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5년 2분기

감상 2015.06.26 17:39

1. 인서전트

다이버전트에선 그래도 소녀티가 났던거 같은데 여주인공이 많이 통통해진 느낌.

원래도 어처구니 없는 설정이었는데 거기다 더 갖다붙이면 이제 뭐 어쩌려는지...

전작이후로 더 유명해진 배우들이 보이지만 이 시리즈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2. 엘리노어릭비 - 그남자그여자

각각의 버전을 다 보기엔 시간도 없고 해서 통합버전을 봤더니 초반 엘리노어가 왜 저러나 했음.

최근 몇년간 제시카 차스테인이 나오는 영화가 굉장히 많다.

난 제임스 매커보이때문에 봤지만.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꽤 그럴듯하게 그려져있다.

 

 

3.생로랑

남자배우가 잘생겼지만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이브 생 로랑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몰라서일지도.

느닷없이 나오는 알몸때문에 당황했다...

나이가 많아서 청불딱지따위 신경도 안썼더니만.

 

 

4.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

파워밸런스를 잘맞춘 전작이 슈퍼히어로 무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지만 후속작은 그에 못미쳤다.

히어로가 너무 많다보니 분량을 맞추는 것도 일이고 각각 인상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

뭐 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5.분노의질주-더세븐

패스트앤퓨리어스의 폴 워커를 보면서 저렇게 잘생긴 남자가 있다니! 했었는데...

마지막 신은 정말 인상적이다.

사실 그걸 보려고 이 영화를 참고 본거지.

자동차가 도로에서 질주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영상을 얼마든지 뽑을텐데

왜 자꾸 자동차를 공중으로 날리는 건가.

제작진은 매드맥스의 장대액션을 보고 반성해야한다.

단순한 질주가 지루하다고 막 던지는거 아니다. 

 

 

6.매드맥스-분노의도로

이걸 보기전까지 올해의 영화는 킹스맨이었지만

이젠 하반기에 어떤 영화가 나와도 올해의 영화는 매드맥스다.

최근 몇년간 나온 액션 영화중 이정도의 영화는 없었다.

액션, 캐릭터, 서사, 음악 뭐든 빠지는게 없다.

꽤 말이 많던데 감독이 의도하고 페미니즘영화를 만든게 아니란건 나도 알겠다.

퓨리오사 이외의 여성 캐릭터에게도 역할을 부여했는데

이게 그동안의 남성위주 액션영화에서 어려웠던 일은 아닐거다.

육중한 아날로그 액션이 주는 쾌감이란건 확실히 대단하다.

한정판은 놓쳤지만 블루레이 예약했다.

 

 

7.말할수없는비밀

피아노 배틀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

CGV에서 재개봉해줘서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놓친 영화들이나 큰 화면으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이 있는데

이렇게 옛날 영화 다시 보여주는게 참 바람직하다.

멤버쉽 정책은 별로지만.

 

 

8.스파이

걸죽한 욕설은 별로지만 뭐 재미는 있다.

제이슨 스테이섬의 엉뚱한 캐릭터도.

여주인공이 뚱뚱하지만 그게 스파이 자격이나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게 놀랍다.

CIA 지하에는 저런 사람들이 진짜 있는건가...

대사보다는 자막에 집중하지만 다운튼애비는 내 귀에도 들렸다.

올바른 번역이란 어떤 것인가는 계속될 문제지만 이건 좀 아닌듯.

 

 

9.간신

김강우는 연기는 잘하는데 뭔가 매력이 없달까 굳이 영화를 찾아보고 싶은 배우는 아니다.

주지훈때문에 봤지...

CGV 사이트의 상영예정 영화에 뜨는 포스터는 몇달전부터 본거 같은데

포스터의 저 간사한 얼굴이 주지훈이라는 것에 놀랐다.

사실 주지훈이 연기를 꽤 잘하는 사람인데 흥행이나 대중적인 호감을 얻기에는

예의 그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을것 같다.

여자들 2명 연기는 짜증났음.

몸사리지 않고 연기하는건 대단하지만 어투가 정말....

 

 

10. 피치퍼펙트-언프리티걸스

전작을 안봐도 상관없는 영화.

주인공이 영화 숲속에서의 신데렐라역 배우인데

작고 그닥 예쁘지 않은데다 목소리도 좀 신경질적이랄까 주연감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 경력이 있는만큼 노래를 잘해서 캐스팅되나보다.

그래봤자 이 영화는 팻 에이미가 가장 강렬한 주역이지...

다스 사운드 머신의 여 리더가 왕좌의 게임에서 와이들링으로 나왔다길래 확인해보니 진짜.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최근 몇년간 제작쪽 경력을 쌓고 있는데 여전히 미인이니 연기도 계속 하겠지.

 

 

11.투모로우랜드

이 영화에서 건질건 아테나역의 래피 캐시디밖에 없다!

주근깨가 많지만 초반 스타일링은 오드리 햅번 같았다.

 

 

12.한여름의환타지아

이 영화에 열광하지 못하는 나는 영화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이다.

1부가 너무나 지루해서 내가 이걸 왜 예매했을까 후회했다.

일본 사람이 말하고 자막이 나오고 그걸 통역해서 들려주고...

동어 반복이 계속 되니 뛰쳐나가고 싶었음.

2부는 그나마 나았지만 맛있죠? 하면 맛있어요 이런 식으로 동어 반복 엄청남.

그리고 음...이란더가 끄덕끄덕이라던가...

현실에서는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이걸 영화로 계속 보고 있노라면...

연기가 아닌 날 것의 모습이지만 이런 것들이 생생함과 친근함으로 다가오는게 아니라

불편함과 답답함으로 느껴진다.

 

 

13.극비수사

그다지 극적이지도 긴장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럭저럭 볼만은 하지만 추천하기는 좀 그런 영화.

 

 

14.피아니스트

이것도 CGV에서 재개봉해주는 바람에 봤다.

애드리안 브로디는 사진으로 보면 영 취향이 아닌데 영상으로 보면 멋지다.

 

 

15. 심야식당

원작 만화는 식당밖의 이야기 비중이 매우 작지만

영화는 식당밖에서 일어나는 일이, 특히 낮에 일어나는 일이 많았다.

마스터가 대낮에 자전거 끌고 장보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

만화에서 드라마화 된다는 이야기를 다룬 짧은 광고 비슷한 편이 있는데

코바야시 카오루가 마스터라니 그건 너무 멋있는거 아니냐는 대사가 있었다.

이 아저씨 60이 넘었는데도 뭔가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멋짐이 있다.

원작의 마스터보다 좀 시크한 느낌은 배우의 아우라탓도 있는듯.

 

[영화] 2015년 1분기

감상 2015.04.08 18:01

1.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독립영화들이 상영관을 잡지 못하는 것에 비해 CGV가 밀어줘서 흥행한 영화.

TV로 방영된 노부부 이야기라 인지도가 있었던 탓도 있다.

할머니가 매우 애교많고 귀여우심.

이것도 볼 생각없는 영화였는데 엄마가 하도 보고 싶다고 해서 관람.

 

2. 빅 히어로

비행신은 3D로 관람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마블 코믹스는 모르지만 몰라도 영화보는데 아무 상관없다.

형이 꽤나 이상적인 사람으로 그려지는데 성우가 다니엘 헤니...

 

3. 아메리칸 쉐프

쿠바 샌드위치는 예상가능한 맛이지만 먹어보고 싶긴 하다.

유명 배우들이 조연만도 못한 비중으로 출연.

제목은 저렇지만 이 영화는 요리보다 SNS에 대한 영화다.

 

4. 쎄시봉

쎄시봉 멤버들이 몇년전 한 예능프로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고

이후 영화 제작 소식이 들렸는데 이제야 개봉했다.

바꾸기 힘든 이야기에 메리수나 창작 캐릭터가 들어가면 이야기가 엉망이 되는데 호빗시리즈가 그랬다.

송창식씨나 윤형주씨는 좋아하고 그들의 노래도 좋아하지만 주인공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 재미가 없다.

 

5. 킹스맨

내게 올해의 영화다.

스카이폴에서 Q가 더이상 이상한 물건들 안만든다고 했으니 옛 007영화를 잇는 건 킹스맨이 되었다.

몸매 관리 전혀 안하게 생긴 콜린 퍼스가 날렵해졌다.

그 기럭지로 그 완벽한 수트발로 머리칼 살짝 흐트리면서 생애 최초 액션 연기를 하는데 

킹스맨 흥행의 주역은 어린 에그시따위가 아니다.

이건 두고 두고 기억될 액션영화가 될거다.

 

6.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엄마가 보고 싶어하신 영화2.

오백짜리 전원주택이 있는 평당이란 동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가 한 일은 정말 나쁜 일이라고 노부인이 말해주는 장면이 있어서 좋았다.

 

7.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살짝 불쾌하다.

비비안 마이어라는 인물이 좋은 인성의 사람이 아니어서만은 아니다.

어떤 이의 감상평을 보고 아하 싶었다.

다큐멘터리 감독이 자신의 심미안을 인정받으려고 하는게 불편했던 거다.


8.위플래쉬

저런 선생님도 저런 학생도 있을 법하다.

클라이막스에선 가슴벅찬 감동과 카타르시스대신 가슴이 죄이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세상과 단절하고 한 곳만 바라보며 사는 삶이니 절실함은 알겠는데 행복해보이진 않잖아.


9. 이미테이션 게임

대단한 역사적 사건이고 대단한 인물을 다뤘지만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배우때문에 흥행한거 같은데 셜록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직 없어서 영화로 덕질하긴 힘들듯.


10. 소셜포비아

우리나라 같은 통신환경에선 비일비재한 소재들이라 현실감이 있다.

적당히 찌질한 인물들도.

그런데 도더리라는 아이디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은 진짜 몰랐다.

진짜 도더리는 이 영화 봤을라나.


11. 엘리제궁의 요리사

먹음직스런 음식의 향연을 기대하며 보기에는 부족하다.

동종업계 남성들의 시시한 질투는 상당히 짜증스럽지만 왕왕 있는 일이니

같은 여성으로서 감정이입이 되긴 한다.

먹는 것이라는 원초적 욕구의 취향이 같거나 서로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사람과는 다른 일도 잘 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12. 신데렐라

신데렐라하면 전형적인 로맨스같지만

계모와 새언니의 구박을 이겨내고 그 보상으로 왕자와의 결혼을 얻은 신데렐라 이야기에 로맨스는 없다.

그러니 왕자와의 감정을 키워가는 장면이 나오는게 요즘 신데렐라 이야기이다.

몇년전의 백설공주 영화처럼 주인공보다는 계모가 더 나은 거 같다는게 또 요즘 신데렐라 이야기이다.

케이트 블랜칫이 나오지 않았다면 보지 않았겠지.

유리구두보다는 신데렐라의 푸른 드레스에 더 신경을 쓴 것 같다.

 

[영화] 2014년 2~4분기 영화결산

감상 2015.02.12 09:57

1. 노아

사실성이 가미된 방주는 볼만했다.

최근 여기저기 출연하고 있는 배우가 맡은 둘째 아들역이 심히 짜증스럽지만 극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겠지.

러셀 크로는 꽤 나이가 먹었는데 이 사람이 맡은 역중 심각하지 않은 것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다이버전트

헝거게임이 잘 만들어진 영화이고 제니퍼 로렌스는 노련한 배우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준 영화.

10대의 로맨스를 위해서라면 굳이 SF라는 장르도 어설픈 세계관도 필요없을텐데.

남주인공이 폴 워커를 연상시키는 미남이었는데 그나마 이 남주인공때문에 별점을 준다는 관람평이 많았다...

 

3.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린을 켤때는 정말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전문 배우가 아니다보니 연기를 너무 못해서 장점을 깍아먺은 영화.

 

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전 시리즈가 워낙 강렬해서 리부트 시리즈가 별로인데다 주연 배우가 마음에 안든다.

악역 배우의 퇴폐미가 더 취향.

 

5.역린

웰메이드 사극에 대한 기대를 꺾어놨다

 

6. 엑스맨-데이 오브 퓨처스

내가 좋아하는 제니퍼 로렌스의 비중이 더 커졌다.

이번 시리즈는 기본은 하는 듯.

 

7. 말레피센트

원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출연시간이 적고 비중이 적다.

안젤리나 졸리때문에 보긴 했는데 내겐 별 매력없는 영화.

 

8. 군도-민란의 시대

강동원을 위한 영화였음에 이의를 제기하는 관객은 없을 거다.

하정우가 악역으로 보임.

 

9. 해적-바다로 간 산적

이거 본 날 다리 삐어서 안그래도 그냥저냥인 영화내용이 잘 기억안난다.

 

10. 인터스텔라

부녀의 눈물겨운 이야기보다는 시간에 대한 물리학적 뒷받침, 탐구와 형상화가 이 영화의 원동력이다.

전작들에서도 계속 드러난 놀란 감독의 시간에 대한 집작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11. 헝거게임-모킹제이

영 어덜트 SF로 이만큼 긴 시리즈를 만드는 건 배우와 제작진의 힘이다.

다이버전트는 이에 비하면 정말....

 

12. 퓨리

전쟁영화로는 규모가 작지만 전차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을 영화다.

PTSD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는데 식사 장면은 정말 무슨 일이 터질까 조마조마한 신이다.

 

13.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옛날옛적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봤을때 친구는 극찬을 했지만 난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는 어린아이 이야기는 새롭지도 않았고

대처 시절의 광산노동자에 대해 아는 것은 더더욱 없었다.

14년후 보게된 뮤지컬 라이브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과 장점을 잘 이용하여 내겐 영화보다 훨씬 나았다.

 

14.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평일 저녁에 봤는데 피곤해서 중간에 잤다.

자다 일어나보니 바다를 가르는 기적씬이 시작되려고 해서 안도.

초반엔 무신론자였고 후반엔 혼잣말하는 정신나간 모세와 성격나쁘고 짜증나는 꼬마 신이라니

종교인들의 반발이 무섭지도 않나.

