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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냉동생지

식생활 2012/04/03 21:51

내가 오븐을 샀던 이유는 홈플러스에서 냉동생지를 팔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금방 구운 따끈한 빵이라니 생각만해도 흐뭇하지 않은가 말이다.
집에서 빵이나 과자를 만드려면 필요한 재료도 도구도 많지만
냉동생지라면 오븐만 있으면 되니까 게으른 나에겐 안성맞춤.

하지만 이게 생각만큼 뚝딱 되는건 아니었다.
최소 한시간의 해동시간이 필요하거나 2시간 반의 발효시간이 필요하다보니
먹고 싶을때 바로 해먹는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게다가 적정 발효시간을 넘어서면 어마어마하게 커진 반죽을 볼 수 있고
수세미 같이 성긴 구멍이 숭숭난 식감이 좋지 않은 빵이 구워져 나온다.
발효시간을 줄이면 당연히 안부푼 밀도 높은 빵이 나온다.
사진은 실패의 예.
냉동생지와 크기 차이가 별로 없고 겉도 딱딱하다.


오늘 같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추운날은 발효가 잘 안된다. (4월달인데!)
아까워서 먹긴 할건데...건빵을 먹는 줄 알았다.
말이 2시간 반이지 발효는 경험과 약간의 감이 필요하다.
레시피만 정확하게 지키면 어느 정도 먹을만한 물건이 나오는 제과와 달리 제빵은 내 능력밖이다.
냉동생지 굽는 것조차 일정하게 나오지 않으니.


지난 몇달동안 몇종류의 냉동생지를 구워봤다.
아버지는 아침에 밥보다 빵을 선호하셔서 자주 사다놓는데 어차피 사오는 사람은 나로 고정되어 있고
다른 식구들도 다들 빵을 좋아하니 소비가 빨라서 자주 구웠다.
지금은 내가 빵에 질려서 시들해진 상태지만 어쨋든 덕분에 반년간 제과점은 거의 가본적 없음.


제일 처음 시도한 냉동생지는 가장 무난한 알생지였는데 모닝롤이라 부르는 그것.
잼이나 버터를 발라먹거나 미니 샌드위치를 만들어도 되니 활용도가 높아 상품후기도 제일 많다.
갓 구웠을때는 보들보들하니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라버리니 조금씩 굽는 것을 추천.

슈크림빵은 슈크림이 너무 많이 들어서 굽다보면 슈크림이 삐져 나온다.
게다가 사진과 달리 손가락 모양의 빵이 아님!
가위로 모양을 내봤는데 안그래도 슈크림 삐져 나오는 걸 부채질할까봐 나중엔 그냥 구웠다.
슈크림이 많이 든것까지야 괜찮은데 이게 너무 달아서 재구매 의사 전혀 없음.

단팥이 들어있는 앙금빵은 슈크림에 비하면 덜 달아서 무난했다.
슈크림빵보다는 다들 낫다고 하고.
하지만 이걸 굽느니...그냥 단팥 호빵을 쪄먹는게 빠르고 편하다는 생각에 재구매 안함.
호빵이 안나오는 계절에는 다시 사게 될지도 모르지.

흑미찰빵은 흑미가 들어있어서 약간 검은 빛이 도는데 먹어본 사람들에게 다들 평이 좋았던 제품.
하지만 시판 깨찰빵과는 식감도 텍스처도 전혀 다른 제품이다.
판매 페이지 보면 겉에 소보루 같은거 따로 뭍히는 것 같던데 냉동생지에는 그런거 안딸려온다.
굽는 시간을 좀 더 늘려보아도 안에 깨찰빵 같은 공기 구멍 같은거 안생기고 크랙도 별로 없다.
식으면 살짝 주저앉듯이 꺼지는 모양새.
냉동 생지중 가장 크기 변화가 없는 빵이라 가장 많은 갯수를 한 판에 구울 수 있는 장점은 있다.
따뜻할때는 말랑말랑한데 시간이 지나면 굳어버려서 찰떡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찰빵이라니 식구들은 찹쌀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던데 이건 타피오카가 주재료다.
예전엔 버블티에 들어간다고 들었던 타피오카가 지금은 기존 탄수화물을 급격히 대체하고 있는 것 같다.
제빵, 면은 물론이고 주정의 재료로 쓰이고 칩의 형태로 패스트푸드 점이나 샐러드 바에도 등장하고 있으니.
우리 엄마는 이 빵이 굳으면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드시는데 부드러워 진다고 하신다.

