 나타내는 표시도 보여주고 피클이랑 소스 더 필요하냐고 묻고 등등..
추가 피클이랑 치즈가루는 주문할때 돈 내도록 되어있던데 달라고 하면 주는건가?
필요없다고 반사적으로 말해버려서 확인을 못했다.
서비스 개선책을 시행중인가본데 피자헛이 위기감을 느끼긴 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슬리같은 건 안뿌려져있긴 하지만 광고 사진과 거의 비슷한 비주얼.
이렇게 간단하게 생겼는데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어.


베이컨위에 기름이 한가득 고여있길래 좀 걷어냈다.
이런 죄책감없이 마구 먹어도 안찌는 체질이면 좋겠어.
통후추 갈은 것이 위에 뿌려져있고 토핑은 까망베르와 베이컨.
도우가 축 늘어질 정도로 치즈가 많아서 좋았다.
소스도 좀 많았으면 밸런스가 맞아서 좋았을 것을..

토핑은 예상했던 그대로의 맛이지만 도우가 바뀌었다.
내 머리속의 피자헛하면 두껍고 기름진 아메리칸 스타일 도우였는데 이건 기름기가 없어!
쫄깃한 맛도 있고 발효 구멍이 뽕뽕.
도우가 많이 가벼워졌다.
잉글리시 머핀같은 느낌.
미스터피자가 피자헛과의 차별화를 이룬 것이 도우였는데 피자헛도 이젠 도우를 바꾸는 건가?
사실 피자헛은 좀 정신차려야해.
내 주위에 피자헛 맛있다는 사람 하나도 없다구.
모델만 이승기면 뭐해.

할인쿠폰을 사용하면 13500원이니까 두명이 식사한다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

뚜쥬루 커피

식생활 2010.04.23 22:19
커피빈에서 산 원두를 다 마실때쯤이면 할리스가 오픈할 줄 알았다.
설마하니 거긴 반년전에 로스팅된 원두를 팔진 않을거 아냐.
내가 굉장한 미각을 지닌 것도 아니고
진공포장하면 산패도 그리 크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오래된 커피도 그냥저냥 마실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그렇지도 않더라고.
일단 커피향이 별로 나지 않았다.
더구나 입자를 작게 갈아줘서 추출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날이갈수록 대충대충 드립하는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거품이 확 올라오는 그 모습을 오랫만에 보고 싶어서 자체 로스팅하는 곳으로 갔다.
터미널 근처에는 아는 곳이 없어서 불당동 카페하인츠에 갈 생각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뚜쥬루가 보이길래 오늘은 여기로 확정.
카페하인츠도 같은 정류장에서 내려서 찾아가야한다고 들었지만 당최 어딘지 통 모르겠고
사실 카페하인츠도 불당동 뚜쥬르도 두번씩은 가보긴했는데..
내 발로 찾아가본적이 없다보니..




인도네시안 100g에 6천원.
쓴맛이 강하다고 점원이 이야기하던데 사실 그래서 사는 거거던.
게다가 핸드드립 커피가 써봐야 뭐..
다른 샵도 그렇지만 커피 패키지는 일본제품이 많은것 같다.

저 오드랑이라는 것은 뚜쥬루의 커피샵 이름이라는데..
불어라는 느낌이 안나고 시바앙처럼 뭔가 사투리스런게..
어여들 오드라고...뭐 이런 느낌?
이걸 노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뚜쥬루 커피샵에서 콜롬비아를 마신적이 있는데 맛도 좋았고 리필도 같은 걸로 해줬다.
가게안에 로스팅기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데 좋더라고.
분위기도 괜찮고 아래층에서 빵이나 케익을 사와서 같이 먹어도 되고
거기다 핸드드립 커피를 파니깐 이래저래 좋은 가게.
하지만 멀어...
그래서 내가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지만 so so.
10만원이 넘는 동주전자를 산다한들 손재주 없는 나로선 기대도 안되고.