 

15. 무드 인디고

화려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의 표현에 놀랐다.

 

16.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지도를 가졌던 줄리엣 비노쉬가 맡은 역이 나이든 그녀와 오버랩되서 씁쓸하다.

놀란건 크리스틴 스튜어트.

발연기 배우로 유명했지만 이 영화를 보면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연기를 못한다는 소리는 못할거다.

마이너 성향인거 같던데 개성있는 작은 영화들에 출연하는게 배우 본인에게 더 좋을듯.

 

17. 호빗-다섯군대 전투

폐하를 뵙기 위해 두번 관람.

원작파괴 메리수 캐릭터로 인해 폐하의 캐릭터도 망가졌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시리즈였지만 톨킨 월드가 영상화되는 것도 이젠 끝이겠지.

 

18. 하울의 움직이는 성

너무나 유명하지만 안봤던 영화인데 재개봉이 또 이루어지진 않을테니 관람.

미야자키 하야오나 지브리가 취향이 아니라는 걸 재확인.

 

19. 덕수리5형제

엄마 보여드리려고 봤는데...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

 

20. 마미

프랑스어가 아름답다고 하는데 시끄럽고 빠르게 떠들면 별다를 것도 없다.

독특한 화면이 인상적이고 평도 좋은 영화였지만 난 소음에 약해서 초반에 지쳐버렸다.

 

21.숲속으로

이건 뭐 어쩌자는 짜집기 막장 동화인가...

다들 노래는 잘하니 외형적으로는 번드르르한 영화지만 타겟을 잘못잡았다.

 

22.국제시장

억지 감동인데다 그냥 나 고생 많이 했다는 식이라 영화의 작품성 자체는 크지 않다.

원래 볼 생각 없었는데 하도 흥행을 하니 엄마가 보고 싶어하셔서 할 수 없이 봤음.

안녕

잡담 2014.10.29 21:08
처음 노래를 들었던 1988년을 기억한다.
밤 늦은 시간에 음악도시를 들으며 웃음을 참지 못하던 나를 기억한다. 
추운 날씨에도 앞자리를 놓치지 않으려 몇 시간씩 기다리던 날을 기억한다. 
젊은 시절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고 말해왔지만 이제 나의 청춘이 진짜로 끝났음을 느꼈다.

건강이 좋지 않은 몸으로 앞으로 반평생을 어떻게 살아갈까
과연 평균 수명만큼 살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누군가에겐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혹시 내가 준비하지 못하고 떠날 때를 위해 유언장이라도 써놓아야 하는 것일까.
우울한 날들이다.
 

미생 1~9 완간 박스 세트

쇼핑/지름 2014.10.26 21:14
웹툰 미생이 한참 인기를 끌때 동생이 미생을 극찬했지만 난 보지 않았다.
지금도 웹툰 자체를 잘 보지 않는다.
요일 맞춰 본다는게 귀찮기도 하고 그림체가 예쁘지 않으면 눈이 잘 안가기도 하고...
직장인의 필수서 같은 찬탄이 따라붙다보니 뭔가 옛상처를 후벼파는 기분이 될 것 같아서 
이런 류의 작품들은 손이 안간다. 

요즘 드라마 미생을 보니 꽤 괜찮게 스타트를 끊었다.
일단 연기구멍이 없이 배우들이 좋고 닥치고 로맨스가 아니라 좋다.
일일 드라마의 깔끔한 사무실들은 대체 어느 나라냐 싶은데
미생은 사무실 풍경이 잘 구현되어 현실감이 있다.
그래의 나레이션들이 무겁지만 극 전반에 유머가 꽤 있고.
성균관 스캔들에서 임시완을 처음 봤을 때 발성이 괜찮고 침착하게 연기하네 라고 생각했지만
형광등 미모라는 말은 공감하기 어려웠는데 조선시대 복장의 문제였나 보다.
미생은 훗날 임시완의 리즈 시절 짤을 생산해내는 인생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보면 원작이 궁금해지는 법이라 미생 웹툰을 보니 유료화되었다.
이걸 돈 내고 보느니 책을 사는게 나을 것 같긴 한데 살까말까 하던중
오늘까지 인터넷 서점들 할인이라는 말에 동생에게 물어보니 사자!는 쪽으로 결정.
가격은 모두 54400원으로 동일한데
알라딘은 책배게를 주는데다 쿠폰 중복 할인이 가능해서 51900원 결제.

박스에 3권 양장 합본이 들어간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이 있는데 
아무리 스페셜하고 리미티드해도 3권을 합친 두께는 버겁다.
2권씩 합친 애장판 세트를 산 적이 있는데 읽는 것도 힘들지만
만화책은 제본이 튼튼하지 않아 낱장씩 떨어지는 경우도 많기에
맘편히 펼치고 읽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각 권 표지를 보는 맛이 없어서 합본은 별로다.

28일 출고 예정이라니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올테고 이번 주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에 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 나의 멘탈이 옛일들을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경지는 아니라서 읽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군산 여행

여행의 단상 2014.10.06 22:25
아침 일찍 출발했어도 도착하니 10시가 다되었고 비까지 왔다.

군산역에도 작은 박물관이 있는데 저녁때 가보니 불도 꺼져있었다.

소파가 있기에 기차 기다리는 동안 피곤한 몸을 쉬기에는 좋지만.



 


군산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데 버스로 30분쯤 걸렸다.
여러 관광코스가 있지만 난 많이 안걸을거니까 가장 짧은 구불길 탐방 코스로 갔는데 다 돌아보진 못했다.
근대역사박물관이 관광의 시작이라길래 여기서 내려서 박물관 통합권을 구매한뒤 표를 다 쓰기 위해 4군데를 둘러봤다.
타시민은 3천원인데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뭐 여기 온 기념으로.
일제 수탈의 역사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군산을 찾는 여행객들 대부분이 들릴터인 이성당.
나도 단팥빵 하나 먹겠다고 여기까지 왔다...
박물관쪽에서 두 블럭쯤 걸었는데 별로 멀지 않다.
아침으로 크리스피 크림에서 에스프레소 케익을 사서 편의점 커피랑 먹었는데
가방에 가루가 잔뜩 떨어져서 기차에서 먹기에는 좋지 않았다.
너무 배가 고픈고로 11시도 안되서 도착.
마침 11시가 앙금빵이 나오는 시간이었다.
긴 줄도 줄이지만 트레이째 사가는 사람들의 패기에 질렸다.
최소 구매가 5개인 사람들 틈에서 쌈빡하게 2개를 사고 과빵갤에서 본 모찌모찌 크림치즈를 구매한뒤
다들 맛있다고 하는 밀크쉐이크를 샀다.




앙금빵이라고 하는 단팥빵은 크기가 꽤 큰 편이었고 1300원으로 기억된다.
금방 구워져서 폭신해보였는데 빵이 매우 얇았고 팥이 많았는데
거피가 안되서 껍질이 섞여있지만 부드러워서 거슬리진 않았다.
배가 고프니 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패했다.
맛집이 전부 맛집인 것도 아니고 사람의 취향이란 제각각이라지만 이건 아니었다.
너무 달아...
모찌모찌 크림치즈는 그냥 크림치즈맛.
밀크쉐이크가 제일 괜찮았는데 끝맛에 산뜻함이 남는게 독특했다.
단팥빵과 크림치즈빵은 반씩만 먹고 가방에 넣은채 하루종일 방치.
달고 느글거려서 점심을 거를까 하다가 2시 넘어서 복지리를 먹으며 속을 달랬다.
돌아다니다 오후에 다시 와서 선물용으로 야채빵과 생크림 단팥빵을 샀는데 이것도 대실패.
야채빵은 양배추가 많이 들긴 했어도 먹다 보니 느끼했고
생크림 단팥빵은 생크림도 달아서 이중고...
뭔가 납짝한 찹쌀떡같은 것을 하나 샀는데 이것도 안에 들은 팥이 엄청 달았다.
요즘 사람들이 달게 먹는다고는 하지만 당도도 적당해야지 원...
이성당 빵은 달다는 기억만 남았다.
다시 군산에 가게 되어도 이 빵들은 리스트에서 삭제.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들러봤다.
일제 강점기 일본 지주의 집이라지만 이젠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이 묘하다.


 

 

다솜동물병원, 미냥 스케일링

고양이 2014.08.07 03:10
미냥을 처음 데려왔을때 다닌 병원에서 만든 건강수첩이 있는데 들여다보니 초반에 필요한 접종은 다하긴 했다.
종합 예방접종 3번, 광견병, 복막염 예방접종, 레볼루션은 여름에 4번.
1년후에 추가접종을 해야하는데 중성화 수술이후로 병원을 안다녀서 전부 패스...
외동묘인데다 달리 아픈적도 없고 외출 스트레스도 심해서 굳이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니어의 반열에 들어섰으니 일년에 두번은 검진받으러 다녀야 할 것 같다.

미냥의 비협조로 양치질을 자주 못했는데 치석도 생기고 잇몸에 붉은 줄도 생겨버렸다.
스케일링시 마취를 하는데 나이가 많으면 마취에 어려움이 있다해서
더 나이먹으면 스케일링도 못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 9살인 지금 한번이라도 시키기로 했다.
고양이 진료를 잘한다고 하는 병원중 집에서 제일 가까운 다솜동물병원으로.

아침 8시에 주식캔 반만 먹이고 나와서 병원에 전화하니
금식시간이 좀 길어야하고 마취에서 깨는 시간까지 고려해서 진료후 하루 호텔링을 할 것을 권했다.
호텔링은 무료라지만 다음날 저녁에야 데리러 갈 수 있는데
그동안 애가 울고불고 난리칠 것을 생각하면 걱정도 되고 민폐가 엄청날 것 같아
당일에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고 병원측에서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기에
저녁에 진료하고 10시정도에 데려오는 것으로 했다.


다솜동물병원은 다들 친절하고 자상했다.
네이버 평에 전화받는 분에 대한 불평이 많던데 바뀐 모양이다.
병원에 좀 익숙해진 뒤 마취하고 스케일링한다고 안쪽으로 미냥을 데려갔는데
걱정되서 옆에서 보고 싶었지만 내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라 집으로 갔다.
아무래도 병원에 온 사람 마음은 불안하기 마련인데
전화받는 분도, 진료하신 분도, 밤에 만난 원장님도 다들 편하게 대해주셨다.
거의 8년만에 병원에 온 것에 대해 굉장히 찔려하고 있었는데
스케일링도 딱 적당한 때에 왔다고 말해주셨다.
나이에 비해 건강이 어떻냐고 물어보니 건강하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다.
최근 물도 안먹고 감자도 작아서 방광염이 올까 두려워 캔에 물말아 먹였는데
저 무거운 애를 들쳐업고 이 여름에 땀 뻘뻘 흘리며 병원에 간 보람이 있다.
미냥이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살아줘서 기쁘고
내가 그래도 잘 돌보고 있는거구나 하는 안심이 들었다.

스케일링비 자체는 55000원인데 혈액검사와 마취비등으로 총 149000원.
양치가 싫고 이빨과자도 안먹는 미냥때문에 먹는 치약 추천받아서 2만원짜리 하나 샀다.
이건 하루에 1cm정도씩 짜먹이면 된다는데 그래도 가끔 붙잡아서 양치질을 해야겠다.
다솜은 초진이라서 진료카드를 적는데 9살이라는 것에 접수하시는 분이 살짝 놀란 느낌이었다.
나도 그랬지만 대체로 1살 미만의 고양이들이 주로 병원을 다니기도 하고
9살이면 단골병원 정도는 이미 있어야 할테니.
평균적인 집고양이의 수명에서 보자면 미냥은 묘생의 반 이상을 살았다.
여태까지는 내가 아파서 신경쓰지 못했지만 노묘의 건강관리를 해야하고
언젠가 다가올 그 날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갈때와 달리 아무소리도 못하고 거의 움직이지도 않는 미냥을 데리고 집에 왔다. 
눈에 눈물이 그렁하게 맺혀있고 마취가 안풀려서 비틀거리면서도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마취가 안깬 고양이는 동물농장에서 본 뇌성마비 고양이의 움직임과 똑같다...
자기가 쉬던 장소는 다 찾아가면서 한번씩 누워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평소에는 방석이 싫다며 안들어가던 라탄 하우스에도 들어가서 누워있다 나오질 않나
침대에 오르지 못하길래 올려줬더니 좀 누워있다가 내려갔다.
결국 요가매트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길래 이동장을 가져다놓고 들여보냈다.
얼굴을 만지면 반대쪽으로 돌리는 것이 아무래도 내게 삐진 모양이다.

다음날 아침이 되니 생기를 찾고 삐진 것도 풀린 모양이지만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고생시켰으니 육회거리를 사다 먹였다.
그런데 애를 보니 얼굴에 상처 투성이다.
혹시 오래된 이동장이나 외출로 인한 곰팡이성 피부염일 가능성도 생각해서
며칠동안은 고기와 주식캔만 먹이면서 지켜봤다.
퍼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곰팡이는 아니고
비틀거리면서 부딪힌 탓에 상처가 나서 딱지가 생기고
이동장에서 나가겠다고 부비적거린 탓에 코가 까진 것으로 추측됐다.
눈가와 볼과 귀 밑에 5개나 딱지가 났고 콧잔등 피부가 벗겨졌다.
이거 없어지는데 또 몇 주 걸렸다.
병원 한번 다녀온 댓가가 참 크다.

미냥의 매트 사랑

고양이 2014.08.07 00:22

 




운동하려고 요가매트를 꺼내놨는데 미냥이 하루종일 차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매트를 밟지 않으려고 하더니 요즘은 여기 붙어산다.
이건 요가매트 중에서도 꽤나 두꺼운 편인데 푹신하면서도 단단한 특유의 느낌이 있다.