흑미가 들어가지 않은 쁘띠 찰빵은 호두가 좀 들어있어 씹는 재미를 주려고 한거 같은데
타피오카의 약간 텁텁한 맛이라고 해야할까 좀 그런게 있어서 내 입에는 흑미찰빵 쪽이 더 맛있다.
따라서 이건 재구매 의사 없음.

파이류는 유지가 많이 들어있어서 좋아하지 않는다.
마트의 베이커리는 갓구운 파이를 잘라놓고 시식해보라고 하는데 따뜻할때는 좀 낫지만
식으면 기름이 번들번들하고 바삭함도 떨어진다.
같은 이유로 크로와상도 잘안산다.
이런 파이류는 조금씩 구워서 바로 먹는거 아니면 별로다.
고구마 파이는 2시간 반의 해동 및 발효시간도 필요하고 달다는 상품평이 많기에
해동만 하면 되는 찰파이를 사봤는데 내겐 역시 별로.
구운후 키친타월위에 올려놓으면 기름이 잔뜩 묻어나온다.
단맛의 필링대신 타피오카 찰빵이 들어가 있다보니 내맛도 아니고 네맛도 아닌 밍밍함.
이건 상큼함 과일 잼 종류와 함께 먹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뭐 이렇게 여러 종류의 냉동 생지를 구워봤지만 쿠키류가 최고라는 결론이다.
발효가 필요없으니 한시간 정도 실온에 두웠다가 구우면 되고
빵처럼 금방 마르는게 아니니 밀폐용기에 넣어 며칠 두고 먹을 수도 있고.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사는 것에 비하면 반이 안되는 가격이니
약간의 귀찮음만 감수하면 훌륭한 간식거리를 상비해놓을 수 있다.
물론 칼로리는 훌륭하지 않다.
나는 항상 초코 쿠키만 사는데 이건 아기부터 노인까지 전부 호평.
저가 베이커리류는 버터대신 마가린을 쓰는데 나는 달걀과 이 유지의 맛과 냄새가 별로라서
이걸 가려주는 초콜렛이 들어간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

사진은 냉동생지와 구운 후의 모습.
우리집 오븐은 작아서 안붙게 굽다보니 5개가 한계다.


나의 살은 탄수화물의 지나친 섭취에서 온다.
나는 안먹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굽는거야! 라고 늘 결심하지만 굽다보면 안먹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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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의 맘스패키지

쇼핑/지름 2012/03/30 19:59

백만년만의 맘스패키지 글.
그동안 계속 맘스패키지 회원이었지만 사진찍기도 귀찮고 블로그질도 귀찮아서 안썼음.
새로 바뀐 에디터에 적응이 안되서 결국 옛날 에디터로 되돌리고 쓰는 중.


맘스패키지 스티커가 예쁘다보니 아까워하면서 떼내야 하는 내 심정을 곰아저씨랑 고양이 아줌마가 아실라나...
상자도 튼튼하고 질이 좋아서 잡다한 것들 담아두는데 쓰고 있다.
많이 쌓여서 버리기도 했지만 너무 아깝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솜사탕.
토토로인줄 알았네.
어딘가에서 유기농 솜사탕 6천원에 파는거 본 것 같은데 이것도 5천원으로 비싸다.
아마 내 돈 주고 사먹을 일 같은 건 절대 없겠지.
솜사탕 노래 좋아하는 아기에게 줄 생각인데 맛이 궁금하니 나도 조금만 달라고 해야지...