지하우스 - 크램후레즈, 호두쇼콜라

식생활 2010.04.15 01:36
단것이 먹고 싶어지면 참는 것보다는 조금 먹고 욕구 충족을 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
지하우스의 크램후레즈는 3200원, 호두 쇼콜라는 3000원.
케이크 상자가 큰데 칸막이가 될만한 그런것이 없어서 조심히 들고 오느라 좀 신경쓰였다.



봄이면 딸기, 과일하면 딸기...
딸기가 먹고 싶은거라면 이 돈으로 딸기 한팩을 사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이런 이쁘장한 모양새를 보면 끌려서말야.
후레즈가 딸기인건 알겠는데 크램은 빽빽하다는 뜻인가 크림이란 뜻인가 모르겠다.
타르트 부분은 딱딱해서 포크로 잘라먹긴 좀 힘들었는데 고소하니 맛있긴했다.
크림은 사실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딸기는 이렇게 먹으나 저렇게 먹으나 정말 맛있구나..
이 제품은 향도 좋았다.



호두 쇼콜라는 겉의 초콜렛 코팅에 호두라고 추정되는 견과류가 섞여있었다.
견과류와 초콜렛은 원래 궁합도 잘맞고 씹히는 맛이 있으니 좋았다.
안의 케이크 시트는 초콜렛이 많이 들어간 찐득한 맛이 나야 할것 같은데 좀 포실포실.
그래도 겉의 초콜렛부분과 같이 먹으면 달긴해서 혈당이 막 올라간다.

예전만큼 단것을 잘 먹지 않아서 그런지 요즘은 단걸 먹으면 정신이 번쩍난다.
이건 기분이 업되는 느낌과는 다르게 몸만 약간 흥분상태가 된달까,
마구 운동을 하고 몸을 움직여서 이 에너지를 소비해야만할 것 같은 에너지 과잉상태라는 느낌.
다이어트나 칼로리 걱정에서 오는 죄악감이나 후회같은게 아닌 이 기분 나쁜 상태때문에
단것을 먹고 나면 뒷끝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입에선 당기니 단 것은 한번에 조금씩만 먹고 있다.

HAKOYA - 일식 라멘

식생활 2010.04.13 22:51

방문일 : 2010. 4. 11
위치 : 천안시 신부동 더샵 1층


오코노미야키가 먹고 싶어서 토토로의 집에 갔더니 일요일은 휴점인가보다.
어쨋든 일식을 먹고 싶어서 하코야에 갔다.
작년 11월에 오픈한 모양인데 한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지나다니면서 많이 본 가게다.
빕스와 토다이, 스타벅스등이 있는 건물에 있는데다
오하 어학원에서 보면 개천너머에 바로 이 가게가 있거든...

매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인테리어 깔끔하고 창밖 풍경도 괜찮은 편이다.
조금이지만 일본 패션 잡지와 요리 만화도 구비해놨다.
오피스텔 건물이다보니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이래야 라멘집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고.

오늘의 메뉴를 보니 고로케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다.
고로케 단품은 1500원인데 오늘의 메뉴 이용시 500원인셈.
오늘의 라멘은 삿포로 라멘이었고 난 미소라멘 좋아하니까 이걸로.
고로케는 야채과 호박중 고를 수 있다.
해물 좋아하는 친구는 나가사키 짬뽕.

덮밥류나 안주류도 있지만 주력은 돈코츠 국물 베이스의 라멘이다.
식사류는 6000~7000원선인데 괜찮은 가격이다.
일본에서도 기본 라멘이 600엔은 했으니까.
반찬으로는 작게 잘린 김치를 가져다준다.
나가사키 짬뽕의 경우 홍합껍질등을 담을 작은 그릇을 따로 내준다.