미냥은 푹신한 쿠션이나 스폰지가 들어있는 방석을 싫어한다.
매일 내 의자를 차지하고 비키지 않았는데 스폰지 방석으로 바꾼 뒤로는 절대 올라오지 않는다.
라탄 하우스의 천방석이 낡아서 리필용 극세사 쿠션 방석을 샀는데 이것 역시 발도 대지 않는다.
발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균형잡기가 힘들어서 그러나 싶었는데 그런것치곤 겨울 이불은 잘 밟고 다닌다.
극세사 싫어하는 냥이들이 있다고 하니 이것은 뭐가 문제인지 확실치는 않다.
어쨋든 8년만에 알게 된 것은 요가 매트가 최고의 만족도를 준다는 것.

여름에는 방이 더 덥다보니 잘 안들어오는데 올 여름은 매트에 대한 사랑이 더위를 이긴 모양이다.
침대와 캐비넷 사이라는 구석진 공간도 마음에 들거 같긴 하다.

우리동네 길고양이

고양이 2014.07.09 02:55

우리 아파트에는 꽤 성격 좋은 노란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이 녀석을 처음 만난 것은 2년전 가을 비가 오던 날로 우리 동 입구까지 나를 쫓아왔다.
먹을 것을 가지고 다시 내려왔으나 없어져서 그날은 그걸로 종료.
얼마 후 집에 들어가는 길에 앵앵거리며 나타나길래 다시 사료와 물을 들고 내려오니
여자 분 둘이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고 있었다.
저 분들께 아는 척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잠깐 고민한 뒤 집으로.

나무 밑 평상 아래에 터를 잡은 모양으로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그릇이 놓여져 있었다.
지나가면서 늘 평상 밑을 확인해보면 그 뒤로는 사료가 있을때가 많았는데
먹을 것이 없어 고양이가 앵앵거리며 쫓아올때가 있기에
두 분이 캣맘인지 아니면 눈에 띌 때만 주는 것인지 확실치가 않다.
우리 집이 꽤 높은 층인데도 울음 소리가 잘 들린다.
그 두 분도 울음 소리때문에 밥주러 나오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두부나 햇반 용기같이 옆 재활용 수거함에 넣을 수 있는 그릇에 사료를 담고
남들이 혹시 뭐라 할까 싶어 밤에만 줬다.
어쨋든 고양이가 먹을 것을 요구할때만 조용히 가져다주었다.

지나가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민들이 그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 같지 않다.
고양이 사료는 따로 있다고 경비 아저씨가 하는 말을 들은 적도 있고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고양이 있나 볼까? 하며 지나가기도 한다.
약간 거리를 두고 다가오기에 만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료를 주면 평상에 마구 부비기도 하고
그냥 지나가면서 보일때 안녕~하고 인사하면 꼬박꼬박 대답해준다.

작년의 언젠가는 입구 부근 차 밑에서 나타나더니 배를 보이며 뒹굴었다.
오늘은 사료가 없는 모양이구나 하면서 사료를 가지고 내려왔다.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기에 같이 평상 근처로 가서 밑에 그릇을 놔주니
다른 차 밑에 있던 어린 고양이가 쏜살같이 달려온다.
이 아깽이가 그릇에 머리를 박고 먹는데
노란 고양이는 그 옆에 식빵자세로 앉아있을 뿐이었다.
어미 고양이도 그리 몸집이 크진 않다.
한참을 쳐다보고 있는데 아깽이가 머리를 들지도 않고 계속 먹는다.
아깽이는 사람을 매우 경계하는지라 붙임성 좋은 엄마가 없었으면 살기 힘들었을 거다.
엄마가 구걸해서 자식을 먹이는데 저는 혼자만 먹고 있으니
어휴...자식 새끼가 뭔지 정말...
이 소리가 나왔다.

요즘은 자주 보지 못했는데 평상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새를 잡으러 다니는 것을 한 번 목격하긴 했다...
최근 여자분들이 평상에서 사료를 주는 것을 봤는데 굶지 않고 다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며칠전에는 이틀 연속 발정으로 인한 울음소리가 크게 났다.
길고양이 케어는 밥을 주는게 능사가 아니라지만
포획하기도 어렵고 중성화 수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나한테만 밥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손을 허락할 만큼 친한 것도 아니지만
사람에게 친화적인 아이라 정이 가서 참 걱정스럽다.

픽사 블루레이 타이틀들

쇼핑/지름 2014.04.08 11:32
프갤을 한동안 안가다가 3월에 들어가보니 블루레이 한정판 이야기가 쓸고 지나갔다.
난 못샀어...
역시 갤질은 타이밍...
팔 것도 아니고 내가 볼 것을 사는데 껍데기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기도 하다가
콜렉터 마음은 또 그게 아니잖아? 이러고...
게다가 "한정판"이라는 문구는 언제나 소비 욕구를 불러 일으키지...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장만한뒤 살만한 타이틀을 검색해봤는데 웬만하면 품절이다.
만화책처럼 발매되자마자 사던가 예약 구매를 하던가 하여튼 늘 주시해야 하는데
살다보면 뭐 그게 잘 안되지.
픽사 영화를 사고 싶은데 거의 품절이고
메리다는 아웃케이스가 없다고 해서 2D+3D 콤보팩이 나오길 기다리기로 했다.


프갤에서 알라딘에 월-E가 입고되었다는 말을 듣고 알라딘에 가입했다.
월-E도 재미있게 봤지만 난 UP이 더 감동적이었던 고로 두 개 구매.
받고 나서 생각해보니 품절이 아닌 픽사 제품을 일단 구매해놔야겠다 싶어서
니모 콤보팩도 사고 픽사 단편 영화 1,2도 사고 주먹왕 랄프 콤보팩도 구매.
그 결과는 알라딘 실버 회원 자격 달성...
타이틀 하나만 더 사면 골드 회원이 될 것 같다.


월-E와 UP은 bonus features 타이틀이 하나 더 있어서 두 장씩이다.
Yes24에서 3장짜리 UP 콤보팩을 판다는 글에 다시 격침.
역시 갤질은 타이밍2...

니모를 찾아서는 렌티큘러 콤보팩이다.
난 렌티큘러가 뭔가 했는데 어렸을때 큰아버지가 외국에서 보내주신 크리스마스 엽서가 렌티큘러였다.
니모 케이스는 그보다 더 눈이 아파서 굳이 렌티큘러 케이스를 고집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콜렉터 마음은 또 그게 아니지2....

픽사 단편 애니메이션은 vol1, vol2 두 개 인데 vol1은 어느 사이트고 품절이길래 DVD로 구입했다.
vol1은 아웃케이스도 없고 플라스틱 케이스는 쓸데없이 커서 책장에 꽂아놓으면 혼자 DVD인 티를 낸다.
단편 애니메이션은 다른 영화 타이틀에도 이것 저것 들어있어서 구매가치가 좀 떨어지지만 
난 픽사 애니메이션을 다 살 생각은 아니라서 그냥 구입했다.

주먹왕 랄프 콤보팩은 알라딘 단독 한정판이라는데 
2D와 3D 타이틀이 각각의 케이스에 들어있고 이걸 종이로 된 아웃케이스에 넣은 것이다.
이것은 픽사 제작이 아니지만 이제 픽사와 디즈니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도 없고
라푼젤과 마찬가지로 찬양글에 세뇌된 상태라 사버렸다.

 
그런데 이걸 언제 다 보나...
초소형 빔프로젝터로 천장에 화면을 띄운뒤 누워서 보는게 좋을 거 같던데
내 컴퓨터엔 MHL이나 HDMI 단자가 없잖아?
역시 안되는 구나...

2014년 2~3월 아이허브 구매목록

쇼핑/지름 2014.04.05 02:57
남들의 아이허브 구매기를 눈팅만 하다가 2월에 처음으로 구입했다.
3월달에 200$ 이상 구매하면 영구 VIP 계정을 준다기에 3월 말에 마구 사들였고
지금 아이허브 배송이 지연되는 것에 한 몫햇다.
31일 밤에 주문한 제품은 지금 비행기안.
배송 완료가 되어야 VIP가 되는 것인지 지금 장바구니에 넣은 것들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추천코드는 BKM492...
하지만 아이허브의 노예는 나 하나로도 충분해서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진 않았다.



영양제를 맹신하지는 않지만 몸이 안좋을때 효과를 본 적이 있어서
상품평과 랭킹을 보고 이것저것 골라봤다.
미국인들은 우리보다 약을 많이 먹는거 같던데 종류도 어마어마하고 한국보다 가격도 싸다.

 Y.S. Eco Bee Farms, Propolis 1000, 90 Capsules  $13.39

전에 액상형 프로폴리스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이것이 참 고역이었다.
그 냄새는 둘째치고 프로폴리스가 닿는 부위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아토피가 매우 심해서 할 수 없이 먹긴 했는데 금방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어서 먹다가 중단.
물에 타 먹으라고 해서 그렇게 해봤는데 물에 풀리지도 않고 컵에 달라붙어 설겆이도 안된다.
웬만해선 일회용품 안쓰는데 할 수 없이 일회용 컵을 사용했다.
상처 부위에 발라보라는 말도 들었지만 아파서 이것도 중단.
남은 양이 아직 우리집 냉장고 안에 자리잡고 있다.
증상이 완화되긴 했어도 아토피는 평생 달고 가야할 것이니 꾸준히 먹어서 효과를 보자는 생각에 
인기품목에 올라있는 상품으로 구매.
병을 여는 순간 프로폴리스라고 주장하는 냄새가 올라온다.
난 약을 잘 못삼키는 사람이라 목에 걸릴때가 많은데 이것도 좀 그런다.
목이 뜨뜻해지면서 프로폴리스라고 주장...
권장량은 하루에 2캡슐인데 일단 하루에 한 개 먹고 있다.
다른 영양제들의 복용이 끝나면 하루 2개로 늘릴 예정.
요즘 아버지도 피부가 안좋아지셔서 부모님과 다같이 먹느라 두번에 걸쳐 총 3병 구매.


 Jarrow Formulas, Jarrow-Dophilus EPS, 120 Capsules  $27.97

면역력 향상에 유산균이 좋다고 해서 요즘 많이들 팔던데 나도 두 종류를 먹어봤다.
꼭 면역력때문은 아니고 몸이 차다보니 겨울에는 늘 배가 아픈데 이게 완화될까 해서이다.
게다가 장이 안좋으면 아토피가 심하다고 하니까.
스틱형 봉지에 들어있는 제품들을 먹어봤는데 기분탓인가 올 겨울은 배가 별로 안아팠던 것 같기도.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이것저것 들어있어서 좀 미덥지 않았는데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캡슐형이니까 쓸때없는 성분은 덜 들어있는 것 같다.
식전에 1개씩 최대 4회 복용이라는데 아무래도 4번 다 챙겨먹기는 힘들 듯.
기존 제품들은 아무 생각없이 하루중 아무때나 먹었는데 식전에 먹었으면 더 효과가 있었을까 싶다.
양이 꽤 많지만 최대량으로 복용하면 한달치 분량이다.
이것도 부모님과 함께 먹을 것으로 2병 구매.


 21st Century Health Care, Hair, Skin & Nails, Advanced Formula, 50 Caplets  $4.96

국내에서 손톱영양제를 검색하면 약도 몇개 없고 비싸기도 한데
무료 샘플로 한번 공짜로 받을 수 있길래 이걸로 선택했다.
나는 손톱이 약해서 잘 부러지는터라 핸드크림 바를때도 손톱에 바르곤 하는데 
매번 신경써서 바르기가 힘들길래 영양제로 대체중이다.
하루에 한개씩 손톱이 부러져나간 때가 있었는데
단백질 부족인가 싶어 고기 반찬을 매일같이 먹어도 계속 부러졌다.
영양제를 복용한지 한달 좀 넘었는데 최근에는 부러지는 일이 거의 없다.
이것때문이라고 꼭짚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정도면 효과가 있다고 봐도 될것 같다.


 Now Foods, Solutions, Xyli-White Toothpaste Gel, Fluoride Free, Refreshmint, 6.4 oz  $3.81

자일리톨이 25%나 들어있어서 단맛이 나는데 끝맛은 민트라서 아주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적합치 않아 보인다.
거품이 잘 안나서 꽤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된다.
이가 누래지는 것이 너무 신경쓰여서 미백치약을 찾고 있었는데 인기 상품이길래 구매해봤다.
요즘 이 상품란에 들어가면 불법 유해 정보 사이트라고 뜨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Bergin Fruit and Nut Company, Raw Macadamias, 16 oz(454 g)  $21.52
 Now Foods, Macadamia Nuts, Dry Roasted, Salted, 9 oz(255 g)  $10.83
위의 것은 생 마카다미아고 아래 것은 굽고 소금친 마카다미아.
다들 좋아하지만 특히 동생이 좋아해서 앞의 것은 생일 선물용으로 구입했다.
1파운드에 20달러가 넘지만 선물이니까 살 수 있는 듯.
커클랜드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를 국내에서 3만원 정도에 두 번 샀었는데
그건 1.5파운드니까 이번에 산 제품들이 더 싸지는 않다.
뒤의 것은 부모님 드리려고 샀다.

용량대비 가격은 두 개가 비슷한 편.
작년에 아버지가 마카다미아를 처음 맛보시고는 매우 좋아하시길래 가끔 사다드린다.
나는 짭짤한 쪽을 선호.


 Rainbow Light, Gummy Vitamin C Slices, Tangy Tangerine Flavor, 90 Gummies   $7.69
 Rainbow Light, Gummy Vitamin D3 Symmy Gummies, Tangy Orange, 400 IU, 60 Gummies   $7.69
이것은 아이허브 부동의 베스트셀러 귤젤리.
둘다 선물용으로 샀는데 받은 사람이 귤젤리가 더 맛있다고 했다.
옆에 두고 계속 먹게 된다는 후기들이 많다고 말했더니 정말 그럴거 같다는 걸 보면 
내가 먹어본 바로도 그렇고 괜히 인기 있는게 아닌듯.
국내에서 두 개 세트를 2만원 정도에 파니까 아이허브가 좀 더 저렴하다.