프리제는 병이 참 귀엽다.
맘스 레터에 벌컥벌컥 마시지 말아달라고 써있던데 벌컥벌컥 마실 수가 없어요...
이건 탄산수 잖아요...
뒤에 4kcal라고 써있어서 물에 웬 열량?? 그랬는데 사과 쥬스같은 첨가물이 들어있더라구.
어쨋든 배송된 어제 다 마셨음.

페퍼민트는 정신차려야 할 때 마셔야겠다.
난 허브 티나 홍차보단 커피가 더 좋은데 맘스패키지는 압도적으로 커피의 비중이 작아서 슬퍼요.

요리책은 꽤 간단한 요리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늦은 아침식사로 소박하지만 따뜻하게 먹고 싶은 요리들이었다.
하지만 막상 해먹으려면 재료중 꼭 뭔가 하나는 없어서 해보진 못하고
생각난김에 켄지의 달달한 달걀말이 해먹었다.
흑설탕이 많아서 흑설탕을 썼더니 색깔이 참...
달걀말이는 모양내기가 너무 어려워서 전용팬을 하나 장만해야겠다.
손재주가 없으니 도구가 있다해도 별 발전은 없을거 같긴 하지만.

이번이 33번째 맘스패키지다.
한달에 한번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비용으로 피자 한번 먹는 셈치면 되지만
처음에 비하면 한달 부담액이 많이 늘어나서 몇달치씩 결제할때마다 좀 부담되긴 한다.
물품 하나 하나 정성껏 포장해주시는 것이 예쁘고 좋긴 하지만
스티커나 끈, 비닐 포장등이 좀 과하다 싶을때도 있어 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다고 실속만 챙겨서 물건만 덜렁 들어있으면 또 맘스패키지 특유의 정이 안느껴질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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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Condition 동전지갑

쇼핑/지름 2012/03/29 10:58

장지갑은 너무 크고 두꺼워서 가방에 지갑만 넣어도 가득차는 느낌이라 반지갑을 알아보는데

얇은 반지갑은 동전 수납 부분이 없어서 불편하고

그렇다고 동전을 넣을 수 있는 반지갑은 너무 두꺼워서 지갑을 바꾸는 의미가 없는 것 같고.

결국 동전 지갑을 사기로 했다.

대형 마트에 가면 100원짜리 두어개가 꼭 필요하고 난 돼지 저금통 같은거 없다.

 

전에 동전 지갑이 몇개 있었지만 디카 주머니가 되거나 다른 사람 주거나 해서 없고

나는 물건을 함부로 써서 그런지 꼭 지퍼 이음새 부분이 망가지거나 실밥이 풀리거나 뭐 그러길래

똑딱이식이 좋더라고.

마트 매대에서 몇개 봤는데 너무 유치하거나 두껍길래

인터넷이라는 망망대해에서 한참을 허우적거려 쓸만한 걸 고르는데 마침 눈에 들어온게 있었다.

그런데 전부 품절.

Universal Condition이라는 로고가 찍혀있길래 거기까지 찾아갔다.

대형 쇼핑몰도 아니니 이거 하나 사려고 회원 가입라는 불편함과 배송비를 물어야 할 것인가 고민했는데

다른 곳에서 파는 같은 디자인에 다른 재질의 지갑들은 너무 저렴한 티가 팍팍 나고

마음에 안드는 소품은 결국 안쓰게 되는지라 그냥 여기서 구입.

회원 가입 적립금도 주길래 총 13500원에 샀다.

하루만에 배송되어 열어보니 배송비 생각 안날 만큼 사은품을 넣어주셨다. ^O^/ 

 

 

통짜 가죽으로 원래 이렇게 생긴 것을 접어서 쓰는 디자인이다.

즉 양쪽으로 열 수 있는 형태.

 

 

마음에 딱 맞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건 정말 마음에 든다.

가죽이라 손에 닿는 느낌도 좋고 9cm정도의 크기도 적당하고 두께도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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