사실 난 진한 돈코츠 라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느끼함이 내겐 좀 안맞는달까.
평범한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역시 쇼유 라멘이나 미소 라멘이 적당하다.
먹다보면 불어버리는 유탕면보다는 생면이 좋기도 하고 해서 맛있게 냠냠.
숙주가 올려있고 밑에 면이 있었는데 먹다보니 달걀과 차슈가 나왔다.
내가 생각하는 삿포로 라멘은 달걀 반개와 옥수수 통조림 한숟갈이 올려진 그런 이미지인데 옥수수는 없었다.
그리고 차슈가 너무 얇아...
메뉴판에서 차슈 추가를 못본것 같은데 홈페이지에 보니 있다.
하지만 이렇게 얇은 차슈라면 굳이 돈내고 추가할 이유가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비주얼을 좀 신경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달걀과 차슈를 그릇에 미리 넣어둔뒤 끓인 라멘과 국물을 붓고 숙주를 올리고 뭐 그런 모양인데
달걀과 차슈를 제일 위에 올려야 먹음직스럽고 이게 들어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뭐 그렇지 않나.
없는 줄 알았는데 바닥에서 나오길래 놀랐다고.
고로케는 케찹과 같이 나오는데 뭐 그냥 무난.
호박 고로케였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좋았다.
하지만 가격과 크기를 생각하면 따로 주문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
나가사키 짬뽕은 면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확실하진 않고
국물을 맛보는 순간 오징어가 강하게 자기 주장하길래 더 먹지 않았다.
오랜 급식 생활로 인해 오징어가 들어간 국물은 질려서 싫어하는 편.

처음엔 면의 양이 적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오니기리 먹어야지..이러고 있었는데 배부르다.
사실 친구도 무료 리필이라는 공기밥 먹을 생각으로 있었는데 둘다 포기.
둘다 면만 먹고 국물은 많이 남겼다.
곱배기 메뉴는 없는것 같지만 양이 큰 사람은 공기밥먹으면 되니 추가 비용은 안들겠다.

재방문 의사가 있냐면 Yes.
면의 느낌도 좋았고 국물도 맛있었고 가게도 깔끔하고.
물건너오면 비싸지는 외국음식들 많은데 가격도 일본과 별반 다르지 않고.
사실 쌀국수 같은건 엄청난 폭리라고 생각하거든.
쇼핑몰에서 화학조미료가 40%쯤 들어가는 일종의 쌀국수용 스프를 발견한 순간 더더욱 미심쩍어서..

구은 달걀

식생활 2010.04.08 23:51



얼마전 구은 달걀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전기 압력 밥솥에 원하는 만큼의 달걀을 넣고 소주잔으로 한잔 정도의 물을 부은뒤
취사 버튼을 눌러 달걀을 익히고 그 뒤 일주일 동안 보온 상태로 두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굽는 것이 아니라 찌는 것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찜질방등에서 파는 구은 달걀들이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압력 기능이 없는 일반 전기 밥솥에 하면 잘 익지 않았는데
압력 밥솥에 해도 잘 익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원인은 불명.
보통 밥을 할때 쓰는 백미 고압 취사 메뉴로 했는데
한번 더 익힌다고 해서 타거나 하지는 않는다.

삶은 달걀과 달리 흰자의 색이 변하고 약간 꼬들꼬들한 느낌이 난다.
한 판 분량을 해도 오다가다 집어먹게 되니 일주일 뒤에는 몇개 안남는데
일주일 전과 후의 맛의 차이를 난 잘 모르겠다.

커피빈 브라질 세라도 원두

식생활 2010.03.26 07:02


커피빈에서 처음으로 원두를 사봤다.
야우리 지하의 커피빈에 갔더니 제조일자가 오래된 것들만 있는듯하여 아라리오점을 가니 거기도 뭐 마찬가지.
제조일자가 2009년 2월과 10월것이 있길래 10월중 만만한 브라질 세라도를 샀다.
227g에 17000원이니 100g당 7500원이다.
그래도 일리보다는 싸고...
금방 볶은 것을 100g씩 사다먹기위해 매번 나가는 것도 귀찮고.

핸드드립용으로 갈아달라고 하니 스푼과 10장짜리 필터를 같이 준다.
오늘의 커피 시음해보시겠냐며 한잔 주기도 하고.
서비스가 좋구나.
근데 커피가 좀 식어있는데다 수마트라라서 신맛이...
난 왜 이리 신맛을 싫어하는걸까..

뜯어보니 드립용 일리정도로 갈린 입자가 작아 추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커피내리다가 다 식어버리는 기분.