 Life Extension, pumpkin Seed Extract, Water-Soluble With Soy Isoflavones, 60 Veggie Caps  $16.5

이건 엄마 드리려고 샀다.
화장실을 자주 다니시는데 외출하면 한시간에 한번은 가시니 여러모로 불편하다.
배뇨 관련 건강식품으로 남성용은 쏘팔메토가 있고 여성용은 요로소가 있는데 여성용이 월등히 비싸다.
CJ제일제당 상표를 달고 나왔지만 CJ 사이트에서 제일 비싸다는게 함정...
가격도 가격이지만 대부분의 판매 사이트는 제조일자를 알 수가 없어 매번 문의해야 하는데
아이허브는 유통기한 표시를 해주는게 아주 마음에 든다.
요로소의 주성분은 호박씨 추출물이라서 아이허브에서 찾아보니 이 제품이 나온다.
글루코사민, 유산균, 프로폴리스등을 복용중이시라
지금 먹는 것도 많으니 그냥 호박씨를 드시는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그걸 귀찮아서 어떻게 먹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반 약이 아니라 영양제라고는 해도 많이 먹는 것은 좀 거리낌이 있고
이왕이면 식품 형태로 먹는게 자연스러울거 같긴 한데 
내가 호박씨를 전부 까드리기도 귀찮은 일인지라 그냥 이걸로 결정.
호박씨와 호박씨 추출물이 같은 효과를 낼지도 미지수니깐.
권장량대로 복용하면 첫번째 용기는 23일이면 비운다.
효과를 보려면 두 달은 복용해야 할 듯해서 총 3병 구매했다.


 EO Products, Warm Up, Bath Salt & Soak, Hinoki & Ginger, 22 oz (623.7 g)  $8.05

유노하나를 몇번 썼는데 요즘 일본 제품을 쓰는 것은 꺼려져서 목욕 소금을 사봤다.
주성분은 캘리포니아 소금이겠지만 히말라야 분홍 소금이나 에센셜 오일등이 들어있어
순대 먹을때 주는 그 고추가루 섞인 소금의 비주얼이 연상되버렸다.
물에 넣으니 맵고 알싸한 향이 확 퍼진다.
욕조 목욕시 2 oz가 한번 사용량이면 11회분.
구두 신고 많이 걸은 날 30분쯤 발을 담그는데 썼다.
담그고 있을때는 좋았는데 물기를 닦고 나니 발바닥 앞부분이 따끔꺼린다.
소금때문인지 내 살이 약해서 발이 까져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음날은 20분쯤 발을 담가봤는데 그래도 따끔꺼린다.
양을 줄이고 몇 번 사용해봐서 이런 현상이 없어지면 욕조 목욕을 해야겠다.


  Naturade, Total Soy, Meal Replacement, Chocholate, 19.05 oz (540 g)   $13.39

뱃살과 허벅지살이 걱정스러울 정도라 다이어트를 하긴 해야하는데 
난 기본적으로 미식가라 어려움이 많다.
궁금한게 많아서 먹고 싶은게 많기도 하고...
한참전에 바질도 사놨는데 그 향이 거슬리고 불려도 씨가 씹혀서 먹기 싫어졌다.
토탈소이는 맛있다고 해서 사봤는데 맛있긴 하다.
생각보다는 덜 달았고 고소한 맛도 있다.
하지만 우유에 타먹어서 맛있는 걸지도 모른다.
생수가 없어서 보리차에 섞었더니 미묘한 맛이 난다.
우유는 체중감량에 도움이 안될거 같은데 생수를 사다놔야 할라나...
우유에 두 스쿱 먹은 뒤 돌아다니다 3시간 후에 밥먹을때까지는 괜찮았는데 
간식으로 한 스쿱 먹었을때는 포만감도 없고 다른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역시 체중은 쉽게 뺄 수 있는게 아니다.
통에 비하면 내용물이 적고 15번 분량이라는데 좀 비싼 것 같다.
뭐 국내 제품들에 비하면 비싸다고 할 수도 없지만.

이밖에도 몇 개 산 것이 있지만 아직 사용해보지 않아서 후기는 나중에.

[영화] 2014년 1분기 영화 결산

감상 2014.03.31 14:11
이번 겨울은 맘먹고 극장에 자주 갔다.
하루에 2편씩 관람할때는 좀 힘들긴 했는데
이렇게 빡세게 영화보러 다니는 것도 이번 분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일듯.
아카데미 이벤트도 있고 방학과 명절등의 영향으로 지난 겨울부터 3월까지는 볼만한 영화가 정말 많았는데
4월부터는 흥미를 끄는 영화가 줄어들었다.


1. 변호인 : 고문 장면은 보기 힘들었지만 이것은 잊어선 안될 일이다.

2.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그렇게 어른이 되는 남자의 이야기.

3.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 둘 다 뱀파이어 역에 너무 잘 어울리는 외모.

4. 엔더스 게임 :  좋아하는 장르임에도 기본적인 재미 자체가 결여된 느낌.

5. 어바웃 타임 : 오랫동안 극장에 걸려있길래 봤는데 로맨틱 코미디라기 보단 따뜻한 가족 영화였다.

6.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러닝 타임도 긴데다 영화 내내 high해서 관람하다 지쳤다.

7. 겨울 왕국 : 이건 뭐 말할 필요가 없다. 두번 보세요, 세번 보세요.

8. 가장 따뜻한 색, 블루 : 사랑의 시작에서 끝, 그리고 미련과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

9.수상한 그녀 : 재미있기도 하고 일단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다. 효도용.

10. 피끓는 청춘 :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11. 굿모닝 맨하탄 : 머리 굵어진 자식을 둔 엄마, 영어 울렁증 환자라면 공감이 팍팍.

12. 아메리칸 허슬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이후로 제니퍼 로렌스가 너무 좋다.

13,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 원작을 안봤더니 다른 관람객들처럼 울지 않았다.

14. 로보캅 : 원작을 봤나 안봤나 가물가물한데 이건 아쉬움이 많았다.

15. 논스톱 : 환갑이 넘었어도 액션물의 기본은 해주는 리암 니슨.

15.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 셀레스틴이 귀여워 죽을 뻔.

16. 폼페이-최후의 날 : 글래디에이터도 2012도 못되고 그냥 망했어요.

17.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 : 이 소재로 이 배우들로 이렇게 재미없을 수도 있구나.

18. 찌라시 - 위험한 소문 : 웬지 실제로 있을 것 같은 이야기.

19.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 : 줄리아 로버츠가 메릴 스트립에게 지지 않아!

20. 인사이드 르윈 : 포스터를 봤을때는 지루함이 몰려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유머가 살아있다.

21. 300 - 제국의 부활 : 강조할 것만 딱 보여준 전작이 나았다. 전작보다 나은 유일한 점은 에바 여신.

22. 그래비티 : 작년 관람시 못 느낀 입체감을 느껴보고자 3D로 재관람.

23, 원챈스 : 꿈을 이루는데는 본인의 재능, 노력외에도 가족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24.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현실적인 스파이물이지만 이 배우들을 모아놓은 것은 비현실적.

25.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이 배우들을 모아놓은 것은 비현실적2. 영화가 지나치게 내 취향.

26.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큰 소리로 지루한듯 "희안한 영화네"라고 말한 뒷줄 아줌마를 모르는 아가씨와 동시에 째려봐줌.

27. 몬스터 : 배우들이 좋으니까 화면빨이나 연출이 좀 더 좋았더라면 괜찮았을 텐데.

28. 벨과 세바스찬 : 시놉시스에 세계대전 중이라고 안써놔서 그냥 개와 소년의 우정 이야기인줄 알았음.

29.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 줄거리나 액션면 모두 최근 마블 히어로물중 최고.

30. 노예 12년 : 포스터나 시놉시스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부인들도 정말 잔인하다.

31. 론 서바이버 : 오랫만에 괜찮은 전쟁 영화.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감상 2014.03.30 23:03
별 기대 안했는데 정말 재미있다.
어벤져스 멤버중에서도 능력이나 존재감이 좀 딸리고 유니폼도 별로인 히어로였는데(헐크는 논외....)
이 영화를 보면 "날 가져요 엉엉" 소리가 나올법 하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 소리를 듣는 영화가 몇개 없는데 이 영화는 성공적인 속편이다.


캡틴 아메리카는 기본적으로 인간이고 고뇌도 있지만 선량함과 도덕심이 바뀌진 않는다.
요즘 세상에서 이게 얼마나 드물고 중요한 가치인지.
그래서 어벤져스의 리더로서는 이런 구식 영웅이 필요했던 거다.
무기로도 쓰고 있긴 하지만 기본 장비가 방패라는 것도 캡틴 아메리카의 속성에 부합하는 것 같다.
원작 만화는 보지 않았지만 캡틴 아메리카라는 히어로는 영화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일단 미국에 대한 애국심을 발휘하지 않아서 보기가 편하다.
고지식한 면도 있지만 블랙 위도우가 시키는 대로 하는 개그씬에선 뭔가 허당끼가...
몸 좋고 반듯하게 생긴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상의 캡틴 아메리카 이미지와 잘 맞는다.


영화는 액션의 분량이 상당하고 이게 또 퀄리티가 높다.
늘상 조연이던 퓨리 국장님도 액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블랙 위도우는 늘 그래왔듯이 자기 역할을 다 했으며
팔콘이라는 신참도 하나 생겼다.
캡틴의 액션은 이 사람이 방패 없이도 슈퍼 솔져 맞구나 하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그 방패는...
묠니르가 무기로서는 별 위엄이 없는 생김새지만 전용 무기인데다 알아서 돌아오는 재주가 있는데
방패는 그런거 없어...
이게 몇 번 반복되다 보니 방패 주으러 다니는게 불쌍할 지경이다.


2D로 봤는데 3D로 보면 방패가 내 앞으로 날라올라나 궁금해서 3D로 한번 더 관람할 의향 있음.
CGV 3D는 LG 3D TV랑 같은 안경쓴다는데 플립형으로 가져가야겠다.
안경 착용자는 3D 안경까지 쓰면 콧등이 영 불편하다.
요즘 CGV에서 주는 3D 안경은 바뀐 것인지 전보다 편하긴 하지만.

Tangled 블루레이

감상 2014.03.18 17:27
이번 겨울을 강타한 겨울왕국의 빅 웨이브에 편승해 3번 관람했다.
개봉직후 2D 자막으로 관람하고 3D는 시각에 집중하기 위해 더빙판, 마지막은 2D 자막으로 관람.
이렇게 3번 보니까 점점 흥분이 사라져가고 앞으로 재관람 예정은 없음.
싱어롱 버전이 개봉했는데 같이 가서 부끄러움없이 같이 노래불러줄 사람이 없어.
이걸 혼자 갈 순 없잖아. 

겨울왕국으로 인해 라푼젤이 재조명됐다.
우리 나라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별로기도 하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그동안 좀 침체여서 라푼젤이 개봉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나도 극장에서 보지는 않았다.
인어공주에서 라이온킹까지는 봤는데 포카혼타스부터는 취향이 아니라서
그뒤로 주욱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보지 않게 되었다.
그 빈자리를 픽사가 채웠지.
지금은 뭐...
내가 왜 라푼젤과 주먹왕 랄프를 안 본 거죠?
내가 왜 라푼젤을 3D로 극장에서 안 본 거죠?
왜요? 대체 왜요?
이러고 있음... --;;

겨울왕국과 디즈니 갤러리에서 하도 라푼젤 찬양을 하길래 세뇌되어 버렸다. 
렌티큘러 열풍이 불었는데 내가 살 마음이 들었을때는 이미 품절.
그나마 남은 스틸북까지 없어지기 전에 사버렸다.
사실 스틸북이 뭔지 렌티큘러가 뭔지 1/4슬립이 뭔지 하나도 몰랐는데 그놈의 한정판이 뭔지...
원제목은 Tangled지만 다들 라푼젤로 부른다.


보고 난 감상은 오오 라푼젤! 오오 유진! 오오 디즈니! 오오 맨디 무어! 오오 재커리 리바이!
겨울왕국보다 라푼젤쪽이 더 마음에 든다.
일단 줄거리가 매끄럽게 진행되는 편이고 밝고 따뜻한 색감이 너무 좋다.
노래가 적다는 말도 있지만 노래때문에 진행이 안되거나 방해되는 것보단 낫지.
노래가 없어도 Kingdom Dance 부분은 너무나 좋다.
여기부터 I See The Light까지는 등불씬 외에도 연출이 너무나 좋아 몇번을 돌려 볼 정도.

라푼젤은 여주인공, 남주인공, 악역의 역할이 확실하고 개성이 넘친다.
뻔한 이야기지만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표현했느냐가 소재의 독창성보다 중요하고
이런 면에서 라푼젤은 상당한 수작이다.
성우는 정말 딱 그 캐릭터 같은 목소리와 연기를 한다.
라푼젤은 발랄하고 예쁜 목소리고 고델은 매끄러우면서도 악역의 포스가 느껴진다.
특히 재커리 리바이는 그냥 사람이 원래 유진 그 자체 같음...^^

겨울왕국이 남녀의 사랑에서 탈피한 것에 점수를 주지만 
라푼젤도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만 중점을 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대한 열망, 꿈에 대한 열망, 부모와 자식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대표곡은 I See The Light겠지만 나머지 곡들은 위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라푼젤과 유진도 첫눈에 반하지 않았다.
이 커플도 사랑에 빠지는데 하루가 아니라 이틀 걸리긴 해도(^^;;)
이들은 많은 일을 함께 겪으며 누구에게도 안했던 이야기를 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크리스토프와 안나의 관계보다 훨씬 관객에게 개연성과 설득력을 준다.
고델과 라푼젤의 관계는 악역과 희생자라고만 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고델은 좀 미묘한 구석이 있는 악역이다.
라푼젤은 호기심이 많고 발랄하지만
이런 점들이 남자가 뒷수습 해줘야하는 민폐가 되버리는 여주인공은 아니다.
유진은 왕자와는 반대편에 있는, 진짜 아무것도 없는 남자고. (거기다 범죄자...)
라푼젤 역시도 디즈니의 전작에서 이루어 놓은 것들을 계승했겠지만
디즈니 다우면서도 현대적인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겨울왕국이 기존 디즈니 프린세스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과 동떨어진 독보적인 작품으로 
갑자기 등장한게 아니라는 이야기.


3D 애니메이션의 인공적인 느낌보다는 2D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데
이런 퀄리티라면 3D 애니메이션도 꽤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라푼젤의 다양한 표정들은 정말 사랑스럽다.
에리얼의 애교살이 너무 눈에 거슬렸는데 라푼젤에서 구현한 것을 보니
3D가 이쪽에선 더 강점이 있다.
그래픽의 측면에서 보자면 후에 제작된 영상물들이 더 나은게 당연하다.
라푼젤의 피부는 좀 고무같은 느낌인데 겨울왕국은 이보다 자연스러웠다.
안구에 빛의 반사를 표현했는데 이게 흰자위까지 반사광이 보일때가 있었고
구체관절인형의 안구를 보는 기분이었는데 이 점도 겨울왕국에선 개선된 것 같다.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 확장판

감상 2014.03.06 03:16
첫 블루레이 타이틀은 반지의 제왕으로 정해놨었다.
부록이 딸린 한정판들은 이미 오래전에 품절이라 눈물만 흘리고
물량이 넘쳐나보이는 확장판 박스세트 구입.
카드 할인 행사하길래 9만원이 좀 안되는 가격에 구매했다.
나에게 주는 새해 선물로 이걸 사고 뒤에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샀다는게 참...
소장용으로 산 것이긴 하지만 앞뒤가 바뀌긴 했지.
 
영화 본편은 블루레이 6장이고 부가 영상이 DVD 9장인데
그 긴 런닝타임에 지쳐서 다 보는 것을 포기한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제작 영상은 웬지 본 걸 또 보고 또 보고 하는 기분이라 좀 지루한 감이 있다.

일단 본편은 블루레이 답게 고화질, 고해상도인데 내 모니터의 지원 범위를 넘어선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서 부모님집 커다란 TV로 봤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게다가 음향이 아무리 좋으면 뭘 해...
난 최대 출력 6W의 로지텍 2채널 스피커인걸...

어쨋든 다시 봐도 재미있다.
코멘터리 들으면서 보니까 화면과는 안어울리게 웃기기도 하고.
난 갈라드리엘을 좋아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는건 갈라드리엘 자체가 아니라 케이트 블란쳇이었다.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갈라드리엘이 좋았던거다.
실마릴리온이나 반지의 제왕 소설에 등장하는 갈라드리엘은 좋은 면만 갖고 있는 엘프는 아니다.
무엇을 먼저 봤느냐도 중요하고 영상이라는 것이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케이트 블란쳇이었기에 갈라드리엘이라는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케이트가 너무 안나옴...
리브 타일러는 줄기차게 나오고 떠드는데 추가 영상에서 케이트가 말하는게 없어..
DVD 9장을 다 봐도 안나올거 같아...
케이트가 출연한 다른 영화의 타이틀을 사야 하는 건가...휴우.

제작 영상을 보고 있자니 뭔가 나의 환상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
그 아름다운 화면들은 뉴질랜드의 풍경만이 아니라 CG와 미니어쳐 덕분인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런 영화는 많은 부분을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걸 몇시간에 걸쳐 보고 또 보고 하자니 환타지가 사라진다.
극장에서 본 그 화면의 원본이 너무 저렴해보여....ㅠㅠ
대작인데도 제작 현장은 즉흥적인 면이 많이 보이고.
몇년동안 저렇게 계속 대본 고치고 재촬영하고 그러면 예산이 늘어나고 배우들도 나이를 먹는데 말야.
이래서 제작 영상 양도 압도적으로 많은 건가...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수십 시간에 걸쳐 상세히 알게 해주니 관심있는 분들에겐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


타이틀 수가 많아서 언제 다 볼지 모르겠다.
재생 시간도 시간이지만 배우나 제작진의 인터뷰에서 you know를 하도 들었더니 짜증날 지경.
생각하는 동안은 그냥 입다물면 안되나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샘 갬지는 배우가 샘 갬지답지 않아서 놀랐다.
푸근해보이는 가운데땅 최고의 머슴은 다소 예민한데가 있는 분이 연기한 거였어.

블루레이 드라이브

쇼핑/지름 2014.03.06 02:15
플스2가 발매되었을때 DVD 플레이어로도 쓸 수 있으니 사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일단 난 TV가 없었고 게임기용 게임도 할 것 같진 않았다.
DVD 타이틀 수집에 열을 올리느라 파산하지 않을까 이야기를 하니
너는 그럴거 같다며 그만 두라는 대답을 들었다.
게다가 작은 화면으로 영화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극장에 자주 가는 타입이라 별 아쉬울게 없었다. 

세월이 흘러 플스4가 발매되도록 난 여전히 TV가 없었다.
PC, iMac, 노트북 두 대가 있지만 TV는 없다.
이러다가 TV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블루레이 때문이다.
제작 코멘터리같은 추가 영상은 달리 볼 곳도 없고
DVD와는 확연히 차이나는 용량과 화질도 매력적이고.
게다가 내 PC가 블루레이를 재생하기에는 최소 사양 정도밖에 안되고 3D 모니터도 아니라서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장만하는게 여러모로 낫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 집에 오면 TV가 없어 심심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하지만 역시 돈이 문제고 블루레이 타이틀을 내가 얼마나 살까 싶어서 관두었다.
플스4의 게임은 여전히 할 것 같지 않고.

그렇게 또 세월이 흐르다가 결국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사기로 결정했다. 
외장형을 사면 두루두루 편하겠지만 USB 2.0, 3.0을 지원하는 컴이 한 대도 없다는 비극으로 인해
PC 내장형을 구입하였다.
오픈마켓에서 10만원 정도에 LG 14배속을 팔던데 이게 가성비가 좋을 것 같아서 이걸로 결정.
PC 본체를 뜯어보니 추가 ODD 슬롯 앞부분을 내 힘으로는 떼어낼 수가 없어서
기존 DVD 드라이브를 떼내고 달았다.
추가 케이블 괜히 샀어...
그랬더니 케이스의 버튼과 드라이브의 버튼 위치가 안맞는지 인식 불가 현상 발생.
결국 케이스 앞부분을 닫지 못하고 걸쳐놓은 채 쓰고 있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샀으니 기뻐야 할텐데 기쁘지가 않아...
뭔가 여기저기 만지고 하려니 귀찮아서 동생이 고쳐줄때까지 방치중.

모양은 좀 꼴사납지만 영상이 너무 좋다.
선명함이란 이런 거구나, 피부색이 원래 저렇게 나와야 하는 구나 하고 감탄.
블루레이 타이틀이 비싸긴한데 돈값 한다는 것을 느꼈다.
DVD랑 블루레이랑 별 차이 없다고 우기는 사람을 만났는데 블루레이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단다.
너무 고집스럽게 주장하길래 피곤해서 냅뒀다.

[영화] 수상한 그녀

감상 2014.02.04 02:49
사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나를 극장으로 직접 가게 하는 힘은 없는데
요즘 영화관을 하도 들락거리다 보니 그냥 봤다.
다들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서.

주인공 할머니가 사실 착한 인물은 아니고 과거의 잘못을 해결하지도 못했지만
가족의 화해만으로 술렁술렁 넘어가버렸다.
살짝 연정을 느낀 젊은 남자와의 로맨스도 그냥 술렁술렁 넘어가고...
줄거리만을 따지자면 헛점이 많겠지만 이 영화는 그냥 웃자고 보는 코미디이다.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괜찮은 영화다.
설날 연휴에 나이 많으신 분들도 같이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로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중에서 유일한 영화일거고.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심은경이라는 젊은 배우다.
심은경은 아역배우 출신이고 아직 나이도 어려서 귀여운 얼굴인데
의외로 할머니 연기를 잘 해냈다.
젊은 아가씨가 할머니 연기를 하는데서 오는 갭이 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다.

예고편을 본 엄마가 이걸 보고 싶다고 하셨다. 
사실 우리 엄마는 극장 가본지가 수십년 되셨고 막상 가시라고 하면 귀찮아서 안가실 분이다.
게다가 난 이걸 이미 봤기에 명절 연휴에 작은 엄마와 같이 보시라고 표를 예매했다.
설날 집에서 모바일 예매를 했는데
나이드신 두 분이 예매번호로 제대로 표를 찾을지도 걱정스럽고
두 분 다 극장 위치를 확실히는 모르고 상영관과 좌석을 과연 제대로 찾을지
그냥 내가 불안하고 걱정되서 같이 가기로 했다.
사실 난 겨울왕국 봤는데 3D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시작과 끝 시간이 가장 비슷하게 맞길래 다음날 다같이 극장행.

명절 연휴라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엘리베이터를 타는데도 오래 기다려야 했고
결정적으로 무선 인터넷이 안된다.
모바일 예매를 했기에 앱에 들어가야 예매 번호를 알 수 있는데
접속만 하면 폰이 먹통이 되버려서 몇번 재부팅을 하다가
그냥 매표소에 가서 이야기하니 핸드폰 번호로 표를 찾을 수 있었다.
입장할때도 두 분은 사람 많은 곳이 줄서는 곳인 줄 알고 엉뚱한 곳에 계시는 바람에 한참 찾았다.
상영관 앞까지 모신 뒤 좌석표에서 해당 자리 알려드리고 따로 관람했다.
두 분만 가셨어도 뭐 어떻게 되긴 했겠지만
내가 어른들에 대해선 워낙 노파심이 많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

엄마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음에 한국영화 보러 갈때는 엄마도 데려가라고 하신다.
왜 이런류의 영화가 흥행하는지 이제야 제대로 이해가 되었달까...

교보문고 중고장터 이용후기

생활 2013.12.06 22:10

모든 책이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은 아니고 한번 읽고 마는 책들도 분명 있고 한데
쓰레기로 버리긴 그렇고 해서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았다.
나는 책을 깨끗하게 다루기 때문에 오래된 책들도 상태가 좋아서 버리기엔 너무너무 아깝다.
하지만 책장에 꽂을 곳도 없이 넘쳐나면 새 책을 살 수가 없잖아...
동네 도서관에 기부를 하자니 발행된지 2년 이내의 신간만 받는다하여 그냥 중고장터행.


교보문고 중고장터에 판매자 등록을 하고 아쉽지 않은 책들을 좀 올려놓았다.
신간을 살 경우 이러저런 이벤트등이 있고 18개월 이상된 도서들은 쿠폰이 적용되고
그밖에도 카드사 할인이나 서점 포인트 혜택등이 있으니 중고인 이상 가격이라도 많이 낮춰야 된다 싶었다.
게다가 택비비가 붙으니 이것까지 고려하여 가격을 책정했다.
내가 붙이는 가격은 대체로 정가의 30%에서 50% 수준.
책값이 만원일 경우 5천원에 책정하면 택배비 포함 7500원이 되는 셈이므로
이러면 구매 의욕이 나지 않으니 택배비 생각해서 책값은 3천원 정도에 책정한다.
여기에 교보측의 수수료가 10%라서 내가 회수할 수 있는 책값은 내가 산 금액에 비하면 뭐 크지 않다.

교보문고 중고장터에서 택배를 선택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는데
자신이 거래하는 택배사 이용, 교보문고에서 거래하는 한진택배사 이용, 편의점 택배 이용이다.
나는 개인이니까 거래하는 택배사 같은거 없고 교보에서 지정된 택배사는 좀 늦게 온다.
내가 신청한 다음날 가지러 오는데 시간도 알 수 없고 내 경우는 저녁때 다되서 왔다.
이럴 경우 주문자에게 그 다음날이나 모레 배송되니 시간이 너무 걸린다.
게다가 우리동네는 한진택배가 좀 문제가 많다.
연락도 없이 경비실에 맡겨놓기도 하고 전화벨이 몇번 울릴 동안 못받았다 싶으면 바로 경비실행.
그래서 몸이 좀 귀찮지만 편의점 택배를 이용한다.
우리집에서 택배 처리해주는 편의점까지는 좀 멀긴 한데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어쩔 수 없다.
편의점에서 택배 수거해가는 시간은 편의점 마다 다르지만 하루에 한번이다.

요즘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하면 다음날이나 그 다음날 도착하는게 일반적이므로
구매자는 자신이 주문한 상품이 빨리 도착하길 바라겠지만 이게 시스템상 쉽지 않다.
일단 구매자가 1일 저녁 10시에 주문을 했다 하면
내게 알림 문자가 오는 것은 2일 아침 9시이다.
낮에 주문했을 경우는 문자가 바로 오지만 밤에 주문하면 다음날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내가 집에 있어서 바로 포장하고 편의점에 가져다주면 그날 오전중에 편의점 택배가 픽업하고
이럴 경우 대체적으로 3일에 배송.
하지만 내가 이미 집을 나섰거나 급한 용무가 있어서 그날 저녁에나 처리하게 되면
3일에 택배 픽업해서 4일이후 배송.
전문 판매자가 아니고 나같은 개인은 바로 택배를 보낼 수 없어서 최소 2~3일 정도는 걸리는 셈이다.
여기에 주말끼거나 택배사 배송 자체가 오래 걸리면 더 복잡해진다.
그래서 배송이 좀 느리다는 후기가 있는데...
나로선 최선을 다한거다...

지마켓등은 구매결정할때 포인트같은거 주지만
교보문고를 이용하면 구매결정을 할 필요가 없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그래선지 중고로 사시는 분들은 대개 구매결정을 안해준다.
하지만 중고장터는 교보측에서 배송 관리하는게 아니니 구매결정을 해줘야 빨리 처리가 된다.
자동 구매결정이 되는건 이주일 후였던 것 같다.