시뇨레 피자 - 참나무 화덕피자

식생활 2010.03.22 02:39


요즘은 얇은 이탈리아식 피자를 좋아한다는 사람들도 종종 보지만
이탈리아식 피자를 사먹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피자 브랜드들은 크고 두꺼운 미국식 피자에 이런 저런 토핑을 바꿔가면서 얹는데
이거에 대해선 이래저래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일단 생략.

천안에서 내가 아는 이탈리안 피자집은 시뇨레 하나다.
원래는 다가동에 있었는데 쌍용동으로 이전했다.
사실 다가동은 인구 밀집지역도 아니고 배달 장사가 잘될만큼 큰 아파트 단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동인구를 바라볼 만큼 교통의 요지도 아니고
젊은층을 끌어들일만한 시설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피자집 입지 조건으로는 그닥 좋지 않다고 생각되서
저러다 장사 안돼 가게 없어지는거 아닐까 했었다.
왜 이런 오지랖 넓은 걱정을 했냐면..
가게 주인이 엄마 아는 분의 아드님이라고 해서...ㅡㅡ;;

사실 나는 시뇨레에 딱 한번 밖에 안가봤다.
그것도 피자를 먹은게 아니라 스파게티를 먹었다.
평양냉면집에 가서 함흥냉면을 먹는 뭐 그런 행동이긴 한데..
그날 스파게티가 무지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서 먹을만한 곳에 거기밖에 없었거든.
그런데 스파게티는 좀 많이 삶아져서 별로였고 해물 샐러드는 살짝 비렸고
피클이 수제가 아니어서 살짜쿵 실망하고 그랬다.
하지만 메인인 피자를 먹어보지 않았기에 전체적인 평가는 보류상태.
며칠전 엄마 친목회가 시뇨레에서 있었고 엄마가 먹을 것 좋아하는 딸에게 피자를 갖다주셨다.
드디어 시뇨레 피자 시식.




도미노 피자가 아니어도 하프앤하프 피자는 만들 수 있지.
얇다보니 오는 과정에서 도우가 접혀서 저렇게 되었다.
난 피자의 토마토 소스를 매우 중요시하는데
한입 베어물었을때 소스가 뚝뚝 떨어질만큼 많이 들어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의 넘버원은 파파존스.
하지만 천안에는 없으니까 도미노 피자로 대체.
저가 배달피자는 소스를 조금 넣는 곳이 많은데 그런 피자는 다시 시키지 않는다.
이탈리안 피자는 얇기때문에 도우와 소스, 치즈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기름기가 없으니 부담이 적다.
바삭한 도우도 좋고.
그점에서 시뇨레는 합격점이긴 한데 문제는 토핑.



가본지가 몇년되었고 내가 사온것이 아니라서 가격이나 이름은 모르겠다.
고구마 피자라고 추정.
저 노란 것이 고구마 앙금인데 단맛이 많이 난다.
그보다 문제는 아무렇게나 주욱 짠 듯한 저 모양새..
고구마 앙금이면 다루기 쉬우니 좀더 데코레이션을 잘 할 수 있을텐데 어째서 저런 모양이..
설마 공짜피자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해도 이건 너무 성의없잖아.
토핑이 피자의 맛을 결정하는 1순위는 아니지만
입맛을 당기게 하는 모양새를 만드는데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스터피자가 토핑 올리는 모양에서는 정말 최고라고 새삼 느꼈다.


이건 시판되는 떡갈비 맛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은 아마 좋아할것 같은데 어른인 내 입맛에는 별로.
난 불고기같은 한국식 토핑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고기 토핑들은 식은 후에는 좀 안좋은 고기 냄새가 나더라구.
예전 피자헛의 스테이크 피자도 얇은 소고기가 오븐에 들어갔다 나오니 질겨서 당최 맛이 없었고.
페퍼로니같은 가공육류를 쓰는게 이해가 된달까.
페퍼로니나 베이컨은 좋아하지만 그외의 고기 토핑은 좋아하지 않으니 그냥 나의 취향탓일 수도 있다.