택배 운송장에는 구매자뿐 아니라 내 정보도 당연히 기입되는데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공개되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전문 업자가 아닌 개인이 중고장터 판매자로 활동하는 경우 구매자가 감수해야하는 불편이 있지만
판매자의 불안감도 없진 않다.
운송장은 제발 갈기갈기 찢어서 흔적을 찾을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려줬으면 좋겠다.
거래 내역은 한달 단위로 조회할 수 있어서 찾기도 불편한데 혹시나 하고 검색해봤다.
지난 거래내역의 경우는 이름, 주소는 삭제되고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이메일 주소는 남는다.
교보문고를 이용한다해도 중고장터는 결국 개인 거래이므로
얼마 안되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게 꺼려진다면 판매, 구매 둘다 안하는 편이 낫다.


작년 봄 중고장터에 책을 내놓으면서 과연 팔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
중고책 거래가 교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놓은 수도 적어서
팔리면 좋고 아니면 그냥 갖고 있어야지 했다.
뭐...간간히 팔린다.
책장 한 칸 이상을 비웠다.
절판된 책들은 좀 팔기 아깝긴 하다.
두 해 정도긴 했지만 여름에는 전혀 안팔렸다.
눈이 잔뜩 쌓인날 5천원도 안되는 돈때문에 편의점에 갈때는 살짝 회의도 든다. ^^

[영화] 토르2

감상 2013.11.21 23:00

영화 토르와 어벤져스를 보면 토르보다는 로키가 더 매력적인 캐릭터다.
출생의 비밀, 비뚤어진 심성, 각종 콤플렉스, 야망, 깐죽거림, 유머, 허당끼 까지.
그에 비해 토르는 건장하고 힘센 캐릭터들이 대개 그러하듯 살짝 백치미가 있고
사고도 행동패턴도 단순하다.
토르2에서도 이 둘의 캐릭터성은 그리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르가 로키보다 남편감으로서는 더 낫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는 순정남이라서만은 아니다.
다마신 술잔을 바닥에 던져서 깨버리던 토르는 묠니르를 옷걸이에 얌전히 걸어두는 남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히어로물에서 잘짜여진 서사를 기대하면 안된다.
이런 영화는 캐릭터성에 모든 것을 의존하니까.
하지만 이건 좀 너무했다.
토르1도 그랬지만 일단 악역이 너무 약해.
엄마가 잘 싸워서 놀랐지만 그보다 말레키스가 너무 약해서 놀랐다.
최종보스는 말레키스가 아니라 그 부하였던건가.
게다가 우주 최고의 두뇌 셀빅 박사...
컨버전스를 예측하고 중력 제어기도 만들었다.
이것도 참...


크리스 헴스워스는 브래드 피트의 마이너 버전 외모라고 생각했는데 토르역에는 아주 잘 어울린다.
키가 크고 건장하고 금발에 푸른 눈은 북유럽 신인 토르의 외모로 손색이 없다.
덩치에 어울리게 목소리도 굵직하고.
해맑게 웃을때는 잘자란 왕자님답다.
전보다 지능은 조금 늘어난 것도 같다.
톰 히들스턴은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데 토르 옆에 서면 작아진다.
머리색도 덩치도 성격도 대조적인 형제의 비주얼이다.
그리고 토르는 로키랑 붙여놔야 재미있다.
토르가 로키를 풀어준뒤 아스가르드를 빠져나와 스바르트알프헤임으로 향하는 도중
로키가 토르를 놀리며 깐죽거리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이다.
여주인공이 뒤에 누워있지만 아무 상관없어.

토르는 비주얼과 목소리가 토르 그 자체고 단순한 패턴이라 엄청난 연기력이 요구되진 않는다.
그에비해 로키는 여러 면모를 보여야하므로 섬세한 연기가 요구되는데
톰 히들스턴의 표정을 보면 역시 이 사람은 셰익스피어 극을 연기하는 영국 배우구나 싶다.
로키를 보기 위해 이 영화를 본 사람도 많겠지.
영화는 두시간 가까이 되는데 어째 로키가 조금 나온게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드는 것도 나 하나는 아니겠지.

로키가 토르에게 가진 애증은 시리즈 내내 계속되는 것이고
1편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로키가 벌인 민폐로 로키의 파더 콤플렉스를 보여줬다면
2편은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토르와 오딘은 전사이지만 로키와 프리가는 기본적으로 마법사이다.
오딘과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지만 로키와 프리가의 유대는 상당했고
두편에 걸쳐서 사고를 쳤어도 감싸주는 엄마를 잃자 빡친 로키는 연기력과 사악함이 늘었다.

토르의 유쾌한 친구들 4인방은 조연 수준도 못되는 비중으로 나왔다.
그나마 많이 나온게 시프.
원래 신화에서 토르의 아내는 시프이다.
하지만 여기서의 시프는 제인에게 가버리는 토르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
오딘이 며느리로 낙점했건만 토르는 일편단심 순정남이다.
가물가물하지만 1편에서는 둘 사이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던 것 같은데
2편에선 토르에게 마음이 있고 그래서 제인에게 살짝 살벌한 것이 표현됬다.
시프가 부인인 편이 맘고생이 없을텐데.
제인은 만나자마자 토르도 때리고 로키도 때리는 손이 먼저 나가는 여자잖아.
(로키는 이번편에서도 얻어맞는다.
맞아도 싼 짓을 하고 다니긴 하지만 이쯤되면 이렇게 불쌍한 빌런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탈리 포트먼은 좋아하는데 제인은 싫다.
달시가 제인보다 좋다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히어로물의 여주인공은 깔게 하도 많으니 그냥 말겠다.

[영화] 그래비티

감상 2013.11.21 22:53
천문대 체험시 단골 질문은 아마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무엇일까요?" 일거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달이라고 답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태양이라고 답한다.
이것도 어째 늘 똑같은 모습이다.
아이들때는 과학을 배우기도 하고 과학에 관심이 많다.
부모들보다 더 잘안다.
어른이 되면 낮에는 사무실에 앉아있고 밤에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면서 달을 바라보니
어른에게는 달이 가장 가까운 천체가 되버린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도 어렸을때는 과학을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지구과학을 특히 좋아했다.
뉴턴이나 과학동아같은 잡지를 사보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기도 했지.
그래서 나는 내가 SF 소설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명하다는 SF 소설들은 어째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과학의 발전이 가져오는 풍요로운 낙원을 기대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에 가득찬 자세로 책을 잡았건만
SF 소설들은 신기한 과학기술 보다는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SF라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꽤나 달랐고 왜 굳이 SF라는 장르를 달고 나온 걸까 싶었다.
(수십 년 후에 안 것이지만 내 취향은 스팀펑크였다.
벨 에포크의 낭만이 디스토피아나 사이버펑크보다 좋았다.)


SF, 재난 영화라는 말과 산드라 블록이 나온다더라는 최소한 정보만을 갖고 그래비티를 관람했다.
조지 클루니가 나오는 줄도 몰랐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했고 산드라 블록이 어떻게 무사히 지구에 돌아가는가에만 집중해야 했다.
안경때문에 일부러 3D,4D를 보지 않는데 특별관에서 봤더라면 더 현장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 특수 효과에 정신을 뺏기지 않고 화면만을 보다보니 이 영화는 어렸을때 읽은 SF 소설의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무언가 건조한 느낌.
기승전결이 완벽하고 다채로운 감정이 폭발하고 등장인물들이 생생한 그런 일반적인 드라마가 아니라
어느 순간을 뚝 잘라내서 중간부터 보여주고 현실과 다른 듯 하면서도 현실적이고
감정적이어야 함에도 질척하지 않고 메마른 느낌이다.
단편 SF 소설을 영화화하면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영화이다.

이 건조하고 메마른 느낌을 주는 것은 우주라는 배경 탓이기도 하다
코왈스키는 쉴 새 없이 떠들고 스톤 박사도 계속 혼잣말을 하지만 시끄럽지 않다.
너무나도 조용한 우주가 소리를 삼켜버리고 있다.
지구 밖의 우주라는 것은 장엄하지도 아름답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
그저 고요하고 막막하다.
중력이 없고 관성이 지배하는 이 곳은 주인공에게 각종 재난을 안겨준다.

동료도 우주선도 잃고 혼자 분투하는 스톤 박사는 산드라 블록이 연기했다.
사실 산드라 블록이 나오는 영화를 챙겨볼만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것에 놀랐다.
그런데 몸매만 보면 20~30대라고 해도 믿겠어요.
겨우겨우 ISS에 들어가 우주복을 전부 벗고 속옷만을 입은채 숨을 쉬는 장면은 
감독이 아주 정성을 들인 티가 난다.
태아니 재탄생이니 감독이 의도한 바가 있다지만
그것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드라 블록의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야...
동그란 해치를 배경으로 무중력 상태에 몸을 웅크린채로 떠있는 여주인공을 화면에 잡기 위해
우주복의 고증따위는 무시해버렸을 것이다.
어차피 계속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중력보다는 산소의 필요성이 더 와닿는 장면도 많았는데
이 장면도 마찬가지.

라이언 스톤역에 여러 배우가 거론되었다는데 
우주따위는 씹어드실 씩씩한 여전사라던가
딸을 잃고 방황해온 모습이 지나치게 드리워질 것같은 감정적인 여배우들보다는
조금 절제되고 담백하게 연기하는게 맞는 것 같다.
그냥 거기에 계속 그렇게 있었을 뿐이지
우주는 싸워서 이겨야하는 적도 아니고 주인공에게 일부러 시련을 주는 존재도 아니다.

조지 클루니는 딱 맞는 역을 맡았다.
유들유들하고 농담도 잘하지만 지휘관으로서의 미덕은 다 갖췄다.
환영으로 나타나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은 좋지만
사태 타개의 지식은 살아있을때의 대화로 표현하는게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다.
꿈과 예지라니...갑자기 장르가 바뀐 줄 알았어.


영화가 흥행해서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제 산드라 블록이 티켓파워가 큰 배우는 아닌 것 같고
우리나라에선 SF가 크게 선호되는 장르도 아닌데
아무래도 3D나 4D 특별관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과학적인 고증을 파고 든다면 헛점도 꽤 있지만
SF라는 장르의 힘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특수 효과만 잔뜩 사용했다고 SF 인건 아니니까.

CJ ONMART 이용 후기

쇼핑/지름 2013.11.20 18:24

식재료나 건강식품, 간식등을 판매하는 사이트이다.
백설이라던가 햇반이라던가 프레시안이라던가 뭐 그런 CJ 계열 브랜드 상품을 취급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비교해보면 싸지도 않지만 일일 특가 상품이라던가 묶음 할인등이 있다.
그리고 연회비 2만원을 내고 프라임 회원이 되면
2만원 상당의 제품들을 주고 일년간 쿠폰이나 특가 혜택을 주는 제도가 있다.

프라임 가입 패키지가 4종류가 있는데 햇반이나 햄은 필요없고 마침 식용유가 떨어져서
신혼 알뜰 패키지를 선택하여 프라임 회원에 가입했다.
선착순 판매라는 진격의 할인 행사 제품중 빕스 피자와 버거, 만두를 사고
요즘 잘나간다는 쁘띠첼 스윗푸딩 두 종류를 두 개씩 사고
겨울철이니 우동 묶음을 샀다.
12일 새벽에 주문했는데 주문 내역과 문자에는 11월 15일이내 배송 예정이라고 했다.

15일에 가입 패키지가 왔다.
주문 내역에는 프라임 가입상품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12일에 이미 배송완료된 상태다.
프라임 회원 가입권이라는 의미니까 그려려니 했다.
하지만 가입 패키지의 배송 상황을 알 수 없는 점은 불편했다.
총 7개의 제품이 들어있는데 광양 매실 소스대신 약고추장이 왔다는 것을 며칠뒤에 알았다.
약고추장이 몇백원 더 비싸긴 한데 난 고추장 있거든...
가입 선물은 바뀔 수 있다고 써있긴 하니 이건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15일 저녁 문자가 왔다.
만두가 재고 소진되어 다른 제품으로 배송할 예정인데 더 용량이 큰 제품을 보내주겠다 한다.
좀 늦긴 하지만 많이 준다니 뭐 좋을지도...라고 생각했다.
두 시간쯤 후에 제품이 내일 도착예정이라는 문자가 왔는데 내일은 토요일이다.
금요일 저녁 8시에 발송해서 토요일에 배송완료 될거라고 생각하는건가.
택배사 사정으로 배송안되면 냉장, 냉동 제품을 주말동안 어쩌라고.
게다가 토요일에는 김장하러 가야해서 집에 없다.

16일 오후에 택배 기사에게 전화가 왔길래 경비실에 맡겨달라했다.
집에 가서 보니 우동만 왔다.
CJ 온마트에 들어가보니 나머지 상품은 결제완료 상태거나 상품 준비중이다.
푸딩중 한 종류는 상품란에서 사라졌다.
CJ 사이트인데도 CJ 제품을 구비하기 힘들다니 좀 웃긴다.

18일 저녁에 문자가 왔다.
내일 도착 예정이라고 한다.
전에도 그러더니 8시 다되서 발송하나 보다.
사이트 들어가보니 이번에는 만두만 배송중이다.
나머지 상품은 상품준비중이다.
진격의 할인 운운하고 있는 곳에선 내가 주문한 피자가 아직도 판매중이다.
120개 선착순이라더니 아직 안팔린 모양이다.
그런데 상품준비중?
재고도 없으면서 일단 주문부터 받는 모양이다.
너도 나도 진격, 진격거리니 진격의 의미도 모르고 쓰는 것 같다.
아니면 구매자의 멘탈을 진격하는 것인가...
만두도 이 카테고리에서 파는 것인데 700개인가 팔더니 매진이라고 나온다
매진이 아니고 원래 상품이 없었던 거겠지.

이제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한개씩 보낼 예정인가 보다.
푸딩중 한종류는 사이트에서 이제 안팔던데 그거 재고 들어올때까지 안보내줄 모양이다.
문의글을 썼다.
나머지 일괄배송을 빨리 해주던가 이렇게 하나씩 보낼거면 환불해달라고 했다.