천안에서 이탈리안 화덕피자를 한다거나 참가자가 직접 피자를 만드는 실습을 개최한다거나 하는 점에서
시뇨레는 다른 프랜차이즈 피자와는 다른 독특한 개성과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웹 검색해보면 후기가 몇개 나오는데 시뇨레 피자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으며
미스터피자의 게살몽땅이 넘버원인 엄마도 시뇨레 피자를 맛있다며 좋아하신다.
이탈리안 피자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니 인지도를 높이면
시뇨레는 경쟁력있는 상당히 좋은 가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게다가 서빙을 보시는 사모님이 무척 친절하고 밝으셔서 서비스면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몇년전 방문때도 시뇨레는 맛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피자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탈리안 피자는 얇은 만큼 토핑을 무겁게 올리면 밸런스가 깨진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피자들처럼 이런 저런 종류의 토핑을 모두 올릴 필요는 없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얇고 바삭한 도우가 강점인만큼
도우, 소스, 치즈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다.
상자에 인쇄된대로 저 세가지 재료는 이탈리안 피자의 기본 구성이며 그 재료대로 만들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식욕을 자극하도록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무슨 토핑을 사용하는가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는 국내 피자업계의 현실은 조금 한탄스럽긴 하지만
그 모양새는 정말 구매욕구를 일으키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난 20년 이상 피자를 먹어온 사람이다.
별별 브랜드를 다 섭렵했고 레스토랑이나 해외에서도 피자를 먹었다.
배달음식의 양대 산맥인 치킨과 피자 둘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피자인 사람이고.
그만큼 피자에 대한 애정이 있고 그래서 시뇨레같은 피자집이 잘되길 바란다.
미국식 피자가 대세인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이런 식당들이 계속 장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이고 화과자

식생활 2009.11.16 19:30

주말에 결혼식장 두군데를 다녀오신 어머니가 화과자를 갖다주셨다.
식사를 안하면 화과자를 대신 준다고 한다.
사실 요즘 부페 식사비 생각하면 괜찮은 답례품이다.
결혼식장 몇군데 다녀야 하는 사람이 매번 식사할 수도 없고.



'화'자가 붙은 것에서 이미 화과자는 일본 식품의 이름이라는 걸 주장하고 있지만
이 케이스의 설명에 의하면 중국의 당과자와 우리의 떡이 일본에 전해져 발달된 과자로
그 뿌리의 일부가 한국에 있다고 한다.
과자라는 한자는 열매 '과'자를 쓰고 있는데 이는 과자가 과일에서 유래되었음을 알려준다.
역시 이 케이스의 설명에 의하면 궁중 제례때 보관이 어려운 과실을 표현하기 위해
곡식을 갈아 과일 모양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 우리 화과자 역사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이 화과자는..과일 모양의 것이 하나도 없구나.
하다못해 그 흔한 복숭아 모양도 없어.
앙금은 미국, 캐나다, 중국산.
밀은 미국, 호주산.
장식 재료도 코코넛, 아몬드, 아이싱이 보이고 호주산 치즈 분말이 들어간 제품도 있다.
국산은 계란이랑 찹쌀가루?
호도과자의 재료도 국산은 계란뿐이라지.
전통식품을 표방해도 재료는 외국산이고 만드는 사람만 한국인인 현실.
어쩔 수 없지.
나만해도 비싸면 살 수 없는걸.



잘라보니 앙금색이 여러가지이다.
저 두가지 색말고도 팥색이 있다.
화과자를 먹어본 적이 있던가? 생각했는데 아주 익숙한 맛이다.
부풀지 않고 밀도가 높은 겉도 그렇고 부드러운 앙금도 그렇고 만주와 비슷.
이고 식품에서 만든 이 화과자는 우리 입맛에 맞게 달지 않게 만들었다는데
내 입에는 충분히 달다.

대체로 화과자가 단 맛이 강한데 달아서 그걸 어떻게 먹느냐고 하면
차와 함께 마시는 것이니 원래 달게 만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며
좀 무식하다는...그런 인상을 받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차를 즐기는 문화가 대중적이라고 보기엔 부족하다.
녹차나 홍차보다는 커피를 즐기고 요즘 원두 커피 인구가 늘었지만
미디어에 잘 노출되지 않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인스턴트 커피를 선호한다.
맥심 커피믹스 같은거.
그걸 화과자와 같이 먹으면 둘다 달아서...
그래서 우리나라에선 화과자가 잘 안팔리는 것 같다.
자기가 먹으려고 사는 것보다는 선물용으로 살때가 많고
낱개로 파는 곳을 본적도 없다.

여하튼 이걸 먹기 위해 차를 끓이려고 보니 철관음이 바닥났다.
할 수 없이 보이차를 마셨는데 보이차는 딱딱해서 칼로 긁어내는게 참 귀찮은데다
내가 이걸 잘 안마시는 이유는...
내겐 이뇨 작용이 엄청나다...

오므토 토마토

식생활 2009.09.13 22:46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어서 야우리 백화점 6층 식당가의 오므토 토마토 방문.
여긴 sk 멤버쉽 카드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골든롤w/허브밥.
친구가 골든롤이 먹고싶다해서 이걸 시켰는데 골든롤의 속은 부드러웠지만 겉부분이 좀 딱딱했다.
오므라이스는 달걀의 폭신함이 느껴져서 좋아했더니 중간쯤가니까 점점 얇아지고...흑.
딱히 허브가 튀는 맛이 난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내 미각으로는 허브밥인지를 전혀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긴 해도 무난한 메뉴였는데 일단 소스 맛이 강하지 않아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밥은 싹싹 다 긁어먹고 골든롤은 친구와 나눠먹었음.
골든롤이 조금 과하게 튀겨진것만 개선하면 정말 괜찮은 메뉴가 될텐데.



돈가츠 커리 온더라이스.
온더라이스가 뭔가 했더니 on the rice....그냥 덮밥이라고 하지.
돈가츠는 안먹어봤지만 골든롤 상태를 봤을때 입천장이 살짝 아플만큼 튀겨졌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점심때 어도일식에서 정식을 먹었는데 갈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그 집은 튀김을 개선해야해.
일식집의 얇고 바삭한 튀김을 먹고 싶은데 거긴 튀김옷이 너무 두껍다.
그러더니 저녁까지 튀김을 볼 줄이야.
위의 양파는 찬물에 담가둔 날 양파에 살짝 드레싱을 뿌린 것 같았는데
딱히 강렬한 맛은 아니고 튀김요리의 느끼함을 달래라는 의도인듯.
밥을 한숟갈 떠먹어봤는데 아...이건 익숙한 일본 "카레"의 맛.

게살몽땅 골드

식생활 2008.10.18 17:59

게살몽땅 이벤트를 여기저기서 보니 웬지 먹고 싶어져서 몇년만에 피자 주문했다.
식사 제한 문제도 있지만 라지 사이즈 피자가 3만원이 넘어가니 피자 먹기 무섭다.
SKT VIP 반값데이 쿠폰을 이용해서 만원 할인 받았어도 레귤라 사이즈가 16500원이니 싸다는 생각도 전혀 안들고.

어쨋든 배달된 피자 사진.
게살은 게살인데..
광고 사진이 허벅지살이라면 실물은 종아리살이로구나..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웬지 더 푸짐하게 보인다.
별 기대안했는데 게살이 박하지 않게 토핑되어 있다.



미스터 피자 제품을 처음 드셔본 어머니는 동네 피자보다 모양이 이쁘다고 하신다.
오랫만에 피자 먹으니 맛도 있고 별로 느끼하지도 않다고 좋아하시더니
피클이 다 떨어지자 물김치 꺼내서 같이 드셨다..

처음에 약간 비린내가 났는데 갑각류 특유의 냄새라 어쩔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게살이 말라버리니 빨리 먹는게 좋고..
게살 위에 뿌려진것은 튀김가루 같기도 하고 빵가루..같기도 한데 간이 되어 있다.
나도 오랫만에 먹는 두꺼운 피자인데 옛날만큼 피자가 맛있게 느껴지지도 않는데다가 몇시간 지나도 배가 부른 것이..
역시 노땅의 길로 들어선 모양이다..

딴소리)
게살몽땅의 영문이 GESAL MONTAND라고 되어 있던데..
이건 또 무슨 센스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