19일 저녁 문자가 왔다.
푸딩이 내일 배송 예정이란다.
사이트에서 조회해보니 진짜로 푸딩 한 종류만 보내는 모양이다.
만두가 왔다.
아이스팩이 아니라 드라이 아이스가 들어있는 것이 신기했다.

20일 푸딩 2개가 왔다.
사이트에서는 사라진 그 푸딩만 왔다.
다른 푸딩은 사이트에 올려져 있던데 왜 그건 못 보낸 것일까?

아직도 3종류를 못받았다.
주문번호는 한개인데 배송은 최소 4번에서 최대 6번 이루어질 것이다.
전부 냉장 아니면 냉동식품이라 아이스팩도 넣어야하는데
같은 계열사인 CJ 택배를 이용한다지만 그쪽도 손실아닌가?
18일에 쓴 내 문의글은 아직 미답변 상태다.

CJ와 대한통운 택배가 합쳐졌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해보면 CJ 택배로 배송되는 경우가 많다.
택배 기사 아저씨가 저 집은 뭘 그리 맨날 시켜서 뭔 택배를 맨날 받나 할 것 같다.
매일 택배만 기다리면서 집에 있을 수는 없고
아무리 날이 춥다지만 냉장, 냉동 식품을 경비실에 몇시간동안 맡기는 것도 걸린다.

프라임 가입 회원 철회시 가입 상품을 돌려보내야하는데 왕복 택배비 5천원 내야한다.
이미 뜯어버렸고 택배비 내면 15000원 환불받는 셈인데 더 손해다.
CJ 온마트 운영이 이렇게 엉망이라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식품을 파는 곳인데 조금 할인받기 위해 일주일이상 기다려야하고
미안하다는 전화도 메일도 문자도 없다.
물건 받아다파는 소규모 업자도 이렇게 장사하진 않는다.
재고 파악못하고 배송 늦는 것으로 짜증나게 하는 쇼핑몰은 11번가 도서이후 처음이다.



덧)

21일에 나머지 3종류가 왔다.

문의글을 본 것인지 서둘러 보낸 것인가 이번엔 cj 온마트측의 배송 문자도 없이 왔다.

26일 문의글에 답변이 달렸다는 메시지가 와서 들여다보니

다행히도 21일에 전부 배송되었다며 답글을 달았다.

웃겨 정말...

지코바 숯불 양념 치킨

식생활 2013.11.18 18:15

위치 : 천안시 쌍용동 충무병원에서 버스 정류장쪽으로, 농협옆.
숫붗 양념 치킨 가격 : 16000원

바비큐라는 이름이 붙은 것들은 실제 그렇게 요리한게 아니고 바비큐맛 양념을 쓴 것이 많다.
치킨집에 가보면 이 맛을 내는 수십리터짜리 통에 든 소스가 있더라구.
하지만 진짜 숯불에 요리하면 그런 소스를 발라도 용납이 되긴 하지.

지코바 숯불 양념 치킨은 튀김옷이 없다보니 양이 좀 작아보인다.
매운 맛과 순한 맛 두 가지가 있는데 난 매운 걸 잘 못먹어서 늘 순한 맛.
떡볶이 떡이 같이 들어있는데 이게 또 말랑하니 맛있다.
양념에 밥 비벼먹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던데 이런 양념이 맛있긴 하다.
소금구이랑 같이 주문한 적이 있는데 다들 양념 치킨의 남은 소스에 찍어먹었다.
게다가 냄새가 좋아서 식욕을 돋군다.

포장 주문한뒤 기다려본 적이 있는데 조리 과정을 보니 신뢰가 생긴다.
하림 닭을 들고 오시더니 숯불에 뒤집어 가며 구워주신다.
튀김닭은 5분이면 되던데 여긴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린 듯.

콜라랑 치킨무는 빼고 대신 떡을 많이 넣어달라 했더니 정말 많이 넣어주셨다.
테이크아웃하면 배달비가 빠지니까 인심이 후해질것 같아서
그 뒤로는 직접 가지러가면서 저렇게 주문한다.
전화 주문한뒤 운동할 겸 걸어가서 받아오고.

뚜껑 따개

생활 2013.11.12 03:26

면은 다 삶았는데 소스 병뚜껑을 열 수가 없어서 낑낑거릴 때,
배달음식에 딸려온 콜라의 뚜껑이 아무리 힘을 줘도 돌아가지 않을 때,
왜 이렇게 열지도 못하게 만들었나 하면서 제조사를 원망하게 된다.
힘센 사람이 곁에 있을때는 다행이지만 나 혼자일때는 다른 방법도 없다.
몇달동안 묵혀둔 올리브 병을 생각난 김에 동생에게 따달라고 했을때 너무 쉽게 여는 걸 보고
역시 남녀의 힘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아니면 내 손아귀 힘이 너무 약한 것인가 했는데
역시 이런거 따는 것이 뭔가가 있을 것 같아서 검색을 했다.

있긴 있었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쌀 뿐.
단품만 사기에는 배송비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이 너무 높아서 그만두었는데
얼마 후 소셜 사이트에서 생활용품을 할인판매하길래 다른 것과 같이 구입했다.


생각보다 크기가 컸는데 싱크대 수납장 밑부분에 붙이고 시험.
신세계다.
정말 잘 열린다.
PET 병뚜껑같이 작은 것에서 파스타 소스병에 이르기까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열 수 있었다.
이제 뚜껑이 안열려서 못먹는다거나 누가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무리해서 손목이 나갈 일도 없고
칼로 플라스틱 뚜껑을 잘라내거나
뜨거운 물로 금속 뚜껑을 팽창시키는 과학적인 방법을 쓸 필요도 없다.

연어 된장 구이

식생활 2013.11.03 21:04
연어는 별다른 손질 없이 그냥 구워 먹어도 괜찮은 생선이지만
달달한 일식 생선 조림을 좋아한다면 일본 된장에 재워서 먹는 것도 좋다.
밤시간 마트에서 할인 딱지를 붙인 연어를 사다가 저렴한 반찬을 만들면 웬지 뿌듯하달까...

내가 가진 요리책에 나온 재움장 재료는 연어 2조각당
미소 1 1/2 큰술
청주,물 1큰술씩
설탕 1/2 큰술
간장 1작은술
생강즙 1/2술
후추 약간.

하지만 집에 저것이 다 갖춰져 있을리가 없으니깐 있는 것만 넣으면 된다.
미소와 설탕, 물, 간장만 넣어도 충분.
나는 미소, 미림, 설탕, 국시장국으로 만드는데
기본 레시피보단 좀 더 단맛이 강하게 된다.
이렇게 몇시간 재운뒤 양념을 털어낸 다음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중불에 굽는다.
맛있으라고 그대로 구우면 양념이 다 타버리니 꼭 털어내야함...

이것때문에 일본 된장을 일부러 사는 것은 좀 그렇고,
이왕이면 평소에도 먹어서 소진할 수 있도록 즉석 된장국이 가능한 것을 사는 편이 좋다.
수입 식품 코너에는 뜨거운 물만 부어먹는 일회용 미소팩이 있는데 이것은 가격이 좀 비싼 편이고
튜브형으로 된 500g짜리 제품이 있다.
된장 100%가 아니고 가다랑어 추출물이 들어있는 된장국 제품이다.

발효 식품이 좋다고는 하지만 된장을 펄펄 끓이면 별 의미가 없는데 우리식 된장은 그냥 먹을 수가 없음...
일본 된장도 가츠오부시로 국물을 내고 된장을 풀어 먹는데
끓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물에 푼다는 느낌이라서
이쪽이 발효 식품을 먹는 방법으로는 더 나은 것 같다.
일회용 제품은 등산등의 야외 활동에도 편할 것 같고.
어쨋든 간편하고 빠르게 국을 만들 수 있어서 종종 쓰고 있다.

미림을 쓰는건 청주가 비싸기도 하고 술이다보니 마트 배송이 안되는 고로 그냥 편하게 쓰는 거다.
보통 고기 재울때 쓰는데 이게 단맛을 더 내기도 하고.
간장대신 국시장국을 쓰는건 시로씨 때문임.
시로씨가 웬만한 요리에는 그냥 국시장국을 쓰던데 
나는 달리 쓸 곳도 없고 간장보다 향이나 농도가 약해서 그냥 간장대신 사용중.

[만화]빈란드 사가 12권

감상 2013.10.28 07:55

히스토리에와 자주 비교되길래 궁금하긴 했지만 딱히 살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 히스토리에가 자주 발간되는 만화가 아니고
실재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라 그냥 구입해버렸다.
구입 시점에 8권쯤 나와있었던가.
그런데...읽다보니 내 취향이 아닌거다!
동생이 이 만화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8권 이후로는 사지 않았을 것 같다.

실제 바이킹이 어떠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이 용맹하며 잔인한 전사였을 거라는 건 사실일 거다.
이 작품에도 싸움 좋아하는 전사들은 많이 등장하는데
주인공 토르핀도 처음에는 상당한 솜씨를 지닌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아직 어린애고 정신적인 결함도 있는데다 곁가지에서 맴돌고
이건 아셰라드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이 떨어지더니
8권 뒷부분에서 비굴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실 거기서 흥미가 떨어졌고 이걸 앞으로 계속 사야하나 말아야 하는 시점이었다.
8권과 9권의 발매일도 일년 반 이상 떨어져있었고.

빈란드는 대체 언제 가려는지 몇권 내내 농사만 짓고 있더니 드디어 각성!
공주님 크누트가 빨리 각성해서 아셰라드 대신 투 톱의 자리를 꿰찼는데
토르핀은 키도 안자라더니 정신적 성장도 너무 늦다.
이제 실존 인물의 이야기가 진행되려나.

델리커시

식생활 2013.07.20 20:29
위치 : 천안시 다가동 일봉 초등학교 건너편

충무로변에 있는 식당인데 닭을 메인으로 내걸고 있고 간판도 그러해서
홀에서 닭튀김이라던가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정도로 생각했었다.
조리 아카데미 건물에 있길래 거기 관련자들이 일하는 식당인가
그런거치고 닭이 메인이라니 좀 이상한걸 했다.
간만에 닭을 먹고 싶어서 얼마전 가족들과 토요일 점심때 방문했는데 이럴수가!!
실내 인테리어가 그냥 닭집이 아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고 닭요리 이외의 메뉴도 다양하게 있었다.
서빙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그리고 구리 그릇이 잔뜩 매달려 있는데 진짜 갖고 싶었다.

점심 세트 메뉴를 추천받아서 그걸 먹었다.
3종류가 있는데 메인은 토마토 스파게티에 돈가스나 함박스테이크나 안심 스테이크가 나오는 구성.
11000원에서 18000원 사이의 가격대니 꽤 괜찮다.
닭이 간판인 집이니 오븐구이 닭도 하나 시키고.
스프는 단호박 스프인가 싶었는데 꽤 묽어서 확실히 모르겠다.
샐러드는 드레싱을 원하는 것으로 서빙해줬는데 오리엔탈, 이탈리안, 참깨 드레싱이 있었고,
마늘빵 한 조각씩 나오고.
메인 메뉴는 스파게티위에 돈가스나 함박스테이크등을 얹어서 나온다.
소스가 묻으니 따로 나오는게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돈가스는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함박스테이크가 촉촉하니 맛있었다.
내가 만들면 푸석푸석하고 그냥 고기맛이라 함박스테이크는 사먹는게 나은데
이게 또 잘하는 집이 은근히 많지 않거든.

닭요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닭집에서 취급하는 메뉴는 다 있다.
튀김, 강정, 구이, 파닭 뭐 이런 것들.
아이가 있으니 튀김옷이 얇고 맵지 않은 걸로 골라서 오븐구이를 시킨건데 이게 또 상당했다.
통째로 구운 것은 아니고 조각내서 튀김옷을 입힌뒤 구은 건데
배달되서 온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만들어 바로 먹으니 뜨겁긴 하지만 정말 맛있다.
배달시켜먹으면 닭비린내가 나는 경우도 많은데 여긴 재료도 좋은 듯.
피클도 직접 담은 것 같던데 계속 채워주셨다.

엄마는 이 닭요리가 무지 감동이셨나보다.
그날은 별 말 없으셨는데 며칠뒤 자꾸 그 닭이 먹고 싶다고 하신다.
세트 메뉴를 다 먹은 뒤 나왔는데 일부러 그렇게 가져다주신 거겠지만
튀김이 아니고 오븐구이니만큼 시간이 꽤 걸릴거라 생각된다.
테이크아웃이 되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식당에서 먹는게 당연히 더 맛있을테고
닭만 먹으려면 굽는 동안 멀뚱멀뚱한 사태때문에 미리 전화해두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은 술먹을 것도 아니고 닭만 한마리 먹고 오기가 좀 그래서 아직 재방문 안했음.

여름에는 냉면도 판다고 붙여있던데 이 식당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닭요리나 양식뿐 아니라 우동도 있던 걸.
어쨋든 맛, 분위기, 친절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식당.
도로변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꽃의 시녀 고딕메이드 월드 가이드

감상 2013.07.19 01:36
애니메이션은 안봤지만 아니 못봤지만 FSS의 세계관에 포함되는 작품이라길래 샀다.
띄엄띄엄 읽기라도 해볼까 했는데 결국엔 그냥 대충대충 그림만 보고 말았네.
나도 이제 FSS에 대한 애정이 좀 식었기도 하고 그전에 일본어가 아직도 초급 수준이라...
게다가 원래 흠이 있는 제품이 왔던건지 내가 떨어뜨린건지 책이 갈라지고 있다.


앞부분은 스토리 가이드, 뒷부분은 설정 자료, 그 뒤에는 관계자들 인터뷰.
관계자들 인터뷰는 그림도 없고 글만 잔뜩인 고로 패스.
사실 별 관심도 없고.

스토리 가이드 부분은 애니메이션 화질이 엄청나게 좋을 것이라는 예상을 갖게 하는데
스토리 자체는 좀 빈약할 거 같다는 예상도 함께 줌.
사실 스토리야 처음부터 공개됬던 거고 FSS 세계관의 작품이라는 것 정도가 상영시 알려진 정도랄까.
FSS 극장판은 캐릭터 디자인이 본작과 상당한 위화감을 조성했는데
고딕메이드는 나가노씨가 직접 손대서 나가노 그림체다.
메카닉 디자인이야 전부터 나무랄데 없는 사람이지만 사실 1권의 인물 그림체는 좀 별로인게 사실이지.
남자들이 몰려들만큼 예쁘다는 라키시스나 여자 같이 예쁘다는 소프도 그림 자체로는
에엥?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니까.
나가노씨 그림을 보면 남자 캐릭터는 특징을 잘 잡아서 개성있게 그리는데
여자 캐릭터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파티마는 의상으로 구분해야 하는 형편이다.
비단 파티마뿐이 아니라 같은 캐릭터인데도 얼굴이 다른 경우가 부지기수고
다른 캐릭터인데도 얼굴이 같은 경우도 부지기수...
모터헤드의 선이나 의복의 선은 아주 매끈하게 잘 빠졌는데
인물의 얼굴안은 선이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특히 입술!)

주인공 트리하론과 베린은 나가노 그림중에선 미형 캐릭터다.
트리하론은 FSS에서 가장 미남일 듯한 현 필모아 황제와 닮았는데
혈통을 표현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거 같고
베린은 평범한 듯 하면서도 미인인 그런 캐릭터.
이 두 사람이 각각 필모어와 아톨의 초대 황제가 되고
마도대전시 필모어와 아톨의 관계에 영향을...줄라나?
가운인지 망토인지는 필모어 황제들이 주구장창 입어서 낡아버렸고.

레드 미라쥬가 처음 나왔을때는 분명 반투명 장갑같은 이야기는 없었는데
어느새 반투명 장갑 운운하면서 반투명하다기보다는 좀 지저분해 보이는 채색을 가진 일러스트가 공개됬었다.
그 반투명 장갑에 대한 집착은 이제 투명 장갑으로 바뀌었나 보다.
색깔 변하는 카이제린...
연재시 엠프레스가 처음 나왔을때는 육중한 모터헤드가 대부분이었기에 상대적으로 독특하고 아름다웠지만
올해부터 연재중인 FSS는 다들 이렇게 가느다란 고딕메이드들이 주류를 이룬다는 글을 보니 그닥 반갑지는 않은데.
허리 부러질 듯한 디자인보다는 중장갑이 내 취향인가봐.
게다가 엠프레스는 불꽃의 여황제 이미지였는데 카이제린은 얼음의 여황제...
엠프레스의 제작자 브라우니 라이드 박사도 카이제린과 메로우라의 제작자로 나오는데
메로우라가 넵튠이면 크리스틴의 시대에는 이것도 꽤나 골동품.
시스템 칼리귤라의 고딕메이드는 웬지 악당처럼 생겼고 팬텀 닮은 듯.

연재 초기 필모어는 악역 이미지였는데 현재는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고 관련 인물이나 이야기가 꽤 많아졌다.
고딕메이드 뒷부분에 등장하는 필모어 인물들은 이름을 밝히지 않았는데
어차피 다들 아는 거, 그냥 써놓지...
새 파티마 수트를 입고 있는 불가사의한 소녀 A와 B는 어딜봐도 마치랑 에스트잖아.
왜인지 모르지만 크리스틴이 꽃씨 뿌리고 있고.
필모어 황제만 모르겠던데 에스트랑 같이 있는 걸 보니 레더 9세인듯.
그렇다는 것은 다이그 황제는 요절했다는 건데...
이 설정이 아직도 유효할진 모르겠지만
내가 가진 옛날 설정집에 의하면 에스트의 마스터는 3대 흑기사 다음에 아마테라스, 그 다음이 레더 9세로
클라토마 V 사이렌을 모는 걸로 나와있다.
디자인즈 2권에 발란셰 파티마들의 전 프로필이 주욱 나오는데
오데트의 현 마스터가 크로타 단치히이고 3045년 이후에는 필모어 황제인 노르간 지크보.
디자인즈 3권에는 3045년 이후의 AP기사단 구성이 나오는데 3045년이 뭔가의 기점일듯.
대전중이니 다이그가 전투중 사망하겠지 했는데 고딕메이드까지 나온 후 생각해보니
어째 시스템 칼리귤라의 개입으로 죽는거 아닌가 싶다.
 
100페이지에 인물대비표가 나오는데 각 일러스트를 억지로 맞춘 느낌.
트리하론이 유독 대두로 보여...ㅠㅠ
파티마들은 인간과 확연히 구분되는 체형을 보여준다.
사실 연재 초반 만화상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라키시스와 아트로포스는 그냥 마른 인간 정도로 생각하는지 정체가 문제된 적이 거의 없고
소프는 파티마 수트를 입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
파티마의 허리와 다리가 세월이 감에 따라 점점 가늘어지고 있다.
맨 눈인지 아이 콘택트인지 모르겠지만 빛을 발하는 파티마의 눈도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되었다.



고딕메이드는 나가노씨가 FSS를 연재 중지한 동안 놀지만은 않았음을 증명하는 물건.
이라긴 해도...
나가노를 까고 싶은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음.
이 인간은 맨날 설정 짜서 설정집 내놓고
짜놓은거 몇년 뒤엔 바꾸고 또 설정집 내놓고
이것만 몇번을 반복하는 건지.
본편 만화는 12권인데 가이드북이니 달력이니 하는게 훨씬 많이 나온 기분.
본편 스토리 진행해서 만화를 그리는 것보다는 설정짜는게 재미야 있겠지.
하지만 그 설정을 모아 책을 만들어 내놓을래도 손가는게 많을텐데
그 정성으로 그냥 연재나 하지...
그냥 하고 싶은거 하고 그게 돈이 되니 별 책임감이 없는 건가.
만화보다 비싼 것들을 사지 않으면 알 수 없는게 많다는 것은 분명 본말전도라 생각하는데.
이제는 가이드북들이 FSS의 본체고 만화는 설정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만든 파생 상품이 되버린 것 같아.

[만화] 모리 카오루 습유집

감상 2012.09.24 01:39
제목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책 펴자마자 작가가 설명해주고 있다.
해당 한자어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잘 쓰는 말은 아니고 다른 무언가가 연상되는 사람들도 많은 듯.

작품 후기 같이 작가 자체가 드러나는 곳에서 보이는 모리 카오루씨는 참 활기찬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습유집을 보면 항상 하이 텐션인 상태로 사는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너무나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도 힘들때가 많은 법이거늘 
이분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며 작업하고 있다는게 대단하다.
그림체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담백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색기가 흘러...
얼굴을 보면 분명 순정만화풍인데 몸매는 소위 육덕진 체형이고
어린 소녀에서 50대의 나이든 여성까지 청순, 발랄, 얌전, 섹시, 카리스마 다 좋아 죽는다는 취향을 보면
작가 내부에는 여성과 남성의 욕망이 둘다 들어있는 듯.
솔직히 모리 카오루가 장편 스토리에 강점을 가진 작가는 아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작품이 굴러가는 희귀한 케이스.
이쯤되면 장인의 반열에 오른 능덕이다.

단행본화 되지 않은 단편들이나 각종 일러스트, 작가의 말등이 모여진 습유집은
모리 카오루를 모르거나 취향이 아닌 사람에겐 별로일 것이고 
모리 카오루의 팬이라면 이것이야 말로 모리 카오루다!라고 할만큼 자신의 취향을 마구 선보이고 있다.
이 사람이 버닝하는 것은 메이드만이 아닌데 이걸 마음껏 그리기에는 인생이 짧으니
그저 무병장수하시면서 열심히 그려주시길 바랄 뿐.


역시나 초판한정 부록이 붙어있는데 이건 꼭 받아야 함.
단순 스케치들이 아니라서 습유집에 자체 포함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충무밀면

식생활 2012.08.18 06:11
위치 : 천안시 쌍용동 충무병원에서 시내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
방문일 : 2012년 8월

전에 부산에서 한 번 먹어본 밀면이 괜찮아서 여기도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겨우 방문.
진짜 더운 날은 오히려 냉면집 손님이 없다던데 이해가 간다.
날 더워지면 시원하게 먹으려했는데 정말 더우면 나가기도 귀찮다.

메뉴가 몇개 있긴 한데 역시 기본이 제일인지라 밀면으로 주문했다.
밀면 전문점이다 보니 식사는 금방 나왔다. 
달걀이나 고기같은 꾸미가 없이 소박하지만 물가 비싼 천안에서 타박할 수 없다.
웬만한 식당에서 한끼 먹으려면 이미 5천원을 넘어섰고 최소 7천원은 드는데 충무밀면은 기본 밀면이 4천원이다. 
테이블 몇개 없는 작은 가게지만 시원하고 밀면도 시원하고
얼음물에 담긴 그 꼬들꼬들하기까지 한 식감도 매력이 있다.
국물에 양념장이 풀렸지만 맵지 않아 좋고.
면만 먹으면 배부르다는 느낌은 별로 없으니 배고플땐 곱배기를 시켜먹어도 될 듯 하다.
부모님과 같이 갔는데 육수가 괜찮더라며 아버지가 만족해하셨다.

최근 방송에서 냉면을 다룬 이후 이슈가 좀 된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패턴이 항상 똑같아서 뭐...
두어달 지나면 다시 냉면 잘들 먹겠지.

사실 웬만한 냉면보다는 밀면이 낫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만드는 냉면집은 가격이 상당한데 밀면은 가격 경쟁력도 있고
쫄깃쫄깃한거 좋아하는 한국 사람 입맛에도 대중적으로 맞을 거 같다.
부산외 지역에는 식당이 별로 없다는게 문제지만.
천안에서 밀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정말 적은데 그나마 충무밀면이 유일한 시내권일거다. 



덧)
2014년 3월, 충무밀면은 사라지고 오빠떡볶이로 바뀌었다... 

맘모스 고기부페 백석점

식생활 2012.08.18 04:51
방문일 : 2012년 7월말

더위에 넋놓고 있다가 웬지 고기를 먹으면 힘이 날것만 같은 이상한 생각이 드는데
한우를 양껏 먹기에는 너무 비싸고 난 수입 소고기도 괜찮은 사람이라서 고기 부페를 찾아봤다.
요즘 수입고기가 많이 들어와서인지 저렴한 고기부페도 많던데 평이 다들 제각각.
맘모스 고기부페가 괜찮은 평이 많이 보이는데 
쌍용점이 가깝긴 하지만 거긴 주차하기 힘든 동네고 대학뒷편이라 사람도 많을 듯하여 
일부러 백석점에 갔더니만 사람이 너무 없네...
이 더운 날에 불앞에서 고기 구워먹겠다고 점심때부터 나서는 나같은 사람이 별로 없나보다.

몇년전에 가봤던 고기부페는 나름 유명한 곳이라 좀 번잡하기도 했고 바닥에 앉아서 먹는 곳이라 불편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카페식으로 된 곳이 많은 것 같다.
의자에 앉아서 먹는 게 편하기도 하고 부페에서는 음식 가져올때 이편이 더 낫다.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부위별로 있는 미트바도 깔끔하고 샐러드바도 나름 구색을 갖춰놨다.
하지만 난 샐러드바에는 별 관심없음.
왜 고기부페와서 빵이나 튀김이나 떡볶이로 배를 채우냐고.
특히 튀김이란건 코스에서도 마지막에 먹어야 한다.
초장부터 이걸 먹으면 그 포만감을 견딜 수가 없어.
고기먹을때 밥이랑 같이 먹어야 더 맛있다며 꼭 밥을 같이 시키는 사람들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
물론 1/N 할때야 고마울 수도 있지만.
어쨋든 내가 샐러드바에서 가져올 것은 양파와 간장소스 정도고 김치와 두부는 좋아하니깐 반찬으로 조금.

맘모스로 간 이유는 육회가 있어서인지라 육회는 몇번 가져다 먹었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도 몇번씩 먹는다지만 난 한달에 한번 먹을까말까 하고 
사실 고기 구워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거의 안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육회만은 가끔 먹고 싶단 말이지.
어려서 할아버지께 소 지라로 단련되었더니 날고기 종류가 땡기는 건가.
아버지나 나나 동생이나 육회를 유독 좋아하는 거보면 집안 내력일지도.
양념이 좀 덜 달았으면 싶긴 하지만 밖에서 먹는 고기양념은 대부분 더 달아서 불평할 정도는 아니었고
아무리 부페라지만 나만 계속 퍼가는거 같아서 좀 그렇긴 했다.

고기는 거의 냉동인데 꽤 깔끔해보이고 구울때 냄새도 나지 않는게 질이 괜찮은 것 같다.
손님이 거의 없다 보니 고깃집 특유의 연기도 없고 카페 전세내서 고기 구워먹고 있는 기분...
냅킨으로 판을 닦아가며 썼는데 나중에 보니 종이 호일도 있더라고.
토시살이나 항정살, 가브리살을 주로 가져다 먹었다. 
냉장고기를 먹을때야 등심이 좋은 부위긴 하지만 
냉동고기다 보니 두꺼운 걸 익히려면 오래 걸리고 질겨져서 일부러 얇은 고기로 골라왔는데 
등심이라고 잔뜩 가져다 굽는 걸보면 진짜... 
결국 질기다는 불평이...ㅡㅡ;;
여긴 음식 남기면 안되는 곳이라 질겨도 다 먹었음.
내가 다 생각하고 가져오는 건데 왜들 몰라주는지 원. 


점심 가격이 10900원으로 너무 저렴해서 별 기대없이 갔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곳이다.
인근 고기부페중 가장 싸던데 마진이 남기는 하는지 싶을 정도.
괜히 종류 늘린다고 저가 소세지나 질긴 곱창 추가하지 말고
지금 정도의 부위들로 깔끔하게만 유